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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권

김성찬 형님 목사님께서 토론의 장을 열어 놓고 이야기좀 하자는데 그간 소홀했습니다. 죄송합니다.
학생회 캠프로 속초를 다녀와서 이방문을 열어보니 흥미있는 주제가 무르익고 있어서 한 자리 끼어봅니다.
영적으로 (성경적으로 라고 해야되나요?) 생각해 보자면 연합하여 동거함이 제일 아름다운 일이라 여기고 있습니다. 서로의 연약한 요소를 충분히 감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내눈의 널판지를 먼저 발견하고 시정하는 일이 맞다고 여깁니다.
그러함에도 현실은 지극히 속세적입니다.
속세적이라 함은 내 자신의 모습을 정밀하게 진단 못한다는 것, 내가 취하고 싶은 욕망의 내용을 적절히 합리화 한다는 것, 함께하고 소통하는 일에 있어 지극히 이기적이라는 것등을 포함하겠지요.
현재 중앙지방회의 상황은 건너야 할 강을 건넌 듯 합니다. 다시 되돌리기는 힘들다는 생각입니다. 이미 정치적이고 이미 일정 세력의 동조자들입니다.
소통의 측면에서 중앙지방회는 자기 수정의 힘이 소멸된 듯 합니다. 교회가 교회를 형제로 여겨 서로를 돌아보는 일, 목회자들이 동지의식을 품고 상호 발전을 도모하는 일, 그릇 행하는 관성적인 여러 일들을 인지조차 못하는 불감적인 지각력, 미래지향적인 생각과 정책을 시도하려는 프론티어 정신을 상실한 듯 합니다.
앞서 형님 목사님이 보수와 진보라는 집단 구별을 하셨는데 개념은 이해가 되지만 이건 보수와 진보라기 보다는 덜 상처받고 덜 추락하기 위해 선택해야할 자기 생존의 일인듯 합니다.
정당한 시도가 진행되고 개선되는 교권의 도그마에서 많이 열린 지방회 였으면 합니다. 지방회 임원이라는 기초적인 권력욕구가 적체되지 않고 창의적인 방향으로 해소되었으면 합니다. 싸이즈가 크거나 작거나 관계없이 목회적인 정체성을 균일하게 유지시켜주는 관계성이 흐르기를 바랍니다. 세대를 이어가면서 계승과 개혁의 상호보완성이 확대되는 열린 구조이기를 소망합니다.
영성적 시각으로 문제를 풀고자 하시는 이성우 목사님의 생각도 귀해 보입니다.
면밀한 판단력아래 바른 편을 선택하려는 형님목사님의 생각도 귀합니다.
저는 저대로 한 쪽을 선택해야 한다면 독한 말과 비난을 쏟아내기 전에 이쯤에서 발전 지향적인 생각으로 나누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