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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일기 1302 : 개관기도문/문준경 전도사 순교기념관 봉헌 및 개관식 

2013.05.21(화) 

 

오늘 문준경 전도사 순교기념관 봉헌 및 개관식이 있었다. 

이 역사적인 개관식에 참석하기 위해 나는 기쁜 맘으로 전라남도 신안군 증도면으로 향했다.

 

날씨는 맑고 화창했다. 임원 대표로 박이경 목사님이 먼 길을 동행했고, 문준경 전도사님의 신앙의 후예이신 윤의광 목사님께서 함께 하셨다. 그리고 아내도 순교자를 기리는 사역자의 자부심을 안고 함께 했다. 개관식을 축하하러 오신 분들로 천사의 섬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박성철 장로님께서 제공하시고, 북교동교회 성도들이 도우미로 봉사한 식탁은 풍성했다. 귀한 병어회와 홍어 그리고 맛깔스런 게장으로 계절과 고향의 맛을 모처럼 즐겼다.

 

거의 5년 여만에 개관식을 갖게 된 기념관은 나름대로 구색을 갖추고 있었다. 수고한 모든 분들의 노고를 치하한다. 앞으로 운영위원회에서 순교자의 이름에 걸맞는 영육간의 운영을 해 나가야 할 것이다. 그 모든 위원회를 지도 감독해야 할 위치에 있는 역사편찬위원회 위원장으로서의 나의 의무과 사명이 보다 더 막중함을 느낀다. 자기 몸을 초개와 같이 버린 순교자의 실천적 삶의 영성을 한국교회와 세계교회가 제대로 배우는 교육과 전도의 장이 되어야 할 것이다. 오늘 축사를 맡은 정태기 박사의 염원대로, 치유가 시급한 병든 21세기에 문준경을 통해 드러난 죽음에서 부활에 이른 예수 생명의 기적이 이 땅의 우울을 치유해 줄 것을 나는 믿는다.

 

나는 역사편찬위원회 위원장 자격으로 개관기도를 맡았다. 

나는 개관 기도로 역사 앞에 원조 순교 영성의 문을 열었다.

 

다음은 문준경 순교 기념관 개관 기도문이다. 

 

개관 기도문

 

창조와 구원과 역사를 주관하시는 살아계신 아버지 하나님.

 

오늘 이 시간 우리는 

우리에게 다시 계시된 순교성지,

문준경 전도사 순교기념관 개관, 

그 역사적인 순간을 두려움과 감격으로 맞고 있습니다.

 

먼저, 우리 미력한 이들의 손을 통해 '지난 피의 순교를 오늘의 역사로 복원해 내는 순교관을 지어 봉헌, 개관할 수 있는 은혜를 베푸신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께 찬양과 영광을 올립니다.

 

그리고 이 시간 복음의 씨암탉, 순교자 문준경 전도사님을 우리에게 보내주신 하나님의 은혜와 섭리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동시에 우리는 이 순교기념관 개관식에서, 지난 순교의 역사를 함께 써내려 간 백절불굴의 신앙인, 선배 순교자들을 기억해 냅니다. 일제 강점기 신앙의 절개를 지킨 고 박봉진 목사님, 최초로 신사참배를 거부한 강경교회 김복희 교사와 쉰 일곱명의 어린 학생들. 교회를 사수해야 했던 6.25 동란 통에 순교의 꽃을 피운 정수일 집사님을 비롯한 병촌교회 육십육명의 순교자들, 윤임례 집사님를 비롯한 두암교회 스물세명의 순교자들, 원수까지 보듬어 안은 이판일 장로님을 비롯한 임자 진리교회 사십팔명의 순교자들, 순교로 끝까지 믿음을 지킨 하리교회 임광호 전도사님 그리고 오늘 여기 문준경 전도사님의 순교를 우리는 공동으로 기억해 냅니다. 

 

이 시간 우리는 이 엄숙한 개막의 자리에서 간구하며 결단합니다.

 

결코 우상시 될 수는 없는 순교 성지. 그러나 우리는 이 성지가 이름도, 빛도 없는 완전한 자기 버림, 그 순교의 영성을 함양하는 기념관이 되게 하옵소서.

 

선교 2세기 우리에게 다시 계시된 순교 성지. 이 순교 성지를 순례하는 이들이 그 길을 걸음으로써 십자가의 예수를 좇는 이들에게 임한 대속의 죽음과 생명의 부활. 그 증인 된 자부심에서 우러른 희열과 순교적 삶의 결단. 그 위에 굳게 서게 하옵소서.

 

“자랑할 것이 없는 부득불 할 일(고전9:16)”이었던 믿음의 선진들의 ‘순교’를, 우리도 ‘살아 부득불 할 일되게 해야 할’ 결단을 이 시간 우리 성결공동체와 한국교회 그리고 전지구적 신앙공동체 앞에 드리게 하옵소서.

 

헌옷 벗듯, 주를 위해, 교회를 위해, 성도들을 위해, 민족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흔연히 버린 여기 한 알의 밀, 순교자 문준경 전도사님이 거둔 풍성하고 알찬 신앙의 열매를 우리도 거두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보다 더 크신 영광을 위하여! 날마다 새로운 구원을 맛보는 순교적 삶을 살아 낼 수 있는 힘을 우리로 얻게 하옵소서. 

 

모든 영광 하나님께 올리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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