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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권

이래 저래 눈부신 계절, 시와 함께한 산행이 얼마나 좋았을 까요?
산에 오르면 저절로 시인이 되는 듯, 어록은 어록대로 맛깔납니다.
정호승 시인의 "꽃을 보려면 평생 버리지 않았던 칼을 버려라"의 싯구를 기억하였는데 여기서 들으니 탄성이 나는 군요,
어제 저녁에 동부간선도로을 달려 집으로 오는 길, 다 져버리고 군데 군데 남은
벚꽃의 가지를 보면서 4월에 내리는 눈이 다 내렸구나 생각 들었지요.
아침 나절에 교회 근처 산기슭에 배꽃을 보았습니다.
언제 였던가 배꽃이 바람에 날려 머리위에 앉던 날, 꿈과 인생을 얘기했던 때가요
이래저래 봄빛과 꽃빛깔은 환장일보직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