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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강철수 목사, 부음에 부쳐

 

그 앞마당은

강북의 탱자가 강남에서는 귤이 된다는

지력地力의 힘을 과시하듯 

부활의 <움> 탐스런 귤로

탱글탱글 했더이다

 

그 앞마당은

메마른 광야에서도 단샘을 품는 권능

다육식물의 여왕, 선인장의 가시 끝에도

부활의 <움> 화사한 꽃들이

나풀나풀 거렸더이다

 

<움> 오름 공동체가 희구하는

나무를 베어 낸 뿌리에서 나는 싹, 처럼

부활의 <움>, 그 앞마당에 펼쳐진 

움 올라 꽃 되고 열매 된 시그널들 마냥

 

다 쓸어내고 피땀으로 곧추 세운 새 예배당, 으로

이내 <움>이 꽃의 영광 되어 입성할 것처럼

무통, 하다며 히죽히죽 웃던 

그 <움>은

 

다시 죽는 법이 없는 

몸이 다시 사는 영생의 <움>이었던가

봅니다

 

마라나타,를 애원하다가

겨우 50에 찰나의 이생도 서둘러 건너 뛴

그 사랑에 대한 성마름

참 <움>이었던가

봅니다

 

거울로 보는 것 같이 희미했던

재림 대망 그 진심을

얼굴과 얼굴을 대하여

봅니다

 

故 강철수 목사

당신의 ‘허사가虛事歌’가 

결코 허사虛辭가 아니었음을

봅니다

 

우리 희망 무엔가 뜬 세상 영화 

분토 같이 버리고 주님 따라가 

 

천국 낙원 영화 중 평화의 세계 

영원 무궁 하도록 누리로다 

 

천지 사방에

무궁화 꽃이 만발하고 있습니다.

당신이 보낸

영원 무궁 새하늘과 새땅의 엽신이라

굳게 믿습니다.

 

우리 다시 만날 때까지

그 사 랑 안 에 서, 행 복 하 소 서

 

2019.08.7(수) 강철수 목사가 귀천했다는 부음을 듣고 오전 1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