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이야기
2009.03.18 02:39
달러 이야기
우리나라 화폐단위는 원이고 미국 돈은 달러이다. 달러(dollar)는 많은 나라에서 쓰이는 통화의 이름이다. 대개 $로 쓴다. 달러란 이름은 16세기 초 보헤미아 지방에서 쓰던 탈러(thaler)에서 왔다고 한다.
캐나다,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라이베리아 등 여러 나라에서 달러라는 이름의 화폐를 쓰이나, 흔히 대한민국에서는 달러라고 하면 미국 달러(US $)를 말한다. 흔히 달러를 보통 $와 모양이 비슷한 한자 弗의 소리대로 “불”이라고도 부른다.
1785년 7월 6일 미국의 화폐로 지정된 이후, 미국 달러는 세계에서 가장 널리 통용되는 화폐가 되었다. 몇몇 국가들은 미국 달러를 공식 화폐로 사용하기도 하며, 어떤 국가들은 사실상 통화로서 유통되기도 한다. 1달러는 100페니, 20니켈, 10다임, 4쿼터로 나뉜다.
한국 지폐에는 세종대왕, 이황, 율곡, 이이의 초상화가 새겨 있다면, 미화에는 유명 인사들이 새겨 있는데, 유일하게 여성인권운동가 수산 안토니가 새겨 있다. 1달러에는 워싱턴(초대대통령), 2달러에는 제퍼슨(3대), 5달러에는 링컨(16대), 10달러에는 해밀턴(연방주의자당 창당자), 20달러에는 잭슨(7대), 50달러에는 그랜트(18대), 100달러에는 프랭크린(과학자및 정치가), 한 때는 500달러에는 매킨리(25대), 1,000달러에는 클리브랜드(22, 24대), 5,000달러에는 매디슨(4대), 10,000달러는 체이스(상원의원), 100,000달러는 윌슨(28대)을 새겨 발행한 적이 있으나 지금은 지폐 수집가들 손에만 있다.
500 달러 이상의 고액권은 1946년부터 발행이 중단되었으며, 1969년부터 공식적 유통이 완전히 중단되지는 않았으나 사용하는 이가 드물다. 이러한 고액권은 은행간 거래나 조직 범죄에 이용되었는데, 후자의 악용 사례로 인해 리처드 닉슨 대통령이 사용을 불완전 중단시켰다. 전자 거래의 확산으로 인해 고액권의 사용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미국 동전에는 6가지 동전중 silver dollar(수산 안토니), half dollar(35대, 케네디)는 흔하게 사용하지 않아 가끔 볼수 있고, quarter(25센트, 워싱턴), dime(10센트, 32대 루즈벨드), nickel(5센트, 3대 제퍼슨), penny(1센트, 링컨)는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며, 화폐의 최소단위인 페니를 쓰는 몇 안되는 나라중 하나이다.
1864년 지폐나 동전에 In God we trust(우리는 하나님을 믿는다)라는 문구를 최초로 새겨 있다. 세기 후 국가 표어로 공식지정 했다. 그러나 수년간 수차례 법정공방에 올려 시시비비를 일삼았으나 최근 1977년 미 대법원 및 다수의 법원에서 지속적으로 사용하도록 판결했다.
미국사람들은 돈을 깨끗이 사용하는 편이다. 꼭 지갑에 곱게 넣고 다니거나, 아니면 지폐를 절반으로 접어 흩트러지지 않도록 얇은 스텐경첩과 같은 곳에 끼워 주머니에 넣고 다닌다. 그리고 돈을 셀때 앞뒤와 위아래를 맞추어 한 장씩 내려 놓거나 오른손에서 왼손으로, 또는 왼손에서 오른손으로 옮기며 센다. 어느 나이든 미국인은 손가락 사이에 끼고 한 장씩 세는 사람을 보았는데, 어쩜 우리나라 돈세는 법이 같을까. 나중 알고 보니 유태계인이라는 것을 알고 깜짝 놀란 적이 있다.
미국돈은 크기와 색깔이 동일해서 자칫 속기 쉽다. 5달러 지폐를 100달러로 교묘히 위조했다는 얘기. 20달러짜리 한 모퉁이를 찢어 1달러 귀퉁이에 정교하게붙여 놓고 물건값을 계산했다가 캐쉬어가 덤탱이를 썼다는 얘기. 때문에 잘 보고 거슬러 받아야 한다. 이곳은 아직 문맹자들이 있어 숫자를 몰라 셈이 안되거나 느리기 때문에 잔돈을 받을 때 인내가 필요하다. 특히 성질 급한 우리나라 사람들은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린다.
최근 경기 불황으로 매우 귀하신 몸이 된 달러때문에 속앓이하는 이들이 주변에 많다. 이민자를 비롯해서 유학생, 기러기 가족, 상사원 및 주재원 등 귀한 달러 앞에 굴복하고 역이민을 꿈꾸거나 실제 돌아가는 이들이 있다고 하니 그 위력은 놀라울 정도이다. 만만하게 여겼던 달러위세가 곧 국력이요 힘이라는 등식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
세계각국에서 귀한 달러 모시기에 경쟁이니 선전포고 없는 달러전쟁이 이미 시작된 것이다. 혹 달러에 새겨진 글귀(In God we trust)때문에 그 귀하디 귀하신 몸이 된 것은 아닐까? 우리 대한민국 화폐마다 In God we trust 라고 새겨 넣으면 원화가치와 달러 가치가 엇비스하지 않을까 생뚱맞은 생각을 하게 되는것은 나만의 생각일까???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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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찬
2009.03.19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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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춘
2009.03.19 07:27
오늘은 워싱턴 한복판을 헤집고(?)다녔습니다.
흑인 홈리스만 있는 줄 알았더니 백인 홈리스 여럿 목격했습니다.
어느 백인할머니 홈리스는 번화가 한 귀퉁이에 보온덮개를 여러겹으로 또아리를 틀고 20년을 넘게 생활했답니다.
아뿔사!
정신이상한 것처럼 보이는 한인 홈리스도 목격햇습니다.
여행용 가방을 끌고 거리를 헤메고 있더군요.
다가가 말을 붙이고 싶었으나,
레위인과 제사장으로 그냥 지나쳤습니다.
회개했습니다.
다음에는 선한사마리아인이 되리라 고.
인심은 곡간에서 나는게 아니고 믿음에서 나는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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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돈 돈봐라! 돈!
워메, 저 금쪽같은 달라.
달라를 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