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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를 이겨낼, 

말씀 한 모금-에덴 이야기 (34) 

2020.04.27.(월)

 

인간의 타락 10 – 핑계

 

찬송/ 255(새) 187(통) 너의 죄 흉악하나  

말씀/ 창세기 3장 12,13절 

 

아담이 이르되 하나님이 주셔서 나와 함께 있게 하신 여자 그가 그 나무 열매를 내게 주므로 내가 먹었나이다 /13 여호와 하나님이 여자에게 이르시되 네가 어찌하여 이렇게 하였느냐 여자가 이르되 뱀이 나를 꾀므로 내가 먹었나이다(3:12,13)

The man said, "The woman you put here with me -- she gave me some fruit from the tree, and I ate it." /13 Then the LORD God said to the woman, "What is this you have done?" The woman said, "The serpent deceived me, and I ate."(3:12,13) 

 

핑계의 사전적 의미는 어떤 일을 정당화하기 위하여 공연히 내세우는 구실입니다. 또한 잘못한 일에 대하여 구차스럽게 말하는 변명입니다. 그러므로 핑계는 그 변명 이전에 잘 못한 무슨 일이 먼저 있었다는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께서 먹지 말라고 한 동산 나무 열매를 먹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아담에게, “내가 먹지 말라고 일러 둔 나무 열매를 네가 먹었구나(3:11b)”라고 추궁하셨습니다. 그러자, 아담이 대답합니다. “하나님이 주셔서 나와 함께 있게 하신 여자 그가  그 나무 열매를 내게 주므로 내가 먹었나이다(3:12).” 아담의 대답은 일견 옳았습니다. “여자가 그 실과를 따먹고 자기와 함께한 남편에게도 주매 그도 먹은지라(3:6b).” 아담은 하와가 따준 그 실과를 받아먹었습니다. 적어도, 자신이 먼저 금지된 실과를 따먹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인간사 핑계 없는 무덤은 없습니다.  

 

그러나 아담이 그 누구에게서 받아먹었을지라도, 먹은 것은 먹은 것입니다. 시간차는 있었으나 하와와 같이 그 열매를 먹었으면서도, 아담이 핑계를 댑니다. 그에 더해, 아담은 하나님을 물고 들어갑니다. “하나님이 주셔서 나와 함께 있게 하신 여자(3:12a)”라고 자신의 범법의 원인이 하나님께 있다고 전제하며, 자신의 책임을 하나님께 전가시키려 들었습니다. 우리네 ‘잘 되면 내 탓, 안 되면 조상 탓’이라는 속담이 여기서 기인한 것 같습니다.   

 

핑계는 자신의 죄와 문제를 하나님 앞에 내려놓을 자신이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문제를 피하지 말고, 똑바로 바라봐야 합니다. 사람은 그 누구나 자신이 자신을 책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갖은 변명과 핑계로 힘든 상황에 오래 머물면 머물수록, 그 상황은 오래 지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인생에서 정말 큰 문제라 해도 내가 내린 결정이라면, 비록 실패했더라도 다른 사람 탓으로 돌려서는 안 됩니다. 

 

다음은 다윗이 밧세바와 정을 통한 후, 예언자 나단이 그 죄를 지적하려고 갑자기 찾아 왔을 때, 지은 시입니다. 이 시는 다윗왕이 심각한 죄를 범하여 이제는 자기 자신도 모르게 몸과 영혼이 상한 상태에 처해 있을 때였습니다. 그 죄책 때문에 괴로워하던 다윗이 성령의 책망하시는 은총에 즉시 부복하여, 자신의 간악한 죄를 알고 계시는 하나님께 그 죄를 자백하고, 용서를 간청드리는 기도입니다.

 

“17 하나님께서 구하시는 제사는 상한 심령이라 하나님이여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을 주께서 멸시하지 아니하시리이다 /9 주의 얼굴을 내 죄에서 돌이키시고 내 모든 죄악을 지워 주소서 나를 주 앞에서 쫓아내지 마시며 주의 성령을 내게서 거두지 마소서 /7 우슬초로 나를 정결하게 하소서 내가 정하리이다 나의 죄를 씻어 주소서 내가 눈보다 희리이다(시51:17,9,11,7).”

 

이 시편은 죄에 대한 철저한 고백과 또 궁극적으로는 오로지 하나님만이 죄인을 곤경에서 구원시켜주실 수 있다는 깨달음에서 우러른 고백입니다. 또한 이 시편은 사람이라면 그 누구나 모든 인간의 범죄 가능성에 숙명적으로 얽혀 있음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자비로운 하나님께서는 우리 인간들의 숨겨진 곳에 있는 거짓과 진실을 다 알고 계십니다.  

 

“하나님의 진노가 불의로 진리를 막는 사람들의 모든 경건하지 않음과 불의에 대하여 하늘로부터 나타나나니 / 19 이는 하나님을 알 만한 것이 그들 속에 보임이라 하나님께서 이를 그들에게 보이셨느니라 /20 창세로부터 그의 보이지 아니하는 것들 곧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가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려졌나니 그러므로 그들이 핑계하지 못할지니라(롬1:18~20).”

 

“내가 와서 그들에게 말하지 아니하였더라면 죄가 없었으려니와 지금은 그 죄를 핑계할 수 없느니라(요 15:22).” 

 

그러므로 우리는우리를 눈동자와 같이 감찰하고 계시는 전지하신 하나님께 감히 그 어떤 합리적인 변명을 늘어놓으려 해서는 안 됩니다. 오직 나의 죄에 대한 하나님의 긍휼어린 용서를 간구해야 합니다. 내 안에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해 주시라고 간구해야 합니다. 

 

“주의 구원의 즐거움을 내게 회복시켜 주시고 자원하는 심령을 주사 나를 붙드소서 /10 하나님이여 내 속에 정한 마음을 창조하시고 내 안에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시51:12,10).” 

 

책임 전가, 그 핑계로 이룰 구원은 없습니다. 

 

묵상/ 핑계로 이룰 구원이 없음을 묵상하기.

적용/ 변명과 핑계를 버리고, 내 죄와 허물을 주께 자백하기. 내 안에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해 주시길 간구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