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초에 그 손길로 사랑을 빚듯
그 손길이 사랑의 집을 이룬 묵동교회 30년

좀도리 성미로 흙벽돌을 찍고
무일푼 안타까운 헌신을
피를 쏟는 기도로 채운 저 종탑은

이 세상의 집은 내 집이 아닌
나를 비우는 사랑의 기쁨

오리를 가자하면 십리를 가고
속옷을 달라는 이에게 겉옷까지 내어주며
그 아들을 내어줌으로만 그 사랑이 확증되는
나를 버리는 사랑의 아픔

그 사랑의 손길, 묵동의 마더 테레사 차혜정
그 사랑의 표적, 묵동교회 30년



태초에 깊음 위 흑암에 빛을 발하시듯
어둔 세상 그 빛의 임재로 소망의 집 된 묵동교회 30년

그 소망을 세우고 헐며 확장해 온
단 한 번도 어려운 성업을 두 차례나 감행하고서도
또 한 번의 그 사랑의 확장, 그 대도약을 꿈꾸는
이룬 기적보다 이룰 기적이 더할 이 거룩한 욕망

헐몬의 이슬이 시온의 산들에 내림 같이
열방을 향하여, 땅 끝을 향하여

그 소망의 인내, 묵동교회 교우들
그 소망의 표적, 묵동교회 30년


믿음의 역사, 사랑의 수고, 소망의 인내
신앙의 삼원색으로 잿빛 세상의 백색광 된
참빛 묵동교회여!

구호가 아닌 실천으로,
깃발이 아닌 권능으로

마라나타 그날까지

빛을 발하라,
일어나
그 빛을 발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