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특별예식설교 271: 목사안수식

2009.04.20 22:21

김성찬 조회 수:968 추천:48

영혼일기 271: 목사안수예식
2009.04.20(월)

산 하나를 넘었다.
오늘 저녁 오후 7시. 제 64회기 서울중앙지방회 목사안수예식이 중앙성결교회에서 있었다. 다섯 분의 목사가 탄생했다. 그 다섯 분 가운데는 나와 신학교를 같이 다녔던 전덕원목사님도 계셨다. 그분은 쉰 살 중반에 돌고 돌아 사명의 모천으로 회귀하신 것이다. 생명을 잇는 그 숭고한 사명을 위해 사력을 다한 연어의 모천회귀처럼, 그분의 귀환이 풍성한 영적 결실되길 기원한다.

산 하나를 넘었다는 말은, 지방회 회장으로서 맡게 된 여러 임무와 역할 중에서 난 목사 안수식을 가장 귀한 임무라 여겨왔다. 비록 성스럽고, 숭엄한 예전은 아니지만, 그래도 차질 없이 매끄러운 목사안수예식이 되기만은 나는 바랬었다. 그런데 감사하게도 그 잡다한 사무를 맡았던 서기 지형은 목사님의 깔끔하고 완벽한 행정관리와 집행으로 모든 순서가 한 점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었다.

 

중앙성결교회는 교단과 우리 서울중앙지방회의 어머니 교회다. 하여 우리는 맨날 크고 작은 행사를 중앙성결교회에서 치러왔다. 오늘 목사 안수 예식도 당연히 모교회에서 치렀다. 그래서 우린 늘 사무장 장로님을 괴롭게 하는 사람들이 됐다. 오늘도 그랬다. 이런 저런 크고 작은 일을 그분께 의뢰했다. 박승환 장로님. 그 성가신 일들을 그분은 너무도 당연한 듯, 자신의 일처럼 돌봐주셨다. 오늘 그 사무실에 들려 빈손으로 목사 안수 대상자 다섯 분에게 선물할 책을 외상으로 구입하고, 포장하는 일을 사무장 장로님께 부탁하는 무례(?)를 난 범했다. 그런데 뜻밖에 그분은 이런 말씀을 던지셨다.

“난 김 성찬 목사님이 잘되는 모습을 보는 것이 내 일처럼 기쁘고, 좋아요. 그래서 저는 목사님의 일이라면 뭐든 도와드리고 싶어요.”


순간 내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그 90년대 중앙신학교 사무처장과 시간강사로 잠시 인연은 맺은 이후, 간간이 얼굴을 대했었지만, 그분과 특별한 인연을 맺은 일은 없었다. 그러나 그분은 멀리서도 나를 알아 주셨고, 내 고난을 안타까워하고 계셨던가 보다. 매우 감사했다.


“그래, 저도 박 장로님을 형제처럼 여기고 있어요.”      


돌아오면서, 동승한 박 목사님께 그 감동을 전했더니,
“진실은 진실을 알아보는 법이라고, 목사님이 세상을 잘못 산 것이 아님을 증거 하는 일”이라고 해석해 줬다.

오늘 설교는 원로 이 만신 목사님께서 하셨다. 임원들이 나에게 설교를 하라고 했고, 나 또한 그런 욕심(?)도 있었지만, 난 우리 서울중앙지방회만 누릴 수 있는 원로의 권위와 원색적 성결복음의 리바이벌을 위해, 이 땅에 성결부흥운동의 한 획을 그으신 이 만신 원로 목사님께 그 자리를 기꺼이 내어 드렸다.

 

오늘 그분의 설교는, 설교 비평에 일가견이 있는 박 병권 목사님의 평(評)대로 깨끗하고, 명쾌한 원론적인 메시지였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분은 그런 메시지를 전할 만한 목회적 실천을 이루신 분이시다. 그래서 그분의 목회적 삶의 권위는 말씀을 말씀되게 했다. 난 강단에서 그분의 심플하고, 강력한 메시지를 들으며, 이런 원로를 우리 지방회에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당신의 자리가 더 굳건해지길 주께 빌었다.


여기 그분의 목사안수예식 설교를 요약 정리한다.

 

영적 지도자의 요건 - 이 만신 원로 목사

그가 어떤 사람은 사도로, 어떤 사람은 선지자로, 어떤 사람은 복음 전하는 자로, 어떤 사람은 목사와 교사로 삼으셨으니 이는 성도를 온전하게 하녀 봉사의 일을 하게하며 그리스고의 몸을 세우려 하심이라 - 엡 4:11-12 -   


고린도전서 1장에 하나님께서 우리를 택하신 것은 우리가 잘나서가 아닙니다. 세상에서 무용한 자를 택하셔서 성업을 맡기신 이유는 그 누구라도 하나님 앞에서 자랑치 못하게 하려 하심입니다.

형제들아 너희를 부르심을 보라 육체를 따라 지혜 있는 자가 많지 아니하며 능한 자가 많지 아니하며 문벌 좋은 자가 많지 아니하도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세상의 미련한 것들을 택하사 지혜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고 세상의 악한 것들을 택하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며 하나님께서 세상의 천한 것들과 멸시 받는 것들과 없는 것들을 택하사 있는 것들을 패하려 하시나니 이는 아무 육체라도 하나님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게 하려 하심이라.(고전 1: 26-29).


그런 우리를 그 긍휼하신 은총으로 영적 지도자로 세우셨습니다. 우리는 두렵고 떨림으로 그 사명을 감당해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사명감에 불타는 지도자여야 합니다. 사명은 영어로 Mission입니다. 보내심을 받은 자라는 말입니다. 책임 맡은 일에 목숨을 내거는 사람이라는 말입니다.
인간은 저마다 사명을 갖고 태어납니다. '잠 못 이루는 밤을 위하여'의 작가 칼 힐티는, "인간 생애 최고의 날은 자기의 사명을 자각하는 날이다"고 말했습니다. 사명을 자각하고, 사명을 위해 살다가, 사명을 위해 죽는 인생이 위대한 인생입니다.

 

그런데 그 사명을 누구에게서 받느냐하는 문제는 그 사명보다 더 중요한 문제입니다.

내가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차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 - 사도행전 20장 24절.

우리는 만왕의 왕이시며, 인류의 구원자 되시는 주 예수께로부터 사명을 받은 자입니다.
믿으면 오른 손을 들고, 아멘 하시오.

아멘!

그 사명에 생명조차도 아끼지 않는 불타는 사명감이 충만한 영적 지도자가 되길 기원합니다. 이 같은
영적지도자는 다음 네 가지 요건을 갖추는 일에 힘쓰는 지도자입니다.

하나, 지적 권위자가 되어야 합니다.

신학교육을 넘어 지속적인 지적 노력이 필요합니다. 목사는 지적 지도자입니다.
에스라 7장 10절에 “에스라가 여호와의 율법을 연구하여 준행하며 율례와 규례를 이스라엘에게 가르치기로 결심 하였었더라”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학사 에스라는 율법 연구에 매진하였다는 겁니다.

목회자가 지적 권위자가 되어야 한다고 할 때, 그 지식은 성경 지식을 말합니다. 영적 지도자인 목사는 성경에 대한 권위자가 되어야 합니다. 부디 성경을 많이 읽고,  설교에 인용할 성구를 줄줄 외우는 지적 훈련에 자신을 내던지는 지도자가 되길 바랍니다. 목회자에게는 세 개의 방이 필요합니다. 골방, 심방, 글방입니다. 말씀의 글방에서 부지런히 말씀을 연구하여 양 떼들에게 때를 따라 적절한 말씀을 풍성히 공급하는 영적 지도자가 되길 바랍니다.

둘, 영적 권위자가 되어야 합니다.

모세, 바울, 웨슬리처럼 영적 거성이 되길 바랍니다. 지식을 넘어 선 영력을 갖춰야 합니다. 성령 충만한 지도자가 되어야 합니다. 다른 거 없습니다. 골방에 자신을 가두는 것입니다. 기도를 많이 해야 합니다. 기도만이 성령 충만을 이룰 수 있습니다. 성도들보다 더 많이, 깊이 기도하는 영적 지도자가 되길 바랍니다. 기도 충만, 성령 충만으로 영적 거성이 되십시오. 그래서 맡은 바 사명을 온전히 감당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영적 지도자가 되길 기원합니다.

셋, 인격적인 지도자가 되어야 합니다.

진정한 기독교의 리더십은 영적 지도자의 인격에서 나옵니다.
교리적 완벽(完璧), 도덕적 순결(純潔), 물질적 청백(淸白), 헌신적 노력(努力), 희생적 사랑이 어우러지는 인격자가 되길 기원합니다.


넷, 비전을 제시하는 지도자가 되어야 합니다.


영적 지도자는 성도를 완전케 하고, 교회를 부흥 성장 시키는 꿈과 계획과 설계도가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성경적 비전입니다. 사도바울은 오늘 본문에서 우리를 영적 지도자로 세우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말합니다.

그가 어떤 사람은 사도로, 어떤 사람은 선지자로, 어떤 사람은 복음 전하는 자로, 어떤 사람은 목사와 교사로 삼으셨으니 이는 성도를 온전하게 하녀 봉사의 일을 하게하며 그리스고의 몸을 세우려 하심이라 - 엡 4:11-12 -

아멘.

* 관리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9-05-13 08:55)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8 386: 원로장로 영화의 면류관-약수동교회 조윤희 원로장로 추대예식 설교 [1] 김성찬 2009.09.20 1752
27 382: 발인 부활, 우리 다시 만날 때까지 - 고 임기호목사 발인예배설교문 김성찬 2009.09.15 2790
26 371: 개척 새하늘과 새땅에 서서-새 창조 교회 설립예배 설교 김성찬 2009.08.31 1031
25 358: 목사취임/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가는 교회-한빛교회 담임목사 취임예배 설교 [1] 김성찬 2009.08.16 1335
24 338: 목사취임/은혜와 진리가 충만한 교회 - 서울은혜와진리교회 설립예배설교 김성찬 2009.07.12 1754
23 322: 입당 Renovation - 시온교회 성전입당예배 설교 김성찬 2009.06.21 1253
22 316: 임직/체육/기이한 꿈 - 사랑 안에서, 설교 3편 김성찬 2009.06.14 1130
21 302: 목사취임/일어나 빛을 발하라 -도농교회 담임목사 취임예배 설교 김성찬 2009.05.24 1010
20 293: 임원수련/형제의 타자성에 대하여 [1] 김성찬 2009.05.14 1011
19 임직식설교 - 중앙성결교회 임직식 설교 김성찬 2009.03.02 1501
18 교회합동설교 [8] 김성찬 2009.02.23 1221
17 목사취임설교17:그러므로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 성천교회 취임예배 김성찬 2009.02.15 1307
16 임직식 신앙의 삼원색 [2] 김성찬 2009.03.30 1273
15 명예(원로)목사추대245: 아름다운 승계 -구리제일교회 명예목사 추대 및 담임목사 취임예배 [1] 김성찬 2009.03.22 1510
14 교회설립예배234: 내가 온 것은 - 예수 비전교회 설립예배 김성찬 2009.03.08 1278
» 271: 목사안수식 김성찬 2009.04.20 968
12 담임목사 취임263: 한 목자 ♥ 한 무리 양 떼 -이문동교회 담임목사 취임예배 설교문 김성찬 2009.04.12 1325
11 성전헌당258: 다시 그 성막으로 - 예광교회 성전 헌당 예배 설교 김성찬 2009.04.06 2106
10 착공예배252: 하늘의 하나님이 - 베데스다 돌봄센터 착공 감사예배 [5] 김성찬 2009.03.31 1782
9 교회설립277: 그 힘찬 능력으로-힘찬 교회 설립 예배 설교 [4] 김성찬 2009.04.26 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