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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44: 노익장 김찬호 장모님

2021.07.14 20:50

관리자 조회 수:15

4044

 

가족 단톡방에  

“할머니 6일 저녁부터 오늘까지 요한복음 필사 성공!!”이란 속보가 떴다.

조카 보라보라가 올려놨다.

 

89세이신 장모님께서 쓰신 글씨가 청소년 필체 같다. 안동 사범을 나오신 장모님께서 만약에 목사 부인이 되지 않고, 교직에 계셨더라면, 경북 도교육감쯤은 너끈히 하셨을 거다. 빼어나신 지력과 의지력과 체력으로 일세를 풍미하셨을 거다. 여든이 넘으신 나이에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기 시작하시더니 일찍이 컴퓨터로 성경 1독 필사를 해내셨으니, 이 정도 쯤이야. 내 키보다 더 높은 성경 연구 기록물들이 당신의 방안에 가득하다. 독학으로 침술도 익히셔서 교우들과 동네 사람들의 일침명의로 사람들 기 살리는 일에 지금도 분주하시고, 카톡을 비롯한 SNS도 누워서 떡먹기 식이시니. 아내 왈, “울 엄마는 일반 할매들과는 차원이 달라!!” 다소 어려운 내 책도 속독으로 줄줄 소화해 내시고, 성경 암송도 습관처럼 매일하신단다. 암튼 대단하신 어르신이시다. 나도 이후로 슬슬 성경 필사를 하면서 천국 입성 몸 풀기를 해야겠다는 각성이 인다. 정신이 번쩍나는 주일 전야다. 

 

2021.07.10(토) 오후10:08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