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환 추기경 애도에 대한 단상
2009.02.22 09:58
국민들의 추모물결이 감동이다.
감동의 수준을 넘어 놀랍기까지 하다.
생전에 관계한 이들의 증언과 온화한 그의 미소와 말들은 흡사
신드롬의 수준으로 다가왔다.
이렇게 대대적인 애도를 표현했던 인물이 그간 있었을까?
종교지도자에 대한 이러한 국민적현상에 대하여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
종파를 뛰어넘어 그는 인품과 행적이 추앙받을만한 존재였다.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깊은 사랑,
부패세력을 과감하게 비판할 수 있는 용기와 정의감,
극우나 극좌로 치우치지 않는 균형된 판단력,
욕심없는 헌신과 겸손,
장기를 기증하고 인위적인 생명연장을 거부한 존엄한 죽음의 태도등
범인들이 갖기힘든 미덕을 보여준 훌륭한 종교인이었다
진심으로 존경하고 따를 지도자가 없다는 현 사회에서,
약점들이 드러나지 않는 좋은 지도자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렇게 전국민적인 추앙을 받고있는 현상의 의미를 생각해본다.
우리사회가 종교에 대한 기대가 어떠한 것인지? 이다.
각 종교를 막론하고 제도권 종교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광범위하다.
물질적인 탐욕에 지배받고, 세속의 권력과 결탁되어 있는 종교인들의
모습에 사람들은 실망을 하고 있었을 것이다.
이러한 때 소유의 소박함, 권력에 대한 당당함, 소외된 자에 대한
관심과 사랑의 실천을 보여준 참 종교인의 모습으로 드러난 것이다.
타종교와 비종교인들까지 경의를 표하고 찬사를 보내고 있음이다.
우리 개신교의 모습속에서 이러한 대다수의 사회인들의 기대가 부응되고
있는가? 생각해본다.
21세기, 사람들은 진정한 종교의 가치에 목말라 하고 있는것이다.
물질로 움직여지는 사회, 실력이라는 기준으로 서열화 되고 있는 사회,
경제상황의 어려움이라는 명목으로 상실된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
인간 그 존재자체로 존엄하게 존중하는 선진적인 가치체계의 가치를
목말라하고 있는 것이다.
종교인이라면, 물질보다는 사람을 중시하고, 높음보다는 낮음을 추구하고
성취의 효율보다는 함께함의 덕을 낫게여기는 모습을 그는 죽음으로
강론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 개신교에는 이러한 지도자가 있을까? 장기려, 김용기 한경직같은 어른이 있었다. 진정 존경할 지도자들 또한 숨겨진 곳에서 예수의 삶을 살고 있으리라 기대를 하게된다. 김수환 추기경에 대한 애도속에서 극히 세속적이고 세속의 가치를 추구하고 있는 교계의 현실때문에 마음이 아파온다. 교단의 수장자리를 놓고 분열된 교단, 총회를 두곳에서 치루는 사람들, 상식을 벗어나 정치지향적인 수구적 그리스도인들 등, 여러생각을 하면서 애도하였다.
감동의 수준을 넘어 놀랍기까지 하다.
생전에 관계한 이들의 증언과 온화한 그의 미소와 말들은 흡사
신드롬의 수준으로 다가왔다.
이렇게 대대적인 애도를 표현했던 인물이 그간 있었을까?
종교지도자에 대한 이러한 국민적현상에 대하여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
종파를 뛰어넘어 그는 인품과 행적이 추앙받을만한 존재였다.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깊은 사랑,
부패세력을 과감하게 비판할 수 있는 용기와 정의감,
극우나 극좌로 치우치지 않는 균형된 판단력,
욕심없는 헌신과 겸손,
장기를 기증하고 인위적인 생명연장을 거부한 존엄한 죽음의 태도등
범인들이 갖기힘든 미덕을 보여준 훌륭한 종교인이었다
진심으로 존경하고 따를 지도자가 없다는 현 사회에서,
약점들이 드러나지 않는 좋은 지도자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렇게 전국민적인 추앙을 받고있는 현상의 의미를 생각해본다.
우리사회가 종교에 대한 기대가 어떠한 것인지? 이다.
각 종교를 막론하고 제도권 종교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광범위하다.
물질적인 탐욕에 지배받고, 세속의 권력과 결탁되어 있는 종교인들의
모습에 사람들은 실망을 하고 있었을 것이다.
이러한 때 소유의 소박함, 권력에 대한 당당함, 소외된 자에 대한
관심과 사랑의 실천을 보여준 참 종교인의 모습으로 드러난 것이다.
타종교와 비종교인들까지 경의를 표하고 찬사를 보내고 있음이다.
우리 개신교의 모습속에서 이러한 대다수의 사회인들의 기대가 부응되고
있는가? 생각해본다.
21세기, 사람들은 진정한 종교의 가치에 목말라 하고 있는것이다.
물질로 움직여지는 사회, 실력이라는 기준으로 서열화 되고 있는 사회,
경제상황의 어려움이라는 명목으로 상실된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
인간 그 존재자체로 존엄하게 존중하는 선진적인 가치체계의 가치를
목말라하고 있는 것이다.
종교인이라면, 물질보다는 사람을 중시하고, 높음보다는 낮음을 추구하고
성취의 효율보다는 함께함의 덕을 낫게여기는 모습을 그는 죽음으로
강론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 개신교에는 이러한 지도자가 있을까? 장기려, 김용기 한경직같은 어른이 있었다. 진정 존경할 지도자들 또한 숨겨진 곳에서 예수의 삶을 살고 있으리라 기대를 하게된다. 김수환 추기경에 대한 애도속에서 극히 세속적이고 세속의 가치를 추구하고 있는 교계의 현실때문에 마음이 아파온다. 교단의 수장자리를 놓고 분열된 교단, 총회를 두곳에서 치루는 사람들, 상식을 벗어나 정치지향적인 수구적 그리스도인들 등, 여러생각을 하면서 애도하였다.
댓글 5
-
김성찬
2009.02.23 16:05
-
박병권
2009.02.23 19:36
그렇지요
사람이 그립습니다
풍경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고
그렇게 함께하고 싶지요
우리가 그렇게 한 시절을 지낼 수 있기를.....
짧은 단문과 사유의 단촐함이 글과 어우러집니다. -
박원석
2009.02.24 09:58
사람이 사람을 그렇게 만들었습니다.
듣기로 추기경은 간소한 장례식을 원했다고 들었습니다.
사람중에 높임을 받는 그것은 하나님앞에 미움을 받는다고 눅16:15에서 말씀하시는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어떤 길은 사람의 보기에 바르지요.
예수님의 눈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 귀하다고 봅니다.
시대에 한 영향력을 끼쳤던 인물임에는 분명하군요. -
김성찬
2009.02.24 10:55
그래 망루사건을 강호순으로 덮으려 했듯, 그분의 선종 다음 날 중앙일보는 1면부터 6면까지 김수환으로 덮었습니다.
박원석님의 예리한 지적에 동의를 표합니다.
고인께서도 이런 신드롬(?)을 원하진 않으셨겠지요.
그러나 태풍에 바다가 싱싱해지듯, 그분의 예수 안에서 고백과 실천이 삭막한 이 강토를 일순 정화시켜준 것만은 틀림없습니다. -
봄비
2009.02.25 10:46
사람이 사람을 그렇게 만들었습니다 라고 지적한
박원석님의 영해가 눈에 띱니다.
그렇지요.
사람이 사람을 표준 이상으로 치켜세워 우상을 만들기도 하고,
사람이 사람을 표준 이하로 끌어내려 등신을 만들기도 합니다.
사람다운 사람은 사람을 사람으로만 대합니다.
사람이 문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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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정작 목말라하는 것은,
사람이었습니다.
사람다운 사람,
사람같은 사람을 희원하고 있었습니다.
사람 냄새나는 사람.
사람을 사람을 여길 줄 아는 사람.
사람을 위한, 사람에 의한, 사람의 세상을 꿈꾸고, 앞장 서 행동했던 사람.
민주, 인권, 존엄.
힐러리 클린턴의 지적이 정확했습니다.
김수환-그는 신의 아들이 아니라, 사람의 아들이었습니다.
사람이 그립습니다.
사람다운 사람이 그립습니다.
사람 때문에 흥분할 줄도 알고, 몸 내 던질 줄도 아는 사람다운 사람이 그립습니다.
사람이 그리운 시절.
우리 사람다운 사람을 잃었습니다.
아니, 그는 이제 한정된 공간을 넘어 그를 기억하는 모든 이들의 기억 속에 살아 남는 만인의 벗이 되었습니다.
여기는 애틋한 청학리.
발가벗고 사람내음을 나누고 있습니다.
맨살을 서로 부비며,
사람을 나누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