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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찬

아버지를 아버지로, 형님을 형님으로 부르지 못하는 洪길동의 비애를 아시는지요?
그것이 짐승의 삶입니다.

레비 스트로스는 호칭체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한 예로 외디프스의 신화를 들었습니다. 어머니를 아내로 삼은 그 신화가 말해 주는 근친상간 금기는, 우생학이나 생물학적 이유 때문이 아니라, 호칭의 체계를 근본적으로 와해시키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한 여자가 내게 아내인 동시에 엄마일 경우 일어 날 호칭체계의 와해는, 인간됨에서 짐승노릇으로 인류를 전락시키기 때문입니다.

형님을 형님이라 부르는 이 사람됨.
홍복이 제겐 따로 없습니다.

참~~~님, 우리는 아버지 하나님이라고도 부르지 않습니까? ㅋ ㅋ

문제는, 우리 공동체가 형님을 형님이라 부를 수 없고, 선배를 선배라고 부를 수 없는 현실에 처해 있다는 것입니다. 목사를 목사라고 부를 수 없는 상호 모욕에 있습니다.

우리는 그 꼴을 내일 또 목도하게 될는지도 모릅니다.
맘 단단히 다잡고 출전하십시오.

그 쪽 행님이라뇨?
참~조폭(上同)이시군요.
그 짝 성님은 누구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