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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36: 봄 없는 봄

2019.03.09 18:05

관리자 조회 수:27

예수와 사마리아 여인의 대화를, 이 아침 해우소에 앉아서 듣다가, 이 대목을 재생하며, 볼륨을 높였다.

 

당신이 야곱보다 <더 크니이까>(요4:12)

 

우리네 일상어이다.

 

상대적 비교로 예수께 시비를 걸어 온 사마리아 여인.

 

사마리아 라는 전제에 이미 그 여인은 상대적 비교/차별이 몸에 배어 있음을 고지하고 있다.

 

당신은 유대인으로서 어찌하여 사마리아 여자인 나에게 물을 달라 하나이까(요4:9)

 

그녀는 비교의 끝판왕이었다. 

 

남편도 다섯이나 있었고, 지금도 남자를 끼고 살고 있는 남성 편력 울트라 최상급이었다.

 

너에게 남편 다섯이 있었고 지금 있는 자도 네 남편이 아니니 네 말이 참되도다(요4:18)

 

그녀는 무사한 자연조차도 이 산에서만 꽃이 핀다고 믿는 외곬 신자였다.

 

우리 조상들은 이 산에서 예배하였는데 당신들의 말은 예배할 곳이 예루살렘에 있다 하더이다(요4:20).

 

이 산 저 산 꽃이 피니

정녕코 봄이로구나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여자여, 나의 말을 믿어라. 너희가 이 산 위에서도 아니고 예루살렘에서도 아닌 데서 너희가 아버지께 예배를 드릴 때가 올 것이다(요4:21).”

 

이 산과 저 산이 마주쳐 울려

만민이 다같이 누리겠네

(찬송 시온의 영광이 빛나는 아침 3절 b)

 

이 산에만 꽃이 피는 봄은

정녕코 봄이 아니다.

 

봄이 왔으나, 봄 없는 봄

 

감기에, 영혼의 감기에 시달리다가, 친구 아들 혼인 예식에 참석코자, 외출을 했다.

 

봄인가?

 

2019.03.09(토) 오전 1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