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영혼일기 486: 나를 충성 되이 여겨-구역장세미나 설교문
2010.01.28(목)

오전 7시30분에는 동신교회에서 교육부 평가회가 있었고, 오전 10시부터 장충단교회에서 교육원주최 구역지도자세미나가 있었다. 개회예배 설교를 했다. 설교 후, 원족을 다녀왔다. 다시 돌아 와 세미나 강사로 오신 정태기 박사의 강의를 오랜만에 들었다.

좋습니다~아, 감사합니다~아, 사랑합니다~아

이 구호를 하루에 300번만 3년간 외치면 운명이 바뀐다며, 그분은 3년 후에 점검하러 오시겠다고 했다. 얼굴을 마주할 시간이 없었지만, 그래도 그분은 여전히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었다.

남편을 어린여자에게 빼앗긴 설운 엄마 등에 업혀 밤마다 마실 돌며, 만났던 상담자들. 울어주고, 욕해주고, 보듬어 안아주던 이웃 아낙네에게 교육받은 상담 기법들을 그는 재산 삼아 오늘 그의 내담자에게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단다. 그 누군가에게 그 내담자 대신 욕해주면서, 울어주고 안아주면서. 내담자가 조차 놀라는, 그 속 시원한 육두문자를 신나게 내뱉고 사신단다. 복되어라, 그대! 그래 그는 진정 오리지널한 욕쟁이였다.

나도 한 욕하는 데.
나도 대리전 잘하는 데.
한 회기 그런대로 선전했다.이제 겨우 열흘 남은 임기. 그 이후 입이 근지러워서 어떻게 살꼬?

그래, 산에 올라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소리쳐대야지.

저녁에.
제멋대로 들락날락하는 위인이 느닷없이 그 누군가를 역성들며(그건 순전히 사조직적 연대의식의 발로 같았다), 전혀 관계없는 그 어떤 이를 급습했다. 일순 판이 뒤집어졌다. 전시학습회상 조차 안중에 없는 안하무인격 오만의 극치다. 정말 세상에 별 희한한 인생들이 많다.

이것도 언젠가 내 재산이 되겠지.
그러나 긍정적인 재산이 되긴 쉽지 않을 것 같다.
성령께서 녹여 주시지 않는다면.
주여, 나를 구원하소서!


구역장세미나 설교

나를 충성 되이 여겨
딤전1:12-17절

12 나를 능하게 하신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께 내가 감사함은 나를 충성 되이 여겨 내게 직분을 맡기심이니

13 내가 전에는 비방자요 박해자요 폭행자였으나 도리어 긍휼을 입은 것은 내가 믿지 아니할 때에 알지 못하고 행하였음이라

14 우리 주의 은혜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과 사랑과 함께 넘치도록 풍성하였도다

15 미쁘다 모든 사람이 받을 만한 이 말이여 그리스도 예수께서 죄인을 구원하시려고 세상에 임하셨다 하였도다 죄인 중에 내가 괴수니라

16 그러나 내가 긍휼을 입은 까닭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내게 먼저 일체 오래 참으심을 보이사 후에 주를 믿어 영생 얻는 자들에게 본이 되게 하려 하심이라

17 영원하신 왕 곧 썩지 아니하고 보이지 아니하고 홀로 하나이신 하나님께 존귀와 영광이 영원무궁하도록 있을지어다 아멘

12절을 주목해 보십시오.

나를 능하게 하신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께 감사하고, 라는 구절과 내게 직분을 맡기심이니, 라는 문미 사이에 어떤 단어가 들어 있습니까?

감사와 내게 직분 맡기심 사이에, ‘나를 충성 되이 여겨’라는 말씀이 새겨져 있습니다.

나는 이 말씀을 묵상하다가. 바로 그 감사와 직분 사이, 그 날 능하게 하신 주께 대한 감사와 내게 맡기신 직분 사이에 자리한, 나를 충성되이 여겨‘라는 말씀에 한동안 붙들려 있었습니다. 한동안 가슴이 먹먹해지며, 뭉클해지는 감격적인 압박감을 느꼈습니다.

나를 충성 되어 여겨.

나는 한때 부르심에 대한 회의에 젖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집어든 책이, 기독교 고전인 리차드 백스터의 『참된 목자』라는 책이었습니다. 나는 그 책을 읽다가 이런 구절을 박견했습니다. “자원했거든 더 열심히 하라.” 순간 나는 무릎을 쳤습니다. 그러나 그 경구는 생명이 없었습니다. 나는 이내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내 휘발성 물질 같은 의지로 내가 그 사명을 감당한다는 것은 명백한 한계가 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부르심에 대한, 그 소명에 대한 확신 없이 사명을 감당할 수 없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체험한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택하고, 부르신 그 주권적 선택의 은총을 입지 않고서, 우린 절대로 우리의 직분을 감당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택함을 받는, 피택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서 사도 바울은 자신이 하나님께 ‘충성된 자로 여김을 받았다’는 확신을 토합니다. 바울 사도를 충성 되이 여기시는 주체가 전능자 하나님이십니다.

나를 충성 되이 여겨. 나를 충성 되이 여겨. 나를 충성 되이 여겨.

그 순간 내 입에서 이 찬송이 내 입에서 터져 나왔습니다.

Amazing grace! How sweet the sound That saved a wretch like me!
I once was lost, but now am found,


놀라운 주님의 은총 놀라운 주님의 은총! 너무나 달콤한 주님의 음성
나 같은 불쌍한(가련한, 비열한) 자를 구해주시니!
한때 길을 잃고 방황했으나 지금은 나의 길을 찾았네


그렇습니다.나를 긍휼히 여겨 나 같은 것을 충성되이 여겨 주신 그 은혜는, 우리를

먼저, 신앙고백으로 이끕니다. 그 죄인 됨의 고백으로 이끕니다.

하여 오늘 본문에서 바울사도는 느닷없이 자신이 죄인임을, 이었음을 고백합니다.

내가 전에는 비방자요 박해자요 폭행자였으나 도리어 긍휼을 입은 것은 내가 믿지 아니할 때에 알지 못하고 행하였음이라 / 우리 주의 은혜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과 사랑과 함께 넘치도록 풍성하였도다 / 미쁘다 모든 사람이 받을 만한 이 말이여 그리스도 예수께서 죄인을 구원하시려고 세상에 임하셨다 하였도다 죄인 중에 내가 괴수니라(13-15)

죄가 깊은 곳에 은혜가 넘칩니다. 은혜가 넘치는 곳에 죄인 됨의 고백이 있습니다.

율법이 들어온 것은 범죄를 더하게 하려 함이라 그러나 죄가 더한 곳에 은혜가 더욱 넘쳤나니 [롬 5:20]


존 뉴톤, 그는 노예무역상에서 목사가 되었고, 이후 그는 수많은 찬송시들을 지었고 많은 기행문과 편지들을 남겼습니다. 이것들은 18세기 노예 무역에 대한 많은 정보들을 알려주는 글들이 되었습니다. 뉴톤은 종종 주일 아침예배를 위해 찬송가를 지었는데 그의 친구들과 교인들이 1779년에 280개의 곡 중 68개의 곡을 모아 찬송가(Olney Hymns)를 발간하였습니다. 그 중 가장 유명한 것이 1760년부터 1770년 사이에 만들어진 "신앙의 회고와 소망'(Faith's Review and Expectation)이다. 이 곡은 오늘날에 'Amazing Grace'로 더 잘 알려져 있습니다. 작곡자는 잘 알려져있지 않지만 노예들의 노래들에 기원을 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곡은 우리말 찬송에서 약간의 변형된 형태로 번안되어 수록되어 있습니다. 원 가사 역시 우리를 깊은 은혜와 감격으로 인도합니다. 그 내용을 그대로 번역하여 보면 뉴톤의 감격을 마음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뉴톤은 82세를 사는 동안 하나님의 은혜에 감격하며 살았습니다. 한때 하나님을 잃어버린 자였으나 놀라운 은총으로 하나님의 사람이 되었던 그는 생애 말년 약 2-3년 동안 시력을 상실한 채 쇠약해진 몸으로 친구들에게 다음과 같이 고백하였습니다. "나의 기억은 점점 사라져갑니다. 그러나 나는 두 가지만은 기억합니다. 하나는 내가 엄청난 죄인이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리스도는 위대한 구세주라는 것입니다"

나 같은 죄인을 구원해 주시고, 충성 되이 여겨 주신 그 은혜를 누리고, 나누는 일꾼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둘째로, 나를 충성 되이 여기시는 그 긍휼의 은총을 깨닫는 자리에 감사와 찬양이 임합니다.

12절 상반절, 나를 능하게 하신, 이란 말씀 속에 감사가 있습니다. 그 직분을 감당할 능력을 동시에, 이미 벌써 나에게 주셨다는 말입니다. 이미 그 직분에 합당한 능력을 그 피택과 함께 부어 주셨다는 말입니다.

이 말씀이 그 증거입니다.
네 속에 있는 은사 곧 장로의 회에서 안수 받을 때에 예언을 통하여 받은 것을 가볍게 여기지 말며 (딤전4:14).

안수 받을 때에 받은 은사, 이는 곧 안수 받을 때에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영적 능력(성령의 은사)를 가리킵니다. 구역장으로 부르심을 받는 순간 여러분들은 그 은사를 이미 받았습니다. 이 은사를 가볍게 여기지 말아야 합니다. 다섯 달란트나 두 달란트를 받은 종처럼(마25:20-23) 우린 최선 다해 그 은사를 계발해 나가야 합니다. 그리하여 우리를 충성 되이 여겨주신 주님의 은혜에 보답하는 ‘착하고 충성된 종’이 되도록 합시다.

하여 바울 사도는 그 제자 디모데에게, 그 받은 은사를 강화하기 위해, 이 모든 일에 전심 전력하여 너의 성숙함을 모든 사람에게 나타나게 하라 / 네가 네 자신과 가르침을 살펴 이 일을 계속하라 이것을 행함으로 네 자신과 네게 듣는 자를 구원하리라(딤전4:15-16)고 권고하고, 격려하고 있습니다.

이 구원에 이르는 능력을 전심 전력으로 행하여, 그 진보를 나타내는 구역장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셋째로, 나를 충성 되이 여기시는 바로 그 자리에 소망의 인내가 있습니다.

16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나에게 자비를 베푸셨습니다. 그것은 그리스도 예수께서 먼저 나에게 끝없이 참아 주심을 보이셔서, 앞으로 예수를 믿고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고 하는 사람들의 본보기로 삼으려 하신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의 헌신이란 의미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내게 먼저 일절 오래 참으심입니다. 우리 주님께서 일절-모든 면에서 먼저 불순종한 나에 대해 오래 참는 인내 헌신을 나타내 보이셨습니다. 그런데 그 이유는 죄인 괴수였던 바울에 대해 그 변화를 위해 일절 오래 참으신 이유와 동일합니다. 바울을 긍휼히 여겨주신 것은, 그의 후대 신앙인들의 본보기 삼으시려 하심이었습니다.

나에 대해 참으신 주님께서는 이후 또 다른 나 같은 죄인을 위해서도 소망의 인내를 견지하실 것임을 보여 주신 것입니다.

오늘 이 자리의 나를 충성 되이 여기심 또한 동일한 이유입니다. 나를 충성 되이 여기시듯, 저들도 충성 되이 여기실 것입니다. 그래서 나에 대해 오래 참으신 예수를, 나와 함께한 믿음의 식구들이 눈으로 보고, 귀로 듣게 하시려고, 나를 충성 되이 여긴 직분자 되게 하셨습니다. 나에 내 자신에 대한 인내가 아니라, 주께서 나에 대해 인내하심을 만인에게 증거하는 영혼이 우리는 되어야 합니다.

우리 교회 성숙한 권사님이 계십니다. 그분은 자식들이 속을 썩일 때마다 이렇게 회개해곤 합니다. “내가 아버지 하나님의 속을 저렇게 썩이고 있다는 증겁니다.” 그녀는 이렇게 자식들의 불순종을 보며, 자신과 하나님과의 관계를 먼저 점검하곤 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구역 식구들이 내 속을 썩이는 이유 또한 내가 하나님께 불순종한 이유일 수 있습니다.

우리는 “내가 너희에 대해, 내가 주의 교회에 대해, 내가 목회자에 대해, 내가 하나님에 대해 얼마나 인내하고 있는지 알기나 하느냐”고 시비해선 안 됩니다. 오히려 이런 나를 위해 하나님께서 얼마나 인내하고 계신가를 보여 줘야 합니다. 하나님의 나를 향한 소망의 인내를 보여 줘야 합니다. 그리고 오늘 나의 나 된 것은, 바로 하나님께서 나를 오래 참으신 은혜의 결과임을 간증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나뿐만 아니라 너희들에 대해서도 오래참고 계심을 보여 줘야 합니다.

그래서 나를 충성 되이 여겨주신 주님의 그 소망의 인내에 내 구역식구 한 사람, 한 사람을 맡겨야 합니다. 그리고 그 긍휼하심에 의지하여, 그들을 긍휼히 여겨야 합니다. 다시 말해 그 긍휼이 여김이란, 그들에 대해 일절 오래 참아주는 것입니다. 그들을 충성된 자로 여겨 주는 것입니다.

새신을 신고 뛰어보자 팔짝. 동일한 의미로,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합니다. 믿음이 연약한 이들에게 평안의 복음으로 예비한 새신(엡6:15)을 신겨주어야 합니다. 그 믿음이 연약한 자의 의심하는 바를 비판하지 맙시다(롬14:1). 오히려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는(히10:24) 리더가 됩시다. 이렇게 우리가 먼저 일절 오래 참아 주는 본을 보이는 리더가 될 때, 그들도 우리와 같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게 될 것입니다. 그들에 대해 인내하시는 하나님을 또 다른 그들이 보게 해야 합니다.

나 같은 죄인을 살려주시고,
나를 충성 되이 여겨,
인내로써 인내하시며 나를 귀한 구역장 되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무시로 감사하는 영혼들 되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만세의 왕 곧 썩지 아니하고 보이지 아니하고
홀로 하나이신 하나님께 존귀와 역광을 세세토록 돌리는(딤전1:17)
구역장들이 되길 기원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8 혼인예식설교 김성찬 2010.07.19 1120
47 566: 격려사-평화나루교회 김성찬 2010.07.11 1083
46 560: 축사-논현사랑의교회 김성찬 2010.06.27 1525
45 559: 축사 임태석목사 취임예배 힘찬교회 [1] 김성찬 2010.06.20 3309
44 558: 축시-묵동교회 창립 30주년에 부쳐 김성찬 2010.06.13 1171
43 215: 출정식 [3] 김성찬 2009.02.13 864
42 489: 직원헌신 사랑 안에서 행할 참된 것 김성찬 2010.01.31 1028
» 486: 나를 충성되이 여겨-구역장 세미나 설교 김성찬 2010.01.28 1485
40 479: 처음처럼-임직자 후보 훈련 개회 예배 김성찬 2010.01.21 1052
39 470: 일어나 빛을 발하라 - 남전도회연합회 총회설교 김성찬 2010.01.10 1030
38 441: 임직 생명의 면류관-꿈터교회 임직예배 설교문 [2] 김성찬 2009.12.06 1475
37 434: 임직식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예루살렘교회 임직식 설교 김성찬 2009.11.29 1459
36 하관예배 299: 아내를 깔본 죄 김성찬 2009.05.21 1208
35 92: 개척 교회를 낳는 교회 김성찬 2008.10.12 770
34 428: 서울신대 채플 설교 준비 완료 김성찬 2009.11.23 876
33 427: 개척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라-임마누엘교회 설립예배 설교 김성찬 2009.11.22 1757
32 407:영성본질회복을 위한 대표기도(성령컨퍼런스) file 김성찬 2009.10.31 999
31 409: 함께 군사 된 자-남전도회 서울지회 연합 조찬 기도회 설교 [2] 김성찬 2009.11.02 958
30 398: 신학교 아카데미에서 라마나욧으로 김성찬 2009.10.12 1163
29 395: 협약식 거행(10월 8일) file 김성찬 2009.10.09 7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