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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목사님

사양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성령님께서 움직이셨기 때문입니다.

사양하실 권리가 님께는 없습니다.

그 단정하고, 선한 마음, 감동입니다.

우리에게도

 

더조이유니언 올림

 

아래 최현진 목사님의 글,입니다.

 

ㅇㅇㅇ

 

그리고 집에 돌아와 한참을 울었습니다.

지난 몇 년간 말라버렸던 제 눈물샘에 이렇게 많은 눈물이 고여있을 줄 저도 몰랐습니다.

 

어제 더조이유니언(목회자 서로돕기운동연합) 대표 목사님께서 급히 좀 만나자고 하셨습니다. 무슨 일이 있으신 것 같아 일정 하나 미루고 찾아뵈었습니다. 그런데 너무 뜻밖의 말씀을 건네주셨습니다.

 

말씀 더 열심히 쓰라고... 

하던 일 멈추지 말라고... 

하나님께서 주신 소중한 일 멈추지 말라고... 

계속 하라고... 

 

캘리그라피를 위한 아이패드와 부자재를 더조이유니언에서 공급해 주시겠다는 말씀을 주셨습니다.

 

이건 정중히 거절해야 할 일이라는 생각이 바로 들었습니다. 하지만, 선배 목사님들 계신 자리에서 함부로 그럴 수 없었습니다. 

 

제가 거절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이유는 제가 그 목사님들을 잘 알기 때문입니다. 넉넉한 생활을 하고 계신 분 아무도 없습니다. 다들 힘든 인생의 길을 걸어오셨고, 현재도 묵묵히 그렇게 사명을 감당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먹고, 마시고, 입는 문제로 어려워하는 목회자도 있는데, 아이패드라니요... ㅠㅠ.

 

그럼에도 불구하고, 목사님들은 이미 결정된 사항에 제발 좀 따르라는 말씀을 주셔서 한 순간 마음이 열려 그러겠다고 하고선 집에 돌아왔지요.

 

그런데 왜 그렇잖아요. 길에서 쾅! 하고 넘어지면 그 순간은 괜찮은데, 뒤 돌아서서 엄청 아프잖아요. 집에 돌아와서 목사님들의 마음과 형편을 생각하면서... 그리고 함께 동역하는 동역자들이 아른거려서 죽을 것만 같았습니다. 

그러고 있는데 문자가 왔습니다. 얼른 인터넷으로 구매해서 처리하라고... 정말 울면서 아이패드 검색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고이 장바구니에 담았습니다.

 

밤에 주님께 구했습니다. 

'주님... 이건 아닌 것 같아요... 마음이 너무 아파서 저는 그것을 받을 수 없습니다... 성도들의 헌금이고, 목사님들의 눈물입니다...'

 

그렇게 잠도 설치고, 자다깨서 기도하고...

 

어제 하루 동안 정말 행복했습니다.

나 같은 사람을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계시다는 것에 놀랐고,

어려운 분들이 모여 저를 돕겠다고 나서시는 모습에 놀랐고,

어디서도 받아본 적 없는 사랑을 주시니 행복했고,

정말 이 기계를 가질 수 있는건가 하면서도 행복했고...

 

하지만, 이제 남은 일은...

그 행복을 마음에 고이 간직한체, 목사님들의 결정을 거두어 주시길 지혜롭게 말씀드리는 일이 남은 듯합니다.

 

이곳에 이 긴 글을 남기는 것은,

어제의 행복을 기억하기 위함이며,

저의 페이스북 친구이신 더조이유니언 목사님들에게 전화로 긴 이야기를 드리면, 말 못하게 막으시며(ㅎㅎㅎ), 분명 혼내실(?)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결론날지는 모르겠습니다.

목사님들한테 혼나고 원안대로 될지, 제가 제안드린대로 될지... ㅎㅎㅎ 하지만, 충분히 큰 사랑을 받아서 저는 제게 주어진 길을 걸어갈 힘을 이미 얻었습니다 ^^; 충분합니다.

 

어제, 그리고 오늘 아침...

이런 일이 있었답니다 ^^;

 

[신33:29] 이스라엘이여 너는 행복자로다 여호와의 구원을 너같이 얻은 백성이 누구뇨 그는 너를 돕는 방패시요 너의 영광의 칼이시로다 네 대적이 네게 복종하리니 네가 그들의 높은 곳을 밟으리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