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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일기 1088: 서교련 연합체육대회 설교문
2012.10.08(월)

오늘 남양주종합운동장에서 서울지역 8개 지방회 연합(서교련) 체육대회를 열었다. 나는 직전 회장으로서 개회 예배 설교를 했다. 설교문을 올린다.

연합하는 신앙의 힘

시133편1-3절

1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2 머리에 있는 보배로운 기름이 수염 곧 아론의 수염에 흘러서 그의 옷깃까지 내림 같고
3 헐몬의 이슬이 시온의 산들에 내림 같도다 거기서 여호와께서 복을 명령하셨나니 곧 영생이로다

오늘 본문은 연합하는 신앙의 힘에 대해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
세 가지입니다.

첫째, 연합하는 신앙의 힘(1절)은 형제에게 공존의 자리를 내어 주는 것입니다.

1절입니다.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여기서 형제는 누구입니까?
에발트(H.Ewald)는 본문의 '형제'라는 말을 '민족공동체'라는 말로 해석합니다. 다른 말로 신앙공동체입니다. 바로 오늘 여기 모인 서교련 목회자 부부를 가리킵니다.

그렇다면, 형제들이 연합하여 동거한다는 말은 무슨 말입니까?
"민족 공동체가 함께 사는 것"입니다. 함께 산다는 말은 형제․자매에게 공존의 자리를 내어 준다는 말입니다. 연합은 공존의 자리에서만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사회는 아브라함과 롯의 이야기(창13장)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그들이 유목민이었을 때는 매우 뜨거운 형제애를 나타내 보였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 농경문화와 그 사회 속에서 생활하게 되면서, 이 아름다운 미풍을 잃어버리기 시작 했습니다. 사유재산에 대한 의식이 높아지면서, '내 땅, 내 집'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고 그 결과 단란하고 화목 했던 형제애가 깨어지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Land for peace!-평화를 위해 땅을!" - 형제에게 공존의 그늘을 제공할 때 평화가 깃든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세상엔 평화가 없습니다. 현대세계의 모든 전문적인 지식과 가공할 무기들이 다 동원했음에도 불구하고 연합을 위한 시도들이 실패하고 말았다는 것은, 아무도 진정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의 자리를 서로에게 내어 주지 않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인간들의 가식적 선언이나 동맹들의 한계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 사역자들의 인격을 통해 오셔서 "평화를 선포하는 곳"에는 반드시 선하고 아름다운 공존의 자리가 마련되어져 왔습니다. "그는 우리의 화평이신지라 둘로 하나를 만드사 중간에 막힌 담을 허시고"(엡2:14).

샬롬이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한 형제․자매된 우리는, 오늘 배려와 공감을 연출하는 공존 한마당을 펼치려고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지난해부터 서교련 연합체육대회가 특정한 개인기를 지닌 이들만 주역이 되는 엘리트 스포츠에서, 누구나 즐기는 잔치로 전환을 모색했습니다. 남녀노소가 함께 뛰노는 공존 한 마당. 그 선하고 아름다운 연합하는 신앙의 힘을 함께 느껴 봅시다. 그리하여 여기서 한껏 신장된 여호와 샬롬이 저 세상으로도 파급되는 선하고 아름다운 영향력이 되길 소망합니다.

둘째, 연합하는 신앙의 힘은 우리 신앙공동체를 성결케(2절) 할 것입니다.


2절입니다.
머리에 있는 보배로운 기름이 수염 곧 아론의 수염에 흘러서 그의 옷깃까지 내림 같고

앨런 P. 로스는 "기름이 아론을 성결케 하듯, 예루살렘에서 연합하여 예배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통치를 받는 그 나라를 성결케 할 것이다."라고 말합니다.

연합하는 신앙의 힘이 민족공동체를 성결케 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오늘 여기 우리의 연합하는 신앙의 힘이 우리 신앙공동체를 성결케 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분열과 분쟁이 있는 곳에 성결의 은혜가 넘치지 않습니다. 이는 주의 얼굴과 그 힘의 영광을 떠난 형벌(살후1:8-9)입니다. 작금 우리는 도처에 천방지축으로 피어나는 독버섯과 같은 거짓과 부패와 분열을 봅니다.


그렇습니다. 성결은 연합하는 신앙공동체만이 뿜어낼 수 있는 그리스도의 향기입니다. 머리에 있는 보배로운 기름이 온 몸을 향기롭게 하듯, 교회의 머리 되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보혈의 향기가 우리의 연합하는 심령들에 이 시간 촉촉이 흘려 내리기를 소망합니다. 하여, 악취를 풍기는 우리네 세간을 정화시켜 주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셋째, 연합하는 신앙의 힘은 이 땅에 생명력과 번영을 가져다 줄 것입니다.(3절)

3절입니다.
헐몬의 이슬이 시온의 산들에 내림 같도다 거기서 여호와께서 복을 명령하셨나니 곧 영생이로다


커크파트릭(Kirkpatrick)은 "형제들이 단합하여 화목함이 그 공동체(나라)에 주는 영향은 마치 이슬이 채소에 생기를 주는 것과 같다."고 말합니다.

오늘 우리가 발 딛고 있는 이 땅은 절망이 만성화 되어 묵시론적 비전을 상실해 버렸습니다. 이 시대는 Inspiration 영감이 사라져 버린 시대입니다. 영감이란 사람을 사람답게 하고, 교회를 교회답게 해서, 세상을 살만한 세상 되게 하는 예지력 같은 것입니다. 찢기고, 나뉜 세상을 하나의 몸같이 가까운, 옴살스런 삶을 우리 안에서 구현해 내는 능력입니다.

 

그런데 교회가 힘이 없습니다. 외형적, 수적, 물량적 힘이 없다는 말이 아닙니다. 그런 류의 힘은 세계 교회사에 있어 입때껏 없었던 막강한 힘을 한국 교회는 구축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참 힘이 교회엔 없습니다. 세상과 구별이 안 되기 때문입니다. 세상과 구별되는 영감을 상실했기 때문입니다. 교회가 일치는커녕 분파주의적 시비나 일삼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다행히 오늘 우리는 연합 체육대회를 열었습니다. 우리 안에서 이 선한 일을 시작하신 이는 좋으신 하나님이십니다. 커크파트릭(Kirkpatrick)이 말한 "형제들이 단합하여 화목함이 그 공동체(나라)에 주는 영향은 마치 이슬이 채소에 생기를 주는 것과 같다."는 통찰처럼, 우리의 연합하는 신앙의 힘이 이 땅에 생명력과 번영을 가져다 줄 줄 믿습니다.

말씀을 맺습니다.
우리의 연합하는 신앙의 힘이 형제에게 공존의 자리를 내어 줄 줄 믿습니다.
우리의 연합하는 신앙의 힘이 우리 교회를 성결케 할 줄 믿습니다.
우리의 연합하는 신앙의 힘이 이 땅에 생명력과 번영을 가져다주는 산 역사가 될 줄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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