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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94: 양평 별장에서

2020.07.26 09:41

관리자 조회 수:13

양평엘 다녀왔다.

나그네길 길벗과의 해후가 촉촉했다.

용문산이 병풍처럼 둘러 싸고, 남한강이 눈 아래 펼쳐진 별장에서

통유리 긴영창을 두드리는 빗소리를 들으며, 우리는 한식경을 보냈다.

 

많은 말은 없었으나, 

벗됨에 든든한 안식,으로 행복했다.

시간나는대로, 와서 쉬어가라는,

맘 열어, 집을 통째로 내주겠다는 흔연대접에,

한 세상을 득템한 기분이었다.

 

회자정리會者定離에 일순 섭섭했으나,

거자필반去者必返의 기대로 이내 설랬다.

 

감사했다.

기도했다.

임마누엘의 주께서, 

늘 함께하시며, 눈동자처럼 지켜 보호해 주시길.

 

2020.07.23(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