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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2: 축시/보라

2021.10.26 20:27

관리자 조회 수:15

4162

어젯밤엔 간간히 하늘 눈물이 비쳤지

바램처럼 바람도 세찼지

 

눈물 지운 새날 아침 

그네들의 간구로 드높고 드맑다  

 

축시를 읊어본다 

하늘 응원에 기대어

 

축시 

 

보라 

시 김성찬 / 반주 피아니스트 윤혜경, 플루티스트 이보연

 

보라

시소를 함께 타려는 보라와 승하를 보라 

 

사랑의 눈 맞춤을 위해 나의 발치를 들어줘야 하고 

너를 높이려 나를 낮추어 줘야만 하는 

내가 넘치면 모자라는 너에게 성큼 다가가 줘야 하고 

내가 모자라면 넘치는 너를 위해 한 발 뒤로 물러서 줘야만 하는

예고 없이 혼자 벌떡 일어나 버려서는 절대로 안 되는  

가없는 배려와 절제의 예술 시소 타기를 시도하려 들고 있는

 

보라

시소를 같이 타려는 승하와 보라를 보라

 

서두르지 말기 너무 기대하지도 말기 

오르고 내리는 세월 가며 익혀지리니

 

서툴러서 아직은 서툴러서 마냥 신날 사랑의 시소게임이 시작 되었나니

삼백 예순 날 쉼 없이 오르고 내리며 익혀질 절제의 예술

서로의 몸무게를 서로 간의 거리를 감안하여 서로를 배려하며 즐길 사랑의 기술

 

보라, 보이지 않니? 

 

내 아이 보라가 타려는 시소의 균형을 잡아주려고  

저 하늘나라에서  

맞붙잡고 있는 엄마 은경 권사 아빠 수영 장로의 기도의 손이

 

승하, 보이지 않니? 

 

진폭 없는 보라와 승하의 사랑 이야기를 쓰시려  

너와 나 사이에 좌정하고 계신

승하와 보라의 시소를 스윗홈 되게 하실 성령 하나님이

 

보라

시소를 한몸 되어 타려는 보라와 승하, 승하와 보라를 보라

 

인생을 예술 되게 할 

하나님의 영광이 되게 할 

주께서 짝 지워주신 보라와 승하에 승하와 보라에 

곱디~곱고, 넘나 아름다울 시소 놀이를  

기도로 기대하며 

 

보라

 

 

ㅇㅇㅇ

보라야, 축하해 

2021.10.23(토) 남보라와 백승하의 혼인 예배 오후 1시, 울산 대현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