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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3일-20일 브라질 선교 여행기 (아루자, 마까애 사역)

2009.04.18 12:27

윤사무엘 조회 수:2477 추천:49





4월 13일-20일 브라질 선교 여행기 (아루자, 마까애 사역)

4월 13일 월 (뉴욕에서 쌍빠울로) 흐림, 브라질에서는 종일 비가 내리다

4월 12일 부활절 예배와 저녁예배 및 특별행사를 마치고, 바로 JFK 공항에 도착하니 저녁 8시 40분이 되었다. Delta 항공기로 가니 모두 탑승 수속을 마친 것 같다. 내 앞에 한 가족만이 있다. 임형태목사님으로부터 전화가 오는데 덴버지역에 오늘 부활절에 눈이 많이 내려 1시간 연발되어 Newark 공항에 도착하면 새벽 2시란다. 여기서 택시로 JFK 공항에 가셔서 7시간 기다려 월요일 오전 9시 비행기를 타시면 월요일 저녁 8시 반에 Sao Paulo 에 도착하신다. 우리 비행기 Delta는 예정시간에 출발한다. 10시 20분에 뉴욕공항을 출발하여 9시간 반 정도 되니 브라질에 도착하여 예정시간보다 50분 일찍 도착한다. 그러나 입국 수속시 너무 줄이 길다. 한국인들도 몇 명 입국하며, 중국 사람들도 몇 명이 보인다. 기다리면서 내 여권에 있는 브라질 입국 도장을 세어보니 9개 찍혀 있다. 10번째 브라질에 오는 것이다. 오전 9시 50분에 세관 통과하여 나오니 역시 이한우 총장님께서 영접하신다. 기장이 밖에 70도(섭씨 15도)라고 했는데, 날씨가 흐리고 약간의 비가 내린다.

브라질개혁페이스신학교(Fatefé = Reformed Faith Theological College & Seminary)는 18년 전에 설립된 학교로 2006년도에는 브라질 전국에서 최우수 신학교로 선정된 바가 있다. 현재 분교가 5개 있으며, 본교에 문맹자반, 고등학교 검정고시반, 신학사 과정, 신학석사 및 교역학 석사, 신학박사 과정등 여러 과정이 개설되어 있다. 학생 수는 모두 300명으로 브라질에서 인정받는 신학교이다.

브라질은 1억 9천명 인구가 있으며, 기독교 인구는 약 2500만 명이니 약 12-13% 복음화 된 셈이다. 많은 사람이 알려진 대로 남미는 캐톨릭 국가이다. 그러나 브라질은 캐톨릭이 국교는 아니다. 남미의 캐톨릭은 로마캐톨릭과 토속 종교가 혼합된 제3의 캐톨릭이라 할 수 있다. 문제는 기독교의 80%가 Neo-Pentacost 인데 형태는 기독교이나 내용은 캐톨릭적인 것과 미신적인 것이 많아 제4의 캐톨릭이라고 걱정하는 신학자나 교계 지도자들이 있다. 목회자들 가운데 많은 분들이 정식 신학교육을 받지 아니했고 안수를 받지 아니했다. 그나마 신학사(B. Th.)를 마치고 안수받으면 다행이다. 그래서 Fatefé 에서는 M.Div를 마치고 목사안수 받도록 하고 있다. 브라질은 여러모로 남미의 미국인데, 신학교육이나 기독교가 뒤떨어지면 안된다. 특히 선교의 열정도 있다. 브라질의 침례교단에서만도 6000명의 해외선교사를 파송하고 있으며, 기독교 선교사를 다 합치면 8000명에 육박한다.

이런 대화를 나누면서 30분 만에 신학교에 도착한다. (11시) 정겨운 캠퍼스(약 10에이크)는 또 다른 모습이다. 먼저 본부건물 2층이 거의 완성되어 내장도 마치고 총장실, 숙소, 내빈 숙소가 아담하게 완성되어 있다. 작년 8월에는 아직 공사 중이었다. 그리고 강의실 2층, 3층 공사가 많이 진척되었다. 매번 올 때마다 조금씩 달라졌는데 이번에 와 보니 많이 다른 모습을 보게 된다. 내가 늘 머물던 숙소에 여장을 풀고 샤워를 한 후, 오늘 점심식사 후 강의되는 <히브리서>를 power point로 강의하려고 포어로 제작을 한다. 영어로 준비된 것을 포어 성경을 포함하여 작업을 하는데 시간이 걸린다. 점심식사는 현지식이다.

오후 1시 15분에 찬양이 시작되어 1시 30분에 강의가 시작된다. 오늘 침례교단 모임이 있어 몇 재학생이 결석한다. 내일 아침에 온다고 한다. 전반부는 이한우 총장님의 통역으로 강의가 진행되었고, 후반부는 백목사님(현지인 교회 목회)께서 수고하신다. 오후 4시 15분까지 강의를 하였다. 비행기에서 내려 도착하자마자 강의를 하는 것이어서 피곤을 느낀다.

오후 5시경에 출발하여 복잡한 교통을 해치고 45분간 달리니 시내에 도착한다. 한인신학교 바로 맞은편에 있는 뉴욕제과에서 커피 한잔을 하고, 한인식당에 가다. 오늘은 윤집사님께서 대접하시는데 신입생이다. 칠원 윤씨라고 하신다. 반가웠다. 이한우목사님, 이상진목사님, 함께 4명이 일식으로 식사를 한다. 여러 가지 대화를 나누면서 특히 감람원 사역에 대한 것과 이 총장님의 비전을 함께 나누면서 좋은 시간을 가졌다. 식사 후 바로 수업에 들어간다. 7시부터 강의가 시작된다. 한인 신학교이다. <욥기>를 강의했다. 총장님께서는 임형태 목사님(오늘 저녁 8시 반에 도착, Denver에서 오심)을 영접하러 가신다. 10시 10분까지 강의가 계속 되는데 더워서 속옷이 땀으로 약간 젖을 정도였다. 파워 포인트로 강의를 진행한다. 15명의 한인 신학생들이 참석한다.

강의가 끝나니 공항에서부터 도착하신 임목사님을 반갑게 맞았다. 감람원 선교에 동역하시기 위해 오신 것이다. 오늘 이른 새벽 JFK에 도착하셔서 (새벽 2시 반) 7시간을 기다린 관계로 매우 피곤하여 아침 비행기를 타시자 곧 잠이 들어 식사를 거르고 이곳에 도착하신 관계로 배가 매우 고팠다고 하신다. 현지식으로 저녁식사를 드신 후 숙소에 도착하니 12시이다. 잠시 대화를 나누고 취침하다. 나도 오늘 종일 강의하고 나니 피곤하다. 밖에 비는 계속 내린다. 새벽 2시경에 멀리 분교에서 4명의 학생들이 도착하신다. 1분은 800킬로, 다는 분은 600킬로, 2명은 450킬로 떨어진 Rio de Janeiro에서 오신다. 내 방 옆에서 취침한다. 잠결에 이분들이 도착하는 소리를 듣는다.

4월 14일 화 맑음 아루자 캠퍼스에서

어제 종일 비가 왔는데 오늘은 맑게 개인다. 오늘 아침에 새소리를 들으며, 또 내 방 맞은편에 중학교가 있어 7시부터 등교한 학생들의 재잘거리는 소리를 들으며 기상한다. 이곳은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편이다. 지금 계절이 가을이란다. 그래서 학기도 1학기, 2학기라고 하지 봄학기, 가을학기라고 하지 않는다. 기도회 후 강의 준비하며, 조반 들고 바로 9시 15분부터 강의를 시작하여 12시까지 잠시도 쉬지 않고(no break) 히브리서 강의를 계속한다. 어제보다 2배 많은 학생들도 열심히 듣는다. 옆 사람과 속삭이는 풍조도 많이 개선되었다. 한인 목회자, 전도사님도 몇 분 보인다.

점심식사는 현지식이나 이전도사님이 가져오신 깻잎, 또 김치가 있어 한결 맛을 돋군다. 임목사님과 감람원 사역에 대해 대화를 나누면서 휴식을 취한 후 오후 강의가 오후 1시 반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강의가 계속된다. 오후 강의는 중간에 10분간 휴식을 취하기도 한다. 백목사님께서 통역을 잘해 주셔서 편하게 강의를 했다. 히브리서 9장 부분에서 성막공부를 하며 성막 사진들을 보여주었다. 오늘 날씨가 좋아 기분이 좋다. 그러나 종일 강의를 해서 피곤하다. 히브리서도 이해가 그리 쉽지 않다. 그러나 진지하게 듣는다.

총장님의 차로 이목사님, 임목사님, 이전도사님 동승하여 다시 쌍 빠울로 시내로 향했다. 오늘 많이 막힌다. 그래도 지름길로 잘 가신다. 오히려 예정보다 30분 일찍 도착하게 되어 총장실에 잠시 휴식하면서 담소를 나누었다. 6시에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청해 집으로 가니 오늘 식사대접하시는 조명자 전도사님께서 기다리고 계신다. 내가 올때마다 첫 식사 당번을 하신 분인데 어제만 양보하신 것이다. 아마존에서 사역하시는 박선교사님과 어제 식사대접을 하신 윤집사님도 합류하신다. 싱싱한 회를 들고 매운탕으로 끝을 맺는데 맛있게 양껏 먹는다.

오늘도 7시 정각부터 강의를 시작한다. 욥기서를 계속 강해하는데 은혜가 충만했다. 어제처럼 15명이 출석하신다. 중간에 휴식 10분간 좋은 신앙 간증도 하신다. 좋은 차를 마시면서 강의를 계속 진행한다. 10시 25분까지 강의를 하는데 열강을 했는지 땀으로 속옷이 젖는다. 기념촬영하고, 학생회가 좋은 커피 한 박스를 선물로 주신다. 감사할 뿐이다.

아싸이(아마존 지역에서 나는 열매를 갈아서 만든 것으로 철분이 많고, 영양이 높아 피로회복제임)를 먹으면서 아쉬운 석별의 정을 나누다. 우리는 목요일 아침 멀리 떨어진 분교로 가야하기에 나는 이곳에 있는 한인 신학생들과는 헤어진다. 임목사님께서 다음주 강의를 담당하신다. 다음주 화요일은 Fatefé 운동회가 있다고 한다. 저녁에는 강의를 할 계획이란다.

밤 11시 30분까지 담소를 나누고, 숙소에 돌아오니 밤 12시가 넘는다. 바로 작별하고 나는 간단히 씻고 바로 침대에 누웠다. 오늘 9시간을 강의했다. 그야말로 녹초가 된 상태이다. 그래도 주님께서 건강을 지켜 주셔서 단잠 들었다.

4월 15일 수 맑음

오늘은 오전에 강의가 없어 늦잠을 잘 수 있어 7시 반까지 부담 없이 침대에 머물렀다. 더 자고 싶어도 잠이 오지 않아 차라리 일어나 공부하는 것이 낫았다. 9시경 커피, 빵으로 조반을 하고, 총장님의 안내로 Campus tour를 하다. 종합관 건축장면으로 가서 하나씩 올라가는 모습, 외벽바르는 것을 보고 기도한다. 기숙사 증축 공사, 작년 말에 구입된 새로운 부지 등을 둘러보면서 Olive tree 가 새로운 열매를 맺고 있는 것을 보면서 앞으로 이 정원에 <감람원 Olivet>이란 간판을 다시겠다고 하신다.

오늘 조반을 들면서, 또 시내로 가면서 계속 감람원 사역과 Fatefé 사역 및 코헨 사역을 나누다. 좋은 계획도 세우고 서로 격려도 하고 신선한 아이디어도 나누다. 뉴스 레터, 홈페이지, 미주지역 신학교 협의회, 신학 세미나, 선교전략 세미나 등 여러 구상도 하다. 오늘 날씨도 매우 맑고 좋다. 약속시간보다 약간 늦었지만(교통이 많았음) 뉴욕제과에서 기다리고 계시는 도정칠집사님(아버님 교회에서 지휘를 수년간 하셨고, violist, 음악학원을 울산, 서울에서 오랫동안 경영하시다가 2년전 은퇴하심)께서 따님 도진주집사(브라질 쌍빠울 심포니 첼로 주자)집에 2년전 오셔서 이곳에서 사신다. 신문에 내 강의 소식듣고 연락하셨단다. 너무 반가웠다. 5년 전 뉴저지에 오셨을때 만났는데 이곳에서 만나다니...76킬로이셨는데 다이어트 하셔서 64킬로이셔서 보기 좋게 몸매가 되셨다. 시내에서 15분간 벗어나니 Churrascaria(슈하스까리아, 바비큐)식당이 있어 두 시간동안 식사를 한다. 음식 맛, 특히 소고기 맛이 일품이다. 임 목사님도 좋아하신다. 총장님께서는 도집사님의 사돈어른과 친구가 되신다. 서로 이야기를 해보니 우리가 아시는 분도 2분이 연결이 되어 서로 통한다. 너무 좋은 시간을 가졌다. 2시에 아쉬운 작별을 하고 우리는 propolis와 coffee를 구입한 후 숙소로 돌아오니 4시이다. 미국에 전화하여 아내에게 안부를 전하고 어머님과 요한과도 잠시 대화를 나누었다. 1시간 더 대화를 나누고 1시간 정도 오침을 하다. 피곤하다. 목도 약간 아파서 Própolis를 분사하니 시원해진다. 6시에 김치찌개(총장님이 끓여주심)와 볶음밥으로 식사를 한 후, 임 목사님께서 7시부터 학부 강의를 3시간 하시는데 “희년과 복음”을 열강 하신다. 이 총장님께서 통역하신다. 강의 후 기념촬영하고 11시까지 담소를 하고 각자 방으로 들어와서 공부를 하다. 분교 강의와 주말 집회 준비를 계속 한다. 

4월 16일  목  흐림, 비 (쌍빠울로에서 휘오 데 자네이로와 뗄레소뽀리스에)

어제밤 2시 반에 자서 오늘 6시 반까지 늦잠을 자다. 기도회를 가진 후 바로 7시 5분전에 출발한다. 이총장님, 임목사님과 세 명이 소풍 복장을 하고 Rio de Janeiro 로 향했다. Via Dutra에 들어서니 맑은 하늘, 뭉개 구름, 시원한 바람, 찬란한 햇살이 우리 일행을 반긴다. 감람원 사역에 대해 계속 대화를 나누고 Conference 까지 구상하면서, 앞으로의 비전을 나누는데 모두들 가슴이 뜨거워진다. 그래서 5시간의 자동차 여행이 금방 지나가 버린다. 점심식사는 중동식사를 하는데 맛이 특이했다. 드디어 Corcovado (세계 최대 예수상이 있는 Rio de Janeiro 시내와 해변가 전경을 내다볼 수 있는 곳으로 뜻은 ‘곱추’)에 도착했다. 마침 안개인지 구름인지 가리고 없어지고 반복하여 마치 변모산위에 온 기분이었다. 이곳에 4번째 온다. 올 때마다 기후가 달라서 경치가 달리 보였는데 오늘은 구름과 안개가 걷히고 다시 덮히고 반복하는데 이것도 볼만하다. 사진 촬영을 끝내고 산 밑으로 내려갈 때 캐나다 몬트리얼에서 온 유대인 소프라노가 산 밑까지 데려달라고 해서 동석한다. 내려가면서 musical 한 곡을 선사한다.

우리는 계속 해변가로 향했다. Copacabalo 해변가는 여전했다. 파도가 약간 치고 있고 수영 및 선텐하는 이들이 많이 있다. 바닷물을 담그며 30여분 머물면서 coconut도 구입해서 물을 마시고, 안쪽 부위를 글어 먹었다. 4시에 출발하여 부지런히 Dedo de Deus (Finger of God) 하나님의 손가락이라고 알려진 관광도시인 Teresópolis에 도착하니 구름이 짙게 끼어 하나님의 손가락이 구름으로 인해 보이지 않는다. 내일 아침에 보기로 하다. 지난 2년 전에 왔을 때와 같은 일이 생긴다. 이곳은 공기가 좋고 자연환경이 좋아 브라질 국가대표 축구선수들이 전지훈련을 하는 곳이다. 계속 비가 내린다. 6시 반에 숙소에 들어가 간단히 여장을 풀고 7시경 근처 피짜 가게에 가서 스파게티(Massas)와 피짜, 라자니(pasta)를 먹다. 2시간 동안 식당 대화가 진지하게 계속된다.

브라질은 남미 전체 인구나 땅의 반 이상 차지하며, 12개국(북쪽으로 10개국, 남쪽으로 2개국)이 연접하여 있고, 지하자원이 풍부하여 가능성이 많다. 남미를 이끌어야 한다. 그래서 기독교가 바르게 서야 하고, 바르게 지도해야 한다. 신학교육이 이곳에 매우 중요함을 다시 확인한다. 우리 감람원 교육선교가 매우 중요하다. 지금까지 10/40 window 선교에 치중해 왔는데 남미 선교에 신경을 써야 한다. 임목사님의 귀한 간증(이민 목회)을 들으며, 또 MP4로 성경말씀을 들으며 잘 쉬었다. 우리 세 명이 한방을 쓴다. (내가 코를 약간 심하게 곤다고 한다)


4월  17일   금  맑음 (Teresópolis to Macaé) 

임목사님께서는 5시경 기상하셔서 열심히 무엇인가 적으신다. 나는 6시에 일어나 샤워 했으나 총장님께서 좀더 자자고 하셔서 7시 40분까지 성경을 듣다. 아침예배는 임목사님께서 인도하신다. 찬송 530장을 부르고, 내가 기도하고, 성경 히 12:1-4을 읽고 “믿음의 주요 온전케 하시는 주님” 설교하고, 합심기도 후 주기도문하다.

숙소 맞은편 과일 야채가게에 가서 사탕수수주스와 빵으로 조반을 하고 나니 9시가 된다. 활짝 개였지만 산 중턱에는 구름과 안개로 덮혀 있어 “Dedo de Deus" 하나님의 손가락은 보이지 않는다. 가까이 가서 2/3정도 구름이 걷힐 때 사진을 찍었다. 다 걷히기를 기다리자면 적어도 2-30분이 필요할 것 같아 포기하고 Macaé (마까애) 분교로 가야하기에 출발했다. 오늘은 short cut 으로 가자고 뒷길로 간다는 것이 첫 번 교차로에서 다른 길로 가는 바람에 결과는 250km를 3시간 반 가도 될 길을 약 8시간 달려 오후 4시 반경에 도착했다. 그래도 우리는 초행길이기에 맑은 하늘, 깨끗한 산천초목, 브라질의 시골 전경, 목장들, 도중 도중에 있는 관광지 등 두리두리 구경하며 가게 되었다.

가는 도중 임목사님께서 총장님 운전 중 졸리지 않게 재미나는 예화들, 간증들, 고백들, 노래 등 시간가는 줄 모르게 좋은 시간을 가지면서 진행했다. 점심식사는 오후 3시경에 했으니 모두 인내의 훈련을 단단히 받은 셈이다. 마까애에 도착하니 시원한 바닷가가 펼쳐진다. 몇 해 전 이곳에서 유전이 발견되어 날로 발전하고 많은 유동인구가 있다고 한다. Sao Paulo에서 800km 떨어진 곳, 인구 18만명이나 유동인구까지 약 30만 명이 되고, 교회는 53개 이다. 한인은 한명도 살지 않는다. 일본인이 몇 가정 있단다. 드디어 분교와 교회에 도착하니 영접위원들이 숙소도 안내한다. 바로 1블럭 떨어진 숙소에 방 두개가 예약되어 있다. 총장님 따로 쓰시고, 임목사님과 room mate이 된다.

나는 저녁에 강의를 해야해서 무조건 샤워하고 1시간가량 오침을 했다. 7시에 학장실에 도착하니 모두 기다리고 계신다. 강의는 7시 반에 시작된다. 일반 성도님들과 대학부 학생들도 참석하여 본당 1층 절반이 보기 좋게 앉았다. 약 80여명이 참석한다. 영어로 <히브리서>를 강의하고 본교회 어느 여집사님이 통역하시는데 신학을 전공하지 않아 처음에 서툴렀다. 할 수 없이 이 총장님이 도중에 도와주신다. 그리고 주로 히브리서 성경을 읽으면서 강의를 진행했다. 9시 반에 끝나고 기념촬영하고, 친교실에 가니 스파게티, 생선, 바비큐 등 푸짐하게 저녁상이 차려진다. 신학교 staff, 학생들, 통역하신 분 부부 등 모두 20여명이 저녁식사를 한다. 학장실에 들러 행정 처리 한 개를 하고, 숙소에 돌아오니 거의 11시가 된다. 내일을 위해 일찍 쉬기로 하다. 주말이라 밖에는 밤늦도록 떠드는 소리, 노래소리, 개 짖는 소리가 있다. 남미 어느 나라든지 금요일 밤에는 늦도록 떠들고 노는 문화여서 이제는 익숙하다

 

 

4월  18일  토  맑음

어제 밤늦도록 시끄러운 음악소리와 떠드는 소리에 차라리 일이나 해야겠다고 글을 쓰며 밀린 일을 하다가 보니 새벽 3시 넘어 잔 것 같다. 옆에 임목사님께서는 여전히 4시 반에 일어나셔서 기도하신다. 나는 아예 7시까지 쉬다가 기상했다. 기도 후 호텔 로비에서 제공되는 조반을 들다. 빠빠야, 수박, 과일즙, 빵 그리고 커피로 들고 나니 화장실에 가고 싶다.

어제 오는 길에 배설의 즐거움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었다. 전립선 문제가 있는 분들이 소변을 시원하게 보는 즐거움을 그리워한다. 변비가 있는 분도 시원하게 배설하고 싶은 것이 소원이다. 어제 만해도 화장실에서 5분 이상 보낼 시간이 없었던 관계로 배설의 즐거움을 가지지 못했다. 그래도 오늘 아침시간 30분 여유가 있어 그런 즐거움을 만끽해 본다.

조반 후 잠시 산책을 하면서 그런 생각을 해 본다.

인본주의의 때를 벗기고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내려놓는 것이 배설이 아니겠는가? 이것을 내려놓고 주님의 온유와 겸손을 배울 때 우리 마음에 평강과 기쁨이 넘쳐난다. 아침 경건회를 통하여 빌립보서 3장을 묵상한다.


 빌 3:4  그러나 나도 육체를 신뢰할만하니 만일 누구든지 다른 이가 육체를 신뢰할 것이 있는 줄로 생각하면 나는 더욱 그러하리니 5 내가 팔일만에 할례를 받고 이스라엘의 족속이요 베냐민의 지파요 히브리인 중의 히브리인이요 율법으로는 바리새인이요 6 열심으로는 교회를 핍박하고 율법의 의로는 흠이 없는 자로라 7 그러나 무엇이든지 내게 유익하던 것을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다 해로 여길뿐더러 8 또한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함을 인함이라 내가 그를 위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김은 그리스도를 얻고 9 그 안에서 발견되려 함이니 내가 가진 의는 율법에서 난 것이 아니요 오직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은 것이니 곧 믿음으로 하나님께로서 난 의라


정답이다. 주님을 위해 모든 인본적인 요소는 배설물로 여겨야 한다. 그래야 그리스도를 얻게 되고 믿음으로 말미암은 의로 주님께 영광 돌리는 생활을 실천할 수 있다. 나는 아직도 온전한 배설의 즐거움을 가지지 못했다. 자기 자랑과 교만과 거짓과 우상숭배와 탐욕과 경건치 못한 것들로부터 온전히 자유함을 받지 못했다. 아직 철이 덜 들었다.  자기 의에서 헤엄치는 모습을 보지 못한다. 욥도 순전하고 정직하고 악에서 떠났고 하나님을 경외하여도 자기 의를 쌓는 것을 알지 못했다. 엘리후의 지적과 하나님의 도전적인(provocative) 질문 앞에 자기를 바라볼 수 있었던 것이다.

오늘도 이런 하루가 되고 싶다. 감히 주님의 말씀을 대언하고, 말씀을 가르치는 자리에 서 있는 것 만해도 부담이 된다. 부끄러운 모습으로 어찌 사명을 감당할까? 주님의 도구로 쓰임을 받으려면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는 군사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진리의 말씀을 옳게 분변하여 부끄러울 것이 없는 일군으로 인정된 자로 자신을 하나님께 드려야 한다. 인본주의에서 자신을 깨끗하게 해서 언제나 주님께서 쓰시기에 합당한 그릇이 되어야 한다.


딤전 6:11 오직 너 하나님의 사람아 이것들을 피하고 의와 경건과 믿음과 사랑과 인내와 온유를 좇으며 12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라 영생을 취하라 이를 위하여 네가 부르심을 입었고 많은 증인 앞에서 선한 증거를 증거하였도다


딤후 2:15  네가 진리의 말씀을 옳게 분변하여 부끄러울 것이 없는 일군으로 인정된 자로 자신을 하나님 앞에 드리기를 힘쓰라


딤후 2:20  큰 집에는 금과 은의 그릇이 있을 뿐 아니요 나무와 질그릇도 있어 귀히 쓰는 것도 있고 천히 쓰는 것도 있나니 21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런 것에서 자기를 깨끗하게 하면 귀히 쓰는 그릇이 되어 거룩하고 주인의 쓰심에 합당하며 모든 선한 일에 예비함이 되리라 22 또한 네가 청년의 정욕을 피하고 주를 깨끗한 마음으로 부르는 자들과 함께 의와 믿음과 사랑과 화평을 좇으라 23 어리석고 무식한 변론을 버리라 이에서 다툼이 나는 줄 앎이라 24 마땅히 주의 종은 다투지 아니하고 모든 사람을 대하여 온유하며 가르치기를 잘하며 참으며 25 거역하는 자를 온유함으로 징계할지니 혹 하나님이 저희에게 회개함을 주사 진리를 알게 하실까 하며 26 저희로 깨어 마귀의 올무에서 벗어나 하나님께 사로잡힌바 되어 그 뜻을 좇게 하실까 함이라


과연 나는 말, 행실, 사랑, 믿음, 정절, 경건생활에서 믿는 자들의 본이 되고 있는가? (딤전 4:12) 주님 오실 때까지 권하는 것과 가르치는 것, 복음 전하는 것과 선교에 힘쓰고 있는가? 전신전력하여 진보의 생활을 하고 있는가? 오늘 아침에 주는 말씀을 나누고 싶다. 그래서 우리 숙소에 샤워하는데 더운 물이 나오지 않아 냉수마찰 수준인데도 그냥 감사할 뿐이다.


아침 햇살이 강하다. 우리도 영혼의 태양되시는 주님의 강한 햇살을 받으며 살아야 할텐데... Sunblock 하려고 근처에 있는 mart에 가서 구입하려다가 미화를 받지 아니하는 관계로 그냥 돌아왔다. 오늘 여기 캠퍼스 학장님께서 직접 운전하셔서 지교회 5개 중 3 교회를 관광시켜 주신다.  장례식을 거행하게 되어 오후 일정은 취소하고 교회에서 스파게티, 갈비찜, 야채 셀러드로 식사 후 우리는 숙소로 돌아와 자유시간을 가지기로 했다. 숙소에 들어가는데 우리가 묵고 있는 숙소의 주인이 명년에 이름을 날리던 축구선수 루시아노(Luiciano)이며, 이곳 프로생활을 포함해서 일본, 한국, 인도네시아 등에서 주장으로 활동한 선수가 로비에서 만났다. 기념촬영하는데, 2002년 삼성팀 주장으로 활약할 때 아시아컵 챔피언 전에 출전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지금은 코치 학교를 마치고 코치로 나갈 준비를 하고 있단다. 브라질의 대부분 큰 도시는 모두 해변에 있단다. 해변의 길이가 6000-7000km라고 하니... 남미의 대서양의 분위기가 북미의 대서양과 다소 다르다. 여기는 아열대 기후이다. 야자수, 넓게 펼쳐진 해변, 해수욕장, 여유가 넘치는 분위기, 각종 새들의 노래소리, 꽃들이 만발하는 모습이 이색적인 남국의 정서가 넘쳐 난다.  저녁 성회를 위해 계속 기도로 준비한다. 1000명이 모이는 교회에서 오늘, 내일 말씀을 증거해야 한다. 부활절 휴가로 고향으로 돌아간 가족들이 많이 있단다.
오후에 자유시간에 글을 두개 쓰고 저녁 성회를 준비한다. 200명 이상 참석하신다. 통역하기 편하도록 파워포인트를 모두 작성하여 설교했다. 멀리서 침례교신학교 학장님도 오셨다. 저녁식사는 저녁 성회가 끝나고 밤 10시경에 하다. 땀이 많이 흘러 숙소에 돌아와서 갈아 입고 빨래를 한다. 축구 경기 시청하면서 자정에 잠이 든다.

 

 


4월  19일  주일  맑음


아침 햇살이 창살에 비치는 것을 보고 기상한다. 그만큼 푹 잤다. 여기에 오니 잠도 잘 온다. 집에 있으면 숙면이 잘 되지 않는데 이곳에 오니 기후가 그런지 잘 잔다. 주일 아침이다. 조국에서 4.19를 맞이하여 그 정신을 되새기는 날이기도 하다. 조국을 위한 기도가 자연스럽게 이뤄진다.

임목사님은 일찍 기상하셔서 로비에서 설교준비 마무리 하신다. 오늘 1부예배는 임목사님께서, 내가 2부예배 설교를 한다. 본당이 가득 차면 1000명이다. 나도 조반 전에 부지런히 설교 준비를 마무리 한다.

감람원 교회에서 오늘도 수고하시는 문목사님과 모든 성도님들을 위해 기도를 드린다. 감람원 후원하시는 모든 분들을 위해 기도 드립니다.

오늘 아침 햇살이 빨래를 기분 좋게 말린다. 호텔 벨란드에 옷을 말리고 교회로 향했다. 한달에 한번 조반(Church breakfast)을 하는데 약 200여명의 성도들이 친교실에서 찬양을 부르고 있었다. Pastor Aecio Pint Duatra 목사님의 감사기도 후 각종 음식(옥수수빵, 케익, 과일, 커피, 과일주스 등)을 들며 친교를 나눈다. 나는 임목사님 설교하실 원고를 타이핑했다. 1부 예배는 본당 아래층을 가득 채운 성도들이 참석하여 열심히 찬양하며, 예배를 드린다. 사모님께서 회중 찬송을 지휘하신다. 임목사님께서 “네 반석을 치라” (출 17:1-7)을 은혜스럽게 증거하신다. 이총장님께서 통역을 재미있게 정확하게 하신다.

10시 반에 시작된 예배는 결단과 헌신의 시간으로 call hour (초청시간)과 목사님의 축도로 예배를 마치니 12시가 된다. 어제 아버님 장례를 치룬 형제가 오늘도 나와 열심히 교회 일을 하는 모습이 감동적이다. 갑자기 돌아가셨다.

점심식사는 목사님 가족(두 따님, 19세 대학생, 15세 중학생)과 함께 해변가에 있는 고급 식당으로 가서 생선 튀김, 생선 찌게(대구알, 생선, 오징어, 홍합, 게 등 함께 넣고 끓인 것으로 임목사님 표현으로는 50-60년대 먹었던 꿀꿀이 죽과 같음, 가격이 매우 비쌈)를 먹었다. 그리고 해변가에 가서 사진 촬영하고 시원한 바닷바람을 쐬었다. 많은 사람들이 해수욕장에서 썬텐, 수영, 산책을 하고 있다. 오는 길에 아이스바를 먹으며 숙소에 돌아와서 오침을 하면서 축구 경기를 시청했다.

 

6시 경에 교회로 가서 간단한 요기를 하고 예배 준비를 하다. 오늘 설교는 원고 없이 하기로 하고, 이 총장님도 자연스럽게 통역하기로 하다. 본당에 올라가니 본당 1층을 거의 메우고 있었으며, 목사님의 기도가 끝나자 계속 물밀듯이 교인들이 본당안으로 들어오신다. 20분간 계속 들어오셔서 2층도 보기 좋게 자리가 찼다. 눈짐작해도 600명은 되어 보인다. 예배가 뜨거웠고 살아있다. 감사한 것은 오늘 1부예배시 새신자 환영을 하는데 보니까 20여명이었는데, 오늘 2부예배에도 새신자가 30명 이상 일어났다. 매우 부흥하는 교회임을 알 수 있었다. 현재 담임 목사님(Aessio)께서 13년 전에 부임하셨을 때는 60명인데 오늘날 1000명의 교인으로 성장했으며 지금도 부흥하고 있음을 목격했다. 7시부터 시작된 예배는 찬양, 12세 이하 아동들을 위한 축복시간, 헌금, 찬양대 찬양, 그리고 나와 이총장님, 임목사님 우리 세 명이 중창을 했다(487장, 죄짐 맡은 우리 구주). 이를 녹음해서 예배 마친 후 다시 틀어준다. 그리고 설교를 했는데 8시가 넘는다. 약 45분간 통역설교를 하는데 총장님의 위트있는 통역으로 성도들이 많이 웃으며 은혜를 많이 받으신다. 본당의 좌석은 빈자리 없이 채워져 800명이 2부예배에 출석하였다. 결단의 시간에 300여명이 앞으로 나오신다. 이총장님이 결신 기도를 하며, 담임목사님의 축도로 예배를 마치고, 본당에서 나오시는 성도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는데 약 15분 걸린다.
이제 작별의 시간이다. 친교실에 가니 저녁식사를 준비해 두고 있어 밤 10시에 식사를 한다. 본래 통역을 담당한 분이 오셨는데 출장 갔다가 돌아왔단다. 텍사스 달라스에 있는 남침례교에서 1987년부터 6년간 교회음악을 전공한 분으로 영어를 잘 하신다. 이번 기회는 통역하지 못했으나 다음 기회에 보자고 했다.  아에씨오 목사님의 설명에 이 지역에 300여 교회가 있으며 이중 53개 교회가 침례교회이며, 장로교회는 약 5개 있다고 하신다. 아쉬운 작별의 정을 나누고 다음 11월 말에 만날 것을 기약하고 헤어지다.

숙소에 돌아오니 지난번 WBC에서 한일 결승 게임을 방영하는데 보고 나니 자정이다. 좀 정리하고 1시경이 된다. 오늘 모든 일정을 마치게 해 주신 주님의 은혜를 감사드립니다. 내일 아침 7시에 쌍빠울로로 출발할 것이다. 800km이니 약 10시간 정도 가야 한다. 짐을 다 정리하고 잠자리에 들다.

 


4월  20일  월  맑음  (마까애에서 쌍빠울까지)

어제밤에 잠이 오지 않아 새벽 3시 반까지 글을 쓰며, 인터넷과 TV를 시청하다가 잠이 들었가 보다. 일어나 6시가 된다. 임목사님께서 준비를 다 하신다. 나도 일어나 간단히 기도하고 샤워하고 준비하여 6시 40분에 커피 한잔하고 쌍빠울로로 출발을 한다. 지난 4일간 정든 Quarta Igreja Batista de Macaé (1968년 12월 15일 설립)를 출발하였다. 아침 출근길, 학생들은 등교하는 모습 보기 좋다.

날씨도 너무 좋다. 600km를 달려야 하니 이총장님께서 너무 힘드신다. 가는 도중 나는 뒷좌석에서 어제 밤에 자지 못한 잠을 보충한 것 같은데 20분 잔 것으로 생각했는데 2시간 코를 골며 곤하게 잤다고 한다. 나 혼자 너무 단잠을 자서 미안하기도 하다. 그만큼 이총장님께서 운전을 잘 하시고, 마음이 편하고, 승차감도 좋다. 경치도 좋고 집에 간다는 생각에 더 기분이 좋다. 요한은 나를 무척 기다린다. 이메일 두 번 보내면서 빨리 오시라고 한다. 나를 열심히 기다려주는 아들이 있어서 행복하다. 물론 아내도 나를 무척 기다린다. 점심식사는 고속도로 휴게소에 있는 Churrascaria 에 들러 풍성한 고기 맛을 음미하며, 다양한 음식과 더불어 잘 먹었다. 오늘 저녁식사를 제대로 할 시간이 없단다. 1시 반에 다시 출발하는데 오늘은 교통이 막히지 않고 바른 길을 달려 예상보다 빨리 진행하고 있다. 임목사님께서는 총장님 운전을 도우신다고 계속 대화를 하신다. 나는 점심 후 또 잠이 와서 30분간 졸았다. 잠은 한번 오면 계속 자고 싶은가보다. 1시간 더 가면 된다고 한다. MP4를 통해 찬송을 들으며, 부르며, 말씀을 묵상하며 계속 진행한다. 목회자의 윤리생활에 대해 서로 의견을 나눈다. 유익하고 보람된 실천신학 공부의 장이 된다.

올 때 마다 꼭 들린 옥수수 주스, 옥수수 떡을 파는 휴게소에 들러 요기를 하니 오후 4시가 된다. 여기서 약 20분가니 신학대학원 본교가 나온다. Aruja campus에 도착하여 간단히 씻고 우리는 공항으로 출발했다. 오늘 임목사님께서는 한인 신학교에서 강의를 하셔야 한다. 그리고 금요일 밤 비행기로 뉴욕 오셨다가 토요일 낮에 덴버로 가신다.

공항가는 길로 들어서지 않고 Express road로 들어서는 바람에 Sao Paulo 근처까지 갔다가 U-turn 하여 공항에 도착하니 5시 30분이 된다. 이총장님과 임목사님과 아쉬운 작별을 하고, 나는 청사로 들어서서 Delta에서 check in을 하다. 오늘은 예상 외로 출국 수속도 빨리 끝나는 셈이다. 비행기 탑승을 기다리며 이 글을 쓰고 있다. 밤 9시 40분 출발하여 내일 아침 6시에 뉴욕 JFK 공항에 도착한다. 내일은 종일 강의가 있어 서둘러 집에 갔다가 바로 Philadelphia로 가야 한다. 밤 10시 10분에 강의가 끝나니 내일은 힘들겠다.


이번 선교여행을 지켜주시고 인도해 주신 주님의 은혜를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이번에 임목사님께서 동행해 주셔서 많은 힘과 도움이 되었고, 앞으로 감람원 사역의 비전을 구체적으로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말로만 듣던 분교 Macae에 갈 수 있어서 좋았고, 신학교 강의와 교회 집회를 인도할 수 있어서 새로운 경험이었다.


4월 21일  화  흐림, 비  미국도착 (뉴욕에서 필라로)

우리 비행기는 정시에 출발한 관계로 예정보다 30분 일찍 뉴욕 JFK 공항에 도착한다. 9시간 반 공중에 떠 있은 셈이다. 오는 도중 옆자리가 비어 있어(항공사 측에서 그렇게 배려한 것 같다, 거의 만원인데...) 누워서 4시간 정도는 잔 것 같다. 도착시간 1시간 전에 깨서 조반을 들고, 찬송과 말씀(MP4)을 들으며 경건의 시간을 가진다. 구름 위 뉴욕 상공에서 일출광경을 보았는데 짙게 깔린 구름을 뚫고 하강하는 듯 하더니 바로 착륙한다. 그만큼 먹구름이 많이 끼어 있고, 안개가 자욱 끼여 있다. 온 대지가 비로 축축하게 적어 있는 것을 보아 밤새 비가 내린 것 같다. 더 이상 비는 내리지 않는다. 뉴욕지역에 요즘 가물어서 비가 많이 필요하다.

입국수속 줄이 길지 않다. 짐을 찾아 세관 통과하고 바로 shuttle bus를 타고 Manhattan Penn station으로 향하다. 혹 Bus로 있지 않을까 생각하여 Port Authority Bus Terminal에 가서 우리 동네 가는 버스 시간을 알아보니 7시 반은 출발했고 다음 버스는 9시 반이란다. 8시니 1시간 반을 기다려야 해서 다시 Subway를 타고 다음 정거장인 Penn station(34st)에 내려 NJ Transit 기차표를 구입하다. Princeton Junction 가는 기차가 8시 33분에 출발한다. 1시간 10분 걸린다. 아내와 요한과 통화를 하다. 아내는 곧 출근하며, 요한은 등교한다.

메시지 남겨진 전화를 점검하고 양부환목사님, 안경순전도사님, William Todd과 통화를 시도한다. 집에 도착하는 대로 바로 필라로 가야 한다. 오늘 종일 강의해야 한다. 또 다른 선교지에 도착하여 본부에서 사역이 계속된다. 주말 신상훈목사님과 지낼 것이다.

몸은 피곤하지만 마음은 가볍다. 늘 동행해 주시는 주님의 은혜로 오늘도 승리할 것을 기도하며 귀가하여 샤워 및 점심식사 후 필라로 출발한다.

기도제목:

1) 브라질은 세계 산소 소비량의 1/3을 배출하는 아마존이 있는 나라입니다. 이제 영적인 본부가 되어 남미 복음화의 전초기지로 삼게 하소서

2) Fatefe 신학대학원이 남미 선교전략 특히 교육 선교에 앞장서게 하소서

  이한우 총장님과 모든 교수들, 직원들, 재학생들, 동문들, 후원자들이 힘을 합하여 선교의 사명을 끝까지 감당하게 하시며, 사모님에게 건강회복을, 이상진 목사님 배우자 만나서 결혼하는 일을 섭리해 주소서

3) 11월 27-28일 강의, 28일 저녁 졸업식, 11월 30일부터 12월 2일까지 남미선교 Conference를 위해 기도드립니다. 한국, 미국, 남미에서 많은 지도자들이 참석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