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유도아이들
2009.04.21 00:55
선유도아이들
-혜미 할머니
무녀島 가는 길목
소나무 숲속에
작은 무덤 하나
십자가 명찰
자랑스레 달고 있다.
그 앞에
혜미 할머니
동그마니
봄바람 속에 앉았다.
먼저 간 아들의 막내 아들 놈
군산으로 실어다 줄 객선 기다리며
-어이구
보고저픈 내 새끼-
눈물 바람
-야아
니 알고 있제
니 손 잡고 국민핵교 입학했던
그 막둥이 놈
버얼써 육학년인 거-
-할머니
이제 그만 들어가세요
감기 들면 고생해요-
-온냐, 내 새끼-
또
눈물 바람
콧물 훌쩍
선착장이 내려다 보이는
무덤 앞에 서 보니
봄은
바다에서 육지로 올라오고 있었다.
댓글 2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 선유도아이들 [2] | 그루터기 | 2009.04.21 | 684 |
249 | 4월 13일-20일 브라질 선교 여행기 (아루자, 마까애 사역) [3] | 윤사무엘 | 2009.04.18 | 2477 |
248 | 노점상의 한마디 [4] | 오해춘 | 2009.04.16 | 692 |
247 | 선유도아이들 [2] | 그루터기 | 2009.04.15 | 824 |
246 | 살든지 죽든지 [2] | 박원석 | 2009.04.14 | 794 |
245 | 인본주의 vs 신본주의 [1] | 윤사무엘 | 2009.04.11 | 940 |
244 | 베네수엘라 선교보고(2009년 3월 30일-4월 6일) [3] | 윤사무엘 | 2009.04.08 | 977 |
243 | 돈 봐라 돈, 돈! | 김성찬 | 2009.04.08 | 787 |
242 | 우리신앙의 뿌리를 찾아서(5) [171] | 어진이 | 2009.04.07 | 3686 |
241 | 선유도아이들 [2] | 그루터기 | 2009.04.07 | 723 |
240 | 우리신앙의 뿌리를 찾아서 (4) [457] | 어진이 | 2009.04.04 | 4033 |
239 | 하늘의 것 땅의 것 [4] | 박원석 | 2009.04.04 | 1093 |
238 | 선유도아이들 [36] | 그루터기 | 2009.04.01 | 874 |
237 | 미 작은교회 목회자 대담(펀글) [1] | 오해춘 | 2009.03.28 | 924 |
236 | 우리신앙의 뿌리를 찾아서(3) [1] | 어진이 | 2009.03.26 | 948 |
235 | 이스라엘 성지순례기 (2009년 3월 15-21일) [199] | 윤사무엘 | 2009.03.24 | 19400 |
234 | 주기도문을 다시 읽으며 [1] | 윤사무엘 | 2009.03.24 | 983 |
233 | 워싱턴 디시의 기념탑 [37] | 오해춘 | 2009.03.24 | 1221 |
232 | 우리신앙의 뿌리를 찾아서(2) [1] | 어진이 | 2009.03.21 | 988 |
231 | 우리의 신앙의 뿌리를 찾아서 [1] | 어진이 | 2009.03.19 | 1135 |
남편이
낮에 본
그림 같은 이야기를 한자락 해주었습니다.
심방 가는 길에 보니
혜미 할머니 곽양금 집사님이
아들 무덤 앞에
동그마니 앉아더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