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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어려운가?

2012.09.11 09:22

강종춘 조회 수:3260 추천:74

성경은 성도간의 교제를 강조하고 있다.

사랑의 하나님을 아버지로 모신 자녀들이 되었으니

사랑의 교제를 나눔이 마땅하다.

그렇다면 성도의 교제를 어디까지 어떻게 할 수 있을까?

목회자간에 마음을 열고 어디까지 교제할 수 있을까?

 

어느날 교회를 열심히 다니는 다섯명의 친한  남자 성도들이 모였다.

그들 사이에는 비교적 친하다고 생각하는 교인들이었다.

그들은 솔직히 자기의 잘못과 숨겨놓은 죄를 고백하고 서로의 문제점을 고쳐 주기로 약속했다.

어떤 비밀스런 이야기를 하더라도 서로 감싸주고 사랑해 주기로 단단히 약속했다.

그렇게 하는 것이 그들 사이에 진정한 성도의 교제라고 생각했다.

 

한 사람이 자기의 죄와 약점을 용기있게 조심스럽게 고백했다.

"나는 교회를 오래 다녔지만 댬배와 술을 끊을 수가 없어서 고민이라네.

  교회에 갈 때마다 담배을 피우고 입냄새를 제거하고 간다네,

  목사님이나 다른 교인들이 알까봐 마음이 두근 거린다네."


두번째 사람이 용기을 내어 자기의 약점을 솔직히 이야기했다.

"나는 거짓말 하는 못된 버릇이 있다네.

 나도 모르게 없던 일을 말하기도 하고, 있던 일을 없던 것처럼 거짓말을 한다네.

 때로는 뻥튀기를 하는 못된 버릇이 있다네.

 다른 사람들이 그 말들을 믿는 것을 보면 쾌감을 느끼기 까지 한다네.

 이 문제를 놓고 기도도 많이 했는데 잘 고쳐지지가 않아 걱정이야."


세번째 사람도 자기의 잘못을 담담하게 고백했다.

"나는 집사가 된지 오래되었는데도 아직도 도벽이 있다네.

 남의 좋은 물건만 보면 나도 모르게 손이 가는 것을 고칠 수가 없다네.

어제도 어느 집에 가서 쓱싹했다네. 이것은 아무도 모르는 비밀이라네."

다른 사람들의 비밀스런 약점들을 들은


네번째 사람이 쭈빗쭈빗하면서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이거 말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되네.

사실은 아무도 모르는 일인데 나는 아내 몰래 사귀는 여자가 있다네.

이래서는 안되는 줄 알면서도 나도 모르게 그 여인을 좋아하고 있다네.

지금은 정이 들어서 끊기가 어려워졌네.

하나님과 아내에게 항상 죄책감을 가지고 산다네.

나도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어.

나를 위하여 기도해 주게..."


그런데 다섯번째 사람이 입을 열지 않고 말을 하지 않는다.

다른 네 명의 사람들이 그를 향하여 소리쳤다.

"이 집사,  당신은  잘못이 하나도 없어?

 숨겨놓은 약점이나 죄가 하나도 없는 사람이야?

 털어놔. 당신도 솔직히 약점을 자백하라구."


고민하는듯이 보이던 다섯번째 사람이 힘들게 입을 열었다.

"실은 말하기 곤란한 약점이 있는데 그것은 다름이 아니라

 남의 약점을 알기만 하면 그것을 마냥 말하고 싶어서 견딜 수가 없다는 것일세.

 비밀을 지켜주어야 하는데 입이 근질거려서 나팔 불고 다니는 것이 나의 약점이라네.

 오늘 들은 자네들의 약점을 알았으니 큰일 났네. 이를 어떻게 하지?"


 다른 네 명의 교인들은 입을 다물지 못하고 어안이 벙벙했다.

 

 얼마나 책망이 어려운가?

 얼마나 충고하기가 어려운가?

 얼마나 남의 비밀을 지켜 주기가 어려운가?

 얼마나 입을 무겁게 하기가 어려운가?

 다음의 성경 귀절들이 생각나 적어본다.

 

"지혜로운 사람의 책망을 듣는 것이 우매한 자들의 노래를 듣는 것보다 나으니라"(전7:5)

"그러므로 너희 죄를 서로 고백하며 병이 낫기를 위하여 서로 기도하라"(약5:16)

"두루 다니며 한담하는 자는 남의 비밀을 누설하나니 입술을 벌린 자를 사귀지 말지니라"(잠20:19)

"여호와여 내 입에 파숫꾼을 세우시고 내 입술의 문을 지키소서"(시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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