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4138: 시/ 암실

2021.10.11 18:59

관리자 조회 수:17

4138

암실에서 사진 현상하듯

매일 밤 꿈결에 연속극처럼

내 생애 인연들과 얽히고설킨 서사를 필사해 대고 있다 

파노라마처럼 스치는 숨넘어가기 직전의 회고록처럼   

생생하게 기억나는 꿈에서 꿈으로 연이어지고 있는 나날 

기이하다 기이해

매일 밤 바뀌는 주연이 마르는 날이 오면 

필름 끊기듯 내 생을 마감하게 되는 걸까? 

전례 없는 종말론적 징조에  

야릇한 의문으로 다시 여는 

희뿌연 동창東窓

 

2021.10.06(수) 또 새 아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