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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일기 358: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가는 교회-한빛교회 담임목사 취임예배 설교

2009.08.16(주일)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가는 교회


에베소서 2장 20-22절

20 너희는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 세우심을 입은 자라 그리스도 예수께서 친히 모퉁이 돌이 되셨느니라 21 그의 안에서 건물마다 서로 연결하여 주 안에서 성전이 되어가고 22 너희도 성령 안에서 하나님의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느니라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완제품을 허락하지 않으셨습니다. 완공된 건물이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법이 없듯,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는 지어져 갑니다. 작은 교회인 성도들도 지어져 갑니다.
그렇다면 지어져 간다는 말은 무슨 말입니까?


하나, '지어져간다'는 말은 순차적, 단계적이라는 말입니다.


모퉁이(주춧돌) 위에 기둥을 세우고 그 기둥 위에 용마루와 서까래가 맞물리게 하듯, 칭의를 넘어 성화로 성화에서 영화로 나아가는 순차적 영적 성숙을 이루어 가는 것이 교회입니다. 첫술에 배부를 수 없고, 로마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에스겔 환상에서 보인 극히 큰 군대도 뼈와 뼈가 연락하여 골격을 이룬 후, 그 뼈에 힘줄이 생기고, 그 힘줄 위에 살이 오르며 그 위에 가죽이 덮였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완성이 아니었습니다. 그 위에 생기가 성령의 권능으로 불어 넣어질 때 드디어 산 이스라엘이 되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 산 이스라엘이 살아 일어나자 큰 군대가 되었던 것입니다. (겔37장).

이 순차적, 단계적 성장과 성숙에는 성장 통이 있습니다. 그리고 인내의 시간이 요구되어집니다. 믿음이 약한 자를 너희가 받되 그의 의심하는 바를 비판하지 말고(롬14:1) - 이는 신앙의 초보자들을 대하는 교훈입니다. 또한 선줄로 생각하거든 넘어질까 조심하는 (고전 10:12) - 이는 기존 신자들을 위한 교훈입니다. 이렇게 성경은 신앙의 수준에 따른 단계적 교훈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 교훈에 충실해야합니다. 조급함으로 일을 그르치지 말고, 방심하여 못 미치는(미급(未及))하는 일이 없길 바랍니다.

이 깊은 고독 속에 내 생명 끝날지라도 주님 한 분 만으로 만족한 순교자들의 신앙고백과 실천 위에 오늘의 교회 부흥이 이루어졌다는 사실입니다. 여기 모인 성도들은 바로 그런 한 알의 밀알이 되길 기원합니다. 자신을 희생하는 소망의 인내로 보다 큰 공동체의 소망을 이룰 밀알로서의 사명. 이 일에 헌신한 이들에게는 보다 더 큰 하늘 상급이 있을 줄 믿습니다. 작은 자, 작은 교회를 위해 행한 주를 위한 희생과 봉사가 바로 심판의 표준과 근거이기 때문입니다.(마25:31-46)

둘, '지어져간다'는 말은 여전히 미완이라는 말입니다. 미완의 완성이라는 말입니다. 미완의 항상성을 말합니다. 이 땅에서는 완성이 없다는 말입니다.

미완료시제입니다. 교회의 완성은 주님이 오실 때까지 계속되어질 것입니다. 우리의 위대한 사도 바울 선생도 이렇게 고백하고 있습니다.

"내가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라 오직 내가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바 된 그것을 잡으려 좇아가노라 형제들아 나는 아직 내가 잡은 줄로 여기지 아니하고 오직 한 일 즉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좇아가노라(빌 2:12-14).”

지난 공적, 자기 자랑을 버려야 우린 전진할 수 있습니다. 구원(舊怨)도, 시비도 버려야 하지만, 공적도 잊어야 신앙의 진보가 가능합니다. 항상 갓난아기들 같이 순전하고 신령한 젖을 사모하라 이는 그로 말미암아 너희로 구원에 이르도록 자라게 하려 함이라 (벧전 2:2)는 말씀처럼 우리가 날마다 순전하고 신령한 양식을 사모하는 어린아이 같이 말씀을 사모하고, 말씀 안에서 자라나기를 바라는 심령으로 신앙생활을 해 나아갈 때 우리는 영적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섬기는 교회가 교회될 것입니다.

셋, '함께'입니다. ‘함께’지어져 가는 교회라는 말속에는  상호 배려와 사심 없는 연대가 요구된다는 말이 내포되어 있습니다.

지난 3월 31일 오늘 오후 7시 30분, 베데스다 선교회 33주년 & 법인 7주년 & 돌봄 센터 착공 감사예배를 드렸다. 감사예배 순서 중에 돌봄 센터 청사진을 디자인한 김성수교수는 "디자인은 '배려'입니다."라는 멋진 말을 남겼다. 창조라는 말은 너무 불경스럽고, 자연과 사람에 대한 상호 거침없는 배려라고 그는 말했습니다.

예수 안에서 함께 세워져 가는 교회는 서로 배려하는 교회입니다. 서로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는 교회입니다.(히브리서 10장 24절)

저는 이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본인에게서 공개적으로 직접 들었기에 인용해도 문제가 없을 것 같습니다. 의정부 모 교회에 담임목사로 청빙 받아갔던 그 선배 목사님은 자신이 그 교회에 부임할 무렵 그 부임을 막아보려던 이들이 그 청빙 받은 교회 성도들에게 자신의 목회적 이력을 운운 하며 부임 방해 공작을 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런 좋지 않은 정보를 흘리던 사람들에게 바로 그 교회 권사님들이 이렇게 응대했다고 합니다.

“우리 교회는 그 어떤 목사님이 오셔도 1류 목사님 만들 자신이 있어!” 라고.

그런 성도들의 속 깊은 배려로 자신이 무사히 그 교회 부임할 수 있었고, 그분들의 격려로 자신이 그 교회에서 은퇴하여 원로목사가 될 때까지 성공적으로 목회를 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서로가 서로를 빚는 작은 창조자입니다. 저는 2007년 미국 랭커스터라는 도시에서 천지창조라는 뮤지컬을 관람한 적이 있었습니다. 아담이 죽어 장례를 치르는 장면이었는데, 바로 그때 제 귀에 이런 말이 쏘옥 들려 왔습니다. “You are my creator!" 죽은 아담을 향한 하와의 고백이었습니다. 난 무릎을 쳤습니다. 그래 우린 서로서로의 창조자구나. 남편은 아내의, 아내는 남편의, 성도는 목사의, 목사는 성도의 창조자구나. 오늘 그들의 현실이, 면면이 바로 나의 창작품이구나. 깊은 반성이 내 안에서 일었었습니다.

다시 한 번 더 강조합니다. 우리는 서로가 서로를 빚는 작은 창조자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서로의 관계 속에서만 성도로서의 존재 의미가 있습니다. 예배 후 그냥 돌아가 버리는 관계가 아니라, 공동 식사에 참여하여 서로의 친밀감을 높여가는 관계 속에서 우리의 존재의 의미를 강화시킬 수가 있습니다. 서로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상호 협력 속에서만 교회는 지어져 갈 수 있습니다.

느헤미야서의 이야기가 그 단적인 예입니다.

느헤미야의 성벽재건은 성도들의 상호협력을 이어가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영육간의 연대를 잘 나타내 보여주고 있습니다.  느헤미야 3장은 온통 '그 다음은'이란 말로 구슬을 꿰고 있습니다. 마태복음 1장의 연결고리인 '낳고'라는 단어처럼 말입니다. 예를 들면 이렇습니다. 3장 1-5절까지만 살펴보겠습니다.


1   대제사장 엘리아십이 동료 제사장들과 함께 나서서, '양 문'을 만들어 하나님께 바치고, 문짝을 제자리에 달았으며, '함메아 망대'와 '하나넬 망대'까지 성벽을 쌓아서 봉헌하였다.

2   그 다음은 여리고 사람들이 쌓았고, 또 그 다음은 이므리의 아들인 삭굴이 쌓았다.

3    '물고기 문'은 하스나아의 자손이 세웠다. 문틀을 얹고 문짝을 달고, 빗장과 빗장둔테를 만들어 달았다.

4    그 다음은 학고스의 손자요 우리야의 아들인 므레못이 보수하였고, 그 다음은 므세사벨의 손자요 베레갸의 아들인 므술람이 보수하였으며, 그 다음은 바아나의 아들인 사독이 보수하였다.

5    그 다음은 드고아 사람이 보수하였는데, 그들 집안의 어떤 유력자들은 공사 책임자들에게 협조하지 않았다.


'그 다음은'이라는 말이 무려 여섯 차례나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느헤미야 3장 전체에는 내용적으로는 더 많지만, '그 다음에'라는 말이 28차례나 나오고 있습니다. 느헤미야 3장은 '그 다음에'라는 용어가 주제어입니다. 무슨 말입니까? 한 교회를 세워나가는 일은 사심 없는 이들의 기도와 물질과 봉사의 꼬리에 꼬리를 무는 연대가 요구된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그 연대가 대를 이어 계속될 때 그 공동체는 함께 지어져가는 교회가 될 수 있습니다. “그 다음은 학고스의 손자요.” 그렇습니다. 한빛교회도 설립자들을 이어 그 아들 그리고 손자 대에 이르기 까지 대를 이른 함께하는 연대로 그 선교적 비전을 온전히 이루시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마지막으로, '예수 안에서' 지어져가는 교회가 되시기 바랍니다.

예수 안에서 라는 말은 무슨 말씀입니까? 저는 에베소서의 일치와 하나 됨의 강조에서 그 한 힌트를 얻습니다. 에베소서가 말하고자 하는 “예수 안에서”라는 말은 예수의 대속의 은총을 가리킵니다. 왜냐하면, 대속이란 말은 영어로 atonement인데, 이 단어를 분절해 보면 at-one-ment 이기 때문입니다. 즉, 이는 ‘하나 됨’이라는 말입니다. 에베소 교회는 보편적 교회의 표상입니다. 교회의 하나 됨, 일치가 에베소서의 주제요 교훈입니다.

그리스도는 우리의 화평이신지라 둘로 하나를 만드사 중간에 막힌 담을 허시고(엡2:14절).

예수 그리스도는 화평을 위한 대속의 죽음을 우리를 위해 마다하지 않으신 분입니다. 그 하나 됨을 위한 자기 비움으로 중간에 막힌 담을 허물어뜨리셨습니다. 바로 이런 분이 교회의 주춧돌이라는 말씀입니다. 그 반석 위에 교회가 서 있다는 말입니다.

한빛 교회- 얼마나 성서적인 이름입니까? 한빛, 곧 참 빛 되신 예수를 주춧돌 삼아 예수 안에서 지어져 가는 교회라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한빛교회는 예수의 하나 됨을 위한 대속의 은총을 사모하는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빛이 둘이어서는 안 됩니다. 한빛이 진리입니다. 달이 태양이 되려고 해를 가리자 지구가 암흑세계가 되었습니다. 이것이 일식입니다. 이런 신의 일식이 교회 안에서 일어나는 일이 없길 바랍니다.

예수 안에서 지어져 가는 교회가 되기 위해, 예수 안에서 하나 된 한빛교회가 그 예수 안의 화평을 이루고, 그 화평을 누리고, 그 화평을 전하는 한빛교회가 되길 소망합니다.

오늘 한빛교회 담임 목사로 취임한 박병권목사님의 감사의 인사글 처럼,

하늘의 위대한 비밀이 드러나는 한빛교회
건강한 예수 공동체를 이루는 한빛교회가 될 것을 굳게 믿습니다.
주님의 평강과 은혜가 함께한 모든 분들게 임하기를 기도드립니다.

새 담임 목회자의 이상과 같은 비전을 온전히 이루는,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가는 한빛교회가 되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 관리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9-11-27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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