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을 명 받았습니다.
2008.06.12 14:54
이에, 출동합니다.
그 모골 송연한 젊은 피 수혈 받으러.
오후 4시.
동부로, 아니 서부로.
동동부 용사들이 진격해 들어 온다는 그 동서부로.
실탄 일발 장진.
아니,
방탄복 착용 완료.
그 대회전을 앞 둔, 애피타이저[appetizer] - 창작시 한편 선물합니다.
오늘도 섬진강에서는
김성찬
동서를 가르며 흐르는 섬진강에서는
동편 은어로 서편 은어를 서편 은어로 동편 은어를
은어를 은어 미끼 삼아
은어로 은어를 낚는
놀림낚시가 한창이란다
일본 관광객까지 모여든다는 낚시터에서는
오늘도 물빛 다른 서편 은어를 제 금 밖으로 내몰려다
놀림거리가 된
동편 은어
핏빛 아가리 바늘에 꿰인 채
낚시꾼의 날랜 공중 휘돌리기에 정신을 잃는다
동서를 가르며 흐르는 섬진강에서는
되돌아 온 나막신 소리에 장단을 맞추는
놀림낚시가 한창이란다
물빛 다른 동편 미끼 은어를 제 금 밖으로 내밀려다
되려 놀림거리가 되어
물 밖으로 끌려나오는 부끄러운 나신(裸身)
이번엔 서편 은어
물에서 조차 물을 가르는
물에서 물을 잃는
놀림낚시 미끼질에 추임새를 놓는
모래알 같은 이 강토
동서를 가르며 흐르는 섬진강에서는
36년 이간질로 제국의 안녕을 구가했던
일본 관광객들의 복고적 향수를 자극하는
은어를 은어 미끼 삼아
은어로 은어를 낚는
놀림낚시가
오늘도 이 땅에선 한창이란다
* 관리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8-07-19 23:29)댓글 14
-
허허
2008.06.13 10:16
-
김성찬
2008.06.13 10:54
후배들과 창조적 전망을 나누고 돌아 서는 길에,
울려 온 벨소리.
그 불길한 신호음은,
장발쟌을 쫓는 형사 자베르의 악의 가득한 집요한 추적이었습니다.
이젠, 그들을 내 기억에서 지우기로 했습니다.
그 추적자들과 맞서서, 결판을 져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우리 침묵하는 다수, 그 젊은 양심들이 분연히 떨치고 일어서야 합니다.
그 살의를, 그 살인 행위를 우리는 더 이상 묵과해선 안됩니다.
방조도 살인과 맞먹는 죄악입니다.
어제, 동부에서 피력했던, 그 의분을 함께 모읍시다.
이젠, 풀들이 고개를 들 때입니다.
정말, 디저트[dessert]가 너무 쌉쓰름 합니다. -
최종환
2008.06.13 15:40
아침에 받은 전화 한통으로
어제의 수고가 모두 헛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용히 목회만 해야죠...
아님...
전선으로 뛰어나가 인맥을 충실하게 만들던지...
아님...
???????? -
박병권
2008.06.13 17:21
진심과 충정을 담아 행한 일들이 열매맺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일, 나름 바르게 정한 원칙을 지켜 관계를 유지하는 일에
지속적인 일을 해야 하리라 생각합니다.
풀이라구요, 긍정적으로 생각해서 생명이라고 여기겠습니다.
그간이 침묵이 현 상황에 대한 암묵적 동조가 아니라
인내와 깊은 사려의 시간이었음을 이제 드러낼 때라 생각됩니다.
좋은 일, 발전적인 지방회가 되기 위해 힘을 모읍니다.
함께 동참해 주면 좋은 일이 일어나리라 기대합니다. -
김성찬
2008.06.13 20:01
이젠, 정말 기도할 때입니다.
어쩜, 72시간 내에 은어낚시통신문을 접하시게 될 것입니다.
비느하스의 분노가 하늘을 찌릅니다. -
이경규
2008.06.13 20:13
무슨 이야기인지 알 수가 없네요
자세한 이야기를 해 주세요
독해력이 부족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니면 알 사람만 알아야 되는 겁니까? -
김성찬
2008.06.14 15:26
이런 자연공동체만 같아여라.
섬진강 시인 김용택의,
'섬진강 13' 중에서
누구는 글귀가 밝아
지나가는 나그네에게
귀동냥 손동냥 하여
글 잘하는 사람이 생겨나
세상 이치에 맞게 적발하고
축문과 제문도 쓰고 침도 잘 노니
그 사람 집이 글방이 되더라.
누구는 또 뭐 잘하고 뭣 잘하고
누구는 소리 잘 하고
누구는 쇠 잘 다루고
누구누구는 징 장구 소구 잘 치니
모두 농악에 한가락씩 장기가 있어
이래 저래 안과 밖으로
일과 놀이에 구색이 맞아
자연스럽게 다 소용되는 사람들이니
다 사람 구실을 하고
서로서로 사람사람을 다 귀하게 여기니
동네방네 일에 아귀가 맞아
다 사람 대접을 받았더라. -
김성찬
2008.06.15 21:56
은어 낚시 통신문을 작성 완료했습니다.
내일 아침 득달같은 경고장이 날아갈 것입니다.
그래도,
만일,
철부지 짓을 서슴치 않는다면
사람대접 받지 못할 것입니다.
서로서로 사람사람을 다 귀하게 여겨서
동네방네 일에 아귀가 맞아
다 사람 대접 받는 신앙공동체가 되길 앙망합니다. -
아침이슬
2008.06.15 22:48
은어낚시통신 윤대녕의 글이었던가요?
어찌 되었든,
삶의 영역을 어지럽히는 사건에 대해
바로잡는 일로 잘 사용되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후로
이제 중심잡고 앞으로 쭉 가시면
백성들이 함께 할 것이라 분명히 믿습니다.
이 밤 편히 주므소서. -
김성찬
2008.06.18 08:37
그동안의 변화구는 직구 한방을 위한 유인책이었습니다.
돌아가는 지름길.
이제, 그 끝이 보입니다.
허나,
만만찮은 감정적, 조직적 저항이 오늘부터 재개될 것입니다.
또한,
이제 본격적으로 전개될 '그 살의[殺意]'와의 전쟁.
단순한 법리 논쟁을 뛰어넘는 간교한 정치공작을 어떻게 심리할 것인가?
그 악의적 심리를 심리할 지혜를 주깨 간구하고 있습니다.
내일(19일 오전 11시 30분) 2차 전투가 벌어진답니다.
위해서 기도해 주십시오.
동네방네 일에 아귀가 맡는 그날까지.
Push on to the front!
-
김성찬
2008.06.19 14:26
역시 어려웠습니다.
법리 논쟁에 끼어 든 정치공작.
본선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그 맛난 고깃덩어리를 어떻게 요리해 먹을까,
번뜩이는 눈빛들이 심상치 않았습니다. -
김성찬
2008.06.19 20:20
오후 늦게 전해 온 메시지.
일단 그쪽에서 백기를 들었답니다.
당연한 결괍니다.
씁쓸합니다.
하지만, 또 긁어 부스럼이 인 모양입니다.
이 철없는 어른들을 어떻게 모셔야하나 그 설겆이도 만만찮을 거 같습니다.
암튼, 그 집요하고, 날랜 해골 굴리기.
그것도 정치라면 정치겠지요.
그 계략이 눈에 빤히 뵈는.
ㅎㅎ
-
까치
2008.06.19 21:39
그러니까
김기정 목사님 건은 자격이 적법한 것으로 결론내고
또 다른 어른 최목사님건이 드러났다는 이야기 이지요?
와하
총회라는 곳에서 정치하는 사람들
사람 찜쪄먹는 재주가 탁월하네요
그 와중에
그 정치판을 오가면서
정치생명을 이러가려는 이의 집요한 투쟁심도
대단한 듯 합니다.
일복많은 임원들
어쩝니까
단도리 끝까지 잘하시기를 기대합니다 -
김성찬
2008.06.20 09:18
러, 일, 중, 미의 각축장이 된 조선처럼,
총회 심리부 소위원회엘 두 차례 다녀 오면서,
기수지방회라고 자처하는 서울중앙지방회가 조선말기 정치상황과 똑같은 처지에 놓인 가련한 '조선'임을 이 두 눈으로 확인했습니다.
서울남지방으로 대표하는 총회세력들이 우리 서울지방회를 맛있게 요리해 먹고 있습니다. 섬진강 은어처럼 싸우고, 분열하는 우리를 제멋대로 노략질하고 있습니다.우리 지방회 대의원조차 그들이 막후 조정하고 있습니다. 3년전 총회 항존 부서 선정시 개입하여 우리 지방회의 분쟁을 촉발시킨 일에 일조한 서울남지방회 정치모리배들이 이 사태를 즐기며, 다시 낚시질에 밤을 지새우는 기색을 생생히 엿볼 수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외부세력이나 그 외부세력과 내통한 이들만이 이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지혜롭지 못한 대처, 구원을 풀지 못해 구천을 배회하는 원혼처럼 우리의 공동대처망을 함부로 넘나드는 싸움꾼들의 자충수가 이 대미를 장식하고 있습니다.
임원들도 한계가 있습니다.
도울 사람을 돕고, 때릴 사람을 때리는 것이지, 아무나 돕진 않습니다. 아무나 견제하지 않습니다.
이젠, 제 머리 제가 깎아야 합니다.
임원들은 행정적 기능은 하겠지만, 그 전투에 앞장은 서지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긁어 부스럼 만든 그분에게도 경고를 발하고 싶은 심정이기 때문입니다.
깊이 생각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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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입가경입니다.
정말, 쓰나미라도 한번 일어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