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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플라뇌르-코로나19 일상 스케치

2020.03.27(금)

 

한적한 나만의 서향西向 양지뜸을 찾아 헤매이다가 명당을 접수했다. 서울시립 북서울 미술관. 본 건물의 외부 계단을 타고 2층으로 오르다 보면, 미술관에서 관람객들이 쉼과 사색을 즐길 수 있게끔 배려한 의자들이 계단을 함께 타고 오르며 일정한 간격으로 놓여 있다. 그 단아한 의자에 좌정하고, 바이타민 D 공급을 받으려고, 팔소매와 바짓단을 팔꿈치와 무릎 위까지 한껏 걷어올려붙인 후, 등을 벽에 기대면 양광 가득 받은 유리벽이 온돌 아랫목이다.

 

이내 등 따습고, 마음 따뜻해져 무아몽無我夢에 이른다. 

 

알켜주면 안 되는데,

 

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