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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형의 더 보스

2009.02.11 14:53

고성은 조회 수:1997 추천:46

구본형의 THE BOSS(더 보스) : 쿨한 동행

구본형 지음
살림Biz 2009.01.08
펑점

 

사람은 어떤 삶을 살던지 위계질서가 있다. 지시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지시를 받는 사람이 있다. 그것이 문제이다. 모두가 지시를 하고 싶지만 모두 그렇지 못하다. 그렇기 때문에 구본형님은 직장에서 상사와 부하직원 사이에 일어날 수 있는 것을 생각하면서 서로 상생할 수 있는 길을 제공해 주고 있다. 특별히 이 책은 상사의 입장보다는 부하직원의 입장에서 많이 다루고 있지만 상사들 또한 읽어야 할 책으로 느껴진다.

 

부하직원은 상사에 대한 꿈을 꾼다. 자신이 상사가 되면 어떻게 저렇게 하겠다고 말하지만 자신이 그 위치에 이르게 되면 꼭 자신이 배우지 말아야 할 사람을 그대로 닮아가고 자신이 예전에 꿈꾸던 그런 상사의 모습을 자신에게 찾아볼 수 없는 것은 왜 일까?

 

저자는 우리들의 부하직원으로 상사에 대해 조심해야 할 것에 대해 조언하고 있다. 자신도 부하직원이었으며 또 중간관리자이기도 했고 이제는 1인 기업가로서 상사에 대해 연구하라고 말한다. 상사가 어떤 사람인가에 대해서 그 말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고 어떤 부분을 민감하게 받아드리고 거부하는 가를 알아야 상사에게 다가갈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상사들이 좋아하는 부하직원, 상사가 될 수 있는 조건, 이런 상사는 피하는 것이 좋다는 등의 설명을 해 주면서 현재 명령을 받고 있는 사람에게는 상사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상사들에게는 부하직원들이 어떤 상사를 따르는 지에 대해서 설명을 해 준다. 즉 이것을 보면서 서로를 인정하고 용납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다.

 

책을 보면 많은 기술적인 방법들이 나와 있다.

진정성으로 대하라, 힘의 균형을 가지라, 어려워진 관계를 회복하는 방법, 관용하라 등 여러 가지 방법들을 제시해 주고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역시 상사와 부하직원이 함께 동행을 하기 위해서 서로 믿어주는 신뢰가 중요하지 않을까? 요즘같이 어려워진 경제적, 사회적 상황 속에서 우리는 같은 조직 안에서 누가 누구를 밀어내고 하는 경쟁의 관계가 아니라 이제는 조직이 한 번에 무너지는 사회에 살아가고 있다.

 

상사와 나. 뒤에서 씹어 먹는 관계가 아니라 이 시대의 상생의 코드가 되어야 할 것이다. 이것이 우리 사회가 더 성숙할 수 있는 기회이고 이 어려움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다. 쿨한 동행. 이제는 속시원하게 말하고 함께 걸어야 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