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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42: 시/ 원년元年

2020.06.22 10:19

관리자 조회 수:12

/ 원년元年
꽃 피고지는 줄 모른/ 밤낮이 바뀐 줄 모른
계절이 사라진 무균실에서 맞이한 근近 백일
꽃 향기도/단 바람도/눈부신 햇살도/백색 소음도
일상이 전무한 진공관에서/서슬퍼런 자기 성찰로만 면벽대좌한 엄정독거
말 붙여 온 시궁쥐도 없고/말 걸어 볼 누렁이도 없는
창백한 무인도를 버텨내고 있는 나날이 백야白夜
백약이 무효임을
간드러지게 입증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발기發起한
I can’t breathe!!
숨 쉬는 것조차 죄罪된
무호흡 입국立國
원년元年 2020.
2020.06.06(토)
천지사방에서 암약하는 코로나19
숨이 막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