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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찬

사명을 위한 옹근 다짐 그것이 바로 마음을 찢는 일이군요. 마음을 찢으며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신 주님 그리고 사도 바울. 우리도 죽으러 가자던 제자들의 구두선이 아닌 몸으로 마음을 찢은 사명의 길. 숭고합니다. 닮고, 배워 실천하길 원합니다. 아니, 그가 내 이 가면의 생을 발기발기 찢어 주시길. 썩어 냄새나는 육신으로 맥없이 마감할 것이 아니라 찢어 발겨 흐트러 놓으사 날아가는 새들의 먹이라도 될 수 있게 해 주시길 기원드립니다. 가슴찢는 긍휼로 예루살렘으로 향하기. 창자가 끊어지는 애통인 긍휼. 주여, 그 몸으로 마음을 찢는 긍휼 오감으로 나를 찢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