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63: 김윤환
2019.04.07 09:47
오늘 오후 7시, 시흥시 ABC 행복학습센터 어울림갤러리에서, 우리 목회자 서로돕기운동 연합 더조이유니언 회원이신, 시인 김윤환 목사님의 동시집 <<내가 밟았어>> 출판 회 및 시흥 연성지역 아동센터돕기 시화전에 참석했다.
나는 그 시화전에서 즉흥 시를 한 편 썼다.
김윤환 어린이는
나이를 불문하고
자기 가진 전부를
빈들에
떨리는 손으로 내놓은 이가
어린이이다
떨리는 손으로
제 가진 재능
제 먹은 나이
빈들에
다 내려놓은
어른 김윤환은 어린 아이다
어른들을 죄다 아이 되게 할
빈들의 기적을 이룰
~~~~
내빈 동시 낭독회 시간을 가졌다.
나도 김윤환 시인의 동시 한 편을 낭독했다
평화의 소녀상 /김윤환
그 작은 주먹에
꽃을 주고 싶어요
그 눈물 꽃수건으로
닦아 주고 싶어요
그 잘린 머리카락에
꽃핀을 달아 주고 싶어요
그 맨발에
꽃신을 신겨주고 싶어요
하지만 누군가
눈물로 마음깊이
사죄할 때까지
그 꽃도 꽃수건도
꽃핀도
싫어요 싫어요
소녀는 말해요
나는 나는
용서할 거야
그들이 눈물로
편지를 써온다면
마음의 꽃을 가져 온다면
웃으며 맞이할 거야
~~~~
내빈 중에서 반성하는 마음으로 무단횡단을 낭송한 어른도 계셨다
~~~~
무단횡단/김윤환
학교 가는 길
신호등 깜박깜박
나도 몰래 무단횡단
강아지가
내 배를 껑충 넘어
무단횡단
한 밤에 동생이
엄마 아빠사이
무단횡단
점심시간 줄섰는데
슬쩍 웃고는 내 앞에 선
짝꿍 용선이 무단횡단
선거 때 머슴이라고
인사했던 의원 아저씨
행사장에서는 맨 앞으로
무단행단
~~~~
모처럼, 동심으로 돌아가 파릇파릇한
정서를 회복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아동센터돕기 후원 운동이 성공리에 잘 마무리 되기를 기도한다.
2019.04.05(목)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066 | 3066: 시/본디 양지여 | 관리자 | 2019.04.11 | 28 |
3065 | 3065: 마귀짓 | 관리자 | 2019.04.11 | 23 |
3064 | 3064: 산불 | 관리자 | 2019.04.07 | 23 |
» | 3063: 김윤환 | 관리자 | 2019.04.07 | 44 |
3062 | 3062: 허용법칙 김홍찬 | 관리자 | 2019.04.07 | 165 |
3061 | 3061: 사도신경 | 관리자 | 2019.04.07 | 23 |
3060 | 3060: 깨끗한데요 | 관리자 | 2019.04.07 | 33 |
3059 | 3059: 심장 | 관리자 | 2019.04.07 | 21 |
3058 | 3058: 최병문 | 관리자 | 2019.04.07 | 11 |
3057 | 3057: 더조이유니언 2019 전반기 일정 | 관리자 | 2019.04.07 | 41 |
3056 | 3056: 더조이유니언 공개 학술 강좌 | 관리자 | 2019.04.07 | 23 |
3055 | 3055: 더조이유니언 2019 춘계 선유도 컨퍼런스 | 관리자 | 2019.03.29 | 182 |
3054 | 3054: 벌레 | 관리자 | 2019.03.29 | 24 |
3053 | 3053 : 사흘 | 관리자 | 2019.03.29 | 22 |
3052 | 3052: 그건 아니다 | 관리자 | 2019.03.26 | 14 |
3051 | 3051: 참된 기쁨 | 관리자 | 2019.03.25 | 26 |
3050 | 3050: 사람이 사람을 돕는 일이란 | 관리자 | 2019.03.25 | 26 |
3049 | 3049: 더조이유니언 선유도 컨퍼런스 | 관리자 | 2019.03.25 | 33 |
3048 | 3048: 강원도의 힘 | 관리자 | 2019.03.22 | 15 |
3047 | 3047: 치매 예방 법 | 관리자 | 2019.03.22 | 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