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y animal
2009.03.04 00:03
Party animal
프랑스 사람들은 카페를 찾는 멋과 즐거움에 살고, 일본 사람들은 빠찡코 하는 재미로 살고 중국사람들은 요즘 TV에 빠져 살고 있다나요.
한국 사람들은 무슨 재미로 살까? 먹고 노는 재미가 수위안에 들지 않을까 짐작해본다. 골목마다 노래방과 뷔페식당이 있어 돌잔치를 비롯해 팔순잔치까지 이런 저런 명목으로 열심히 모여서 먹고 노래하고, 시간나면 놀러가고 그래서 어느 신문 논설위원은 요즘 세태를 비꼬는 투로 ‘재미있는 지옥’이라는 말에 어느 정도 공감하게 된다.
이곳도 예외일 수 없다. 먹고, 춤추고 노는 파티, 파티, 파티문화이다. 그래서 미국인들은 파티를 즐기는 재미로 산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닌것 같다. 웬 파티가 그리 많은지 언제 어디서나 파티가 차고 넘쳐난다. Party animal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이다.
다만 미국에서 파티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규모가 크고, 화려한 파티도 있지만, 오붓한 가족 모임이나 친구끼리 술병을 옆구리에 차거나 베낭에 져야 참석하는 술파티와 댄스 파티도 있다. 한가지씩 음식을 싸들고 모이는 음식자랑 파티(potluck party), 음담패설을 즐기는 cocktail party, 장가가는 친구를 위해 여자누드 쇼를 벌이며 노는 총각파티(bachelor party), 시집가는 예비 신부에게 선물을 주기위한 신부파티(bridal shower), 출산을 앞둔 임산부에게 선물을 주는 임산부 파티(baby shower), 주인공을 놀래키 위한 기습파티(surprise party), 학창시절 이성친구를 데리고 참석해야하는 졸업파티(promenade), 파자마 파티, 가면 무도회파티, 동창회 파티, 바베큐파티 등등이다.
파티에 초대를 받았으면, 선물을 챙기는 것이 기본 예의이며, 다음에는 초대하는 것이 예의이다. 복장은 정장이며, coat and tie라고 써 있으면, 양복과 넥타이를, black tie라고 써 있으면, 턱시도에 검은색 bow tie를 매고 간다. 초대장 끝에R.S.V.P.라는 네 글자와 전화번호가 있으면 참석 여부를 알려준다. 미국인 파티에 참석할 경우 보통 12시이며, 새벽2,3시까지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
우리 동포들이 여는 파티를 있다면, 계모임, 동창회, 향우회와 같은 모임이다. 3D업종에서 일하다 언니, 동생 해가며 만나는 계모임은 자주 있다. 강남계주 도피사건과 같은 특별한 계모임이 고국에 있지만, 이곳 한국인들중 소규모 영세상인들은 목돈을 마련과 친교를 위한 계모임이, 하나는 기본, 둘, 셋은 결성되어 있다.
1년 전 보석상을 하는 집사님이 650만불을 꿀꺽해버리고 아틀란타로 잠적해버린 사건이 일어나 교인들과 한인동포들의 애간장을 태웠던 일이 눈에 선하다. 특히 가난한 교인들이 대부분이어서 안타깝고, 왜곡된 파티문화의 단면을 보는 같아 더욱 슬플뿐이다.
파티의 나라에서 제대로 된 파티만을 선별적용하는 안목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 그 날과 그 때는 아무도 모르나니... 홍수가 나서 그들을 다 멸하기까지 깨닫지 못하였으니 인자의 임함도 이와 같으리라(마24:36-39)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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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찬
2009.03.11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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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춘
2009.03.13 07:38
아이들이 다니는 미국인교회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목회자가 아닌 평신도 신앙간증 시간이 였습니다.
98퍼센트가 백인이 모이는 교회이지요.
동양인은 저희가족뿐이더라구요.
본문(롬5:1)을 읽더군요.
자세한 간증내용은 글쎄(?)간증을 마치고 나서
한 20여명의 성도들이 마분지 앞면과 뒷면에 자신이 직접쓴 내용을
강단으로 가지고 한사람씩 올라가 퍼포먼스를 하더군요.
my way --> God way
Fear --> Peace!
Less of me -->more of You
can't do it on my own --> Guided by the shepherd
.....
진실과 감동이 어우러진 미국인의 예배모습
감동했습니다.
파티문화에 빠져 허우적 거리는 모습이 아니라
진정 믿음생활이 어떠한 것인지를 진지하게 고민하게 하는,
믿음 있는 미국인이 있는한 미국(세계)은 소망이 있다....
그래서 '미국은 하나님께서 돌보는 나라'이구나
저의 독백이 되더군요.
헌금을 하면서 지폐 뒷면에 쓰여 있는
"In God we trust" 다시 읽어 보았습니다.
Lord I give you my heart
I give you my soul
I live for you alone
....
모두가 힘들고 어려운 시기
인내 하십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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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서,
두 아드님이 인정받는 학생이라는 말씀 감동이 됐습니다.
그 헌신 값진 열매를 거두리라 확신합니다.
힘이 들고 어려워도 찬송하며 갑시다.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