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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예식설교 권면-성광교회 권사취임식에서 행한 권면입니다.

2008.05.19 09:15

김성찬 조회 수:6266 추천:66

권면-권사(2008-5-18성광권사취임)


말씀 앞에 다 같이 일어서시기 바랍니다.


너희도 우리를 위하여 간구함으로 도우라 이는 우리가 많은 사람의 기도로 얻은 은사를 인하여 많은 사람도 우리를 위하여 감사하게 하려 함이라(고후1:11)


앉으십시오.


-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입니다. 그 몸은 많은 지체가 있습니다. 여기서 지체란 은사로 주어진 직분이란 말입니다. 그 직분 중의 하나가 권사입니다.


우리교단 헌법에는 집사, 안수집사, 장로 등과 함께 권사라는 직분이 나옵니다.


직분에는 직임이 있습니다. 직분은 직위가 아닙니다. 집사보다 높고 장로보다 낮은 직위가 아닙니다.

권사란 직분은 그 직분에 합당한 직임이 있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그 각 직분의 직임에는 높낮이가, 귀천이 있을 수 없습니다.


권사의 직무는 무엇입니까? 우리 교단 헌법에는 여러 직분 중, 유일하게 권사 직분에만 성경말씀에 근거한 직무를 명시하고 있습니다.

교단 헌법 제3절 집사, 안수집사, 권사, 장로에 관한 내용 중 유일하게 제 40조 권사에 관한 내용에만 성경 말씀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교회는 사도의 가르침을 따라 권사를 세워(롬12:8) 교역자를 도와 교인의 생활을 돌아보며 심방권위하며 믿지 않는 자에게 전도한다. 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 성경적 근거가 로마서 12장 8절 상반절 말씀입니다.

“권위하는 자는 권위하는 일로”

권사는 권위하는 자입니다. 권위하는 직임을 맡은 직분이 권사직분입니다.

이 말씀을 개역개정판에서는 “위로하는 자는 위로하는 일로”라고 번역되어 있습니다.

권사라는 직임에 맡겨진 직무는 ‘위로하는 일’입니다.


권사는 권위 하는 자, 위로하는 자입니다. 그리스도의 위로로 위로하는 자입니다.


고후1장에서 바울사도는 자신의 하나님을 모든 위로의 하나님(3절)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찬송하리로다 그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이시요 자비의 아버지시요 모든 위로의 하나님이시며 / 우리의 모든 환난 중에서 우리를 위로하사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 받는 위로로써 모든 환난 중에 있는 자들을 능히 위로하게 하시는 이시로다(고후 1:3-4).

그리고 이 짧은 11절(고후1:1-11)의 말씀 중에 ‘위로’라는 단어가 무려 10번이나 나오고 있습니다.

 

어느 핸가 장충단교회에 부임해 왔던 윤종훈 목사님께서(지금은 뉴욕한빛교회 시무) 저에게 식사초대를 했습니다. 식사 후, 헤어지면서 그분은 저에게 시카고 한인 목회자들의 공동목양 컬럼집을 한권 선사했습니다.

그로 시작된 3인칭으로 서술된 한 주인공의 간증이 거기에 수록되어 있었습니다. 저는 이내 그가 바로 그 자신 윤종훈 목사임을 눈치 챌 수 있었습니다.


그는 미국 유학 중, 곤고 중에 더한 곤경을 맞이했었답니다. 가난한 유학생 아내가 사형선고에 다름없는 백혈병에 걸려 버린 것입니다. 아내를 병동에 집어넣고, 낙망하여 그 병원 벤치에 앉아 있었는데, 자신의 낙담하는 모습이 눈에 비췄던 흑인 청소부 아줌마가 그 표가 나게 무너져 내린 자신에게 다가와서는, 그 절망어린 목사의 어깨를 다독거리며 책 한권을 펴서 그에게 내밀더라는 것입니다. 뜻밖에 성경이었습니다. 그녀가 펴 보인 말씀이 바로 고린도후서 1장 1-11절이었답니다. 


8 형제들아 우리가 아시아에서 당한 환난을 너희가 알지 못하기를 원치 아니하노니 힘에 지나도록 심한 고생을 받아 살 소망까지 끊어지고 9 우리 마음에 사형 선고를 받은 줄 알았으니 이는 우리로 자기를 의뢰하지 말고 오직 죽은 자를 다시 살리시는 하나님만 의뢰하게 하심이라


그 여인이 낙담한 목사인 그에게 천사였고, 권위자였고, 권사였습니다.


그 권사님의 위로에 힘입어, 그 말씀의 위로에 힘입어 그 목사님은 힘을 얻었고, 그 목사님의 아내

인 사모님께서도 그 악한 병마를 떨치고 일어섰다고 합니다. 


권사는 위로자입니다. 말씀의 위로자입니다.


지금부터 8년 전 저의 어머니께서 마지막 병에 고통을 겪으셨습니다. 그 마지막 100일 동안 전 간병을 했습니다. 권능의 사역자요, 사랑의 사역자셨던 어머니셨기에 그 기간 동안 숱한 사람들이 다녀갔습니다. 경향 각지의 능력자, 말씀의 권위자, 친인척들이 하루에도 몇 차례씩 병문안을 다녀갔습니다. 그런데, 그 숱한 위로자 중에서 지금까지도 가장 선명히, 인상적으로 기억나는 한분의 권사님이 있습니다. 그분은 가끔씩 말없이 문안을 와서 한나절을 말없이 위로의 침묵 기도로 어머니 곁을 지켜 주다가 떠나곤 했습니다. 저는 그의 군말없는, 빈말없는, 말, 말없는 기도로 함께하는 위로에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그렇습니다. 말없이 기도로 함께하는 위로가 바로 권사의 또 하나의 소중한 직무이라 여깁니다.

 

권사는 말씀의 위로자요 기도로 함께하는 위로자인 것입니다.

이런 귀한 직임과 직무를 맡은 권사로 이 시간, 우리는 부름 받았습니다.

우리는 권사입니다. 이미 권사입니다.

 

어떻게 얻은 권사직입니까?

우리가 많은 사람의 기도로 얻은 은사를 인하여(고후1:11)라는 말씀이 나옵니다.

오늘 나의 권사됨은 먼저 하나님의 은혜요, 그 다음은 내가 많은 사람의 기도로 이 은사인 권사 직분을 맞게 되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말씀의 위로자셨던 권동현 원로목사님과 기도의 위로자 박충석 목사님과 그의 아들 박상호 현 담임목사님의 사랑의 위로로 우리가 여기 서 있음을 기억하며 감사해야 할 것입니다.


데이비드 스튜워드(David S. Steward)는 "교사로서의 부모"(Parents as Teachers)라는 논문에서 '부모'에 대한 정의를 새롭게 해석하고 있습니다. 그에 의하면 "부모란 단지 생리적 혹은 생산적 관계로서의 아버지나 어머니가 아니라, 부모란 자신이 책임지고 있는 자녀들을 돌보고 교육하는 인격적 상호작용 안에서만 참부모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는 이런 참부모되는 일을 부모의 부모화(parenting)라는 용어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부모(parenthood)는 부모화의 책임과 과정을 동반해야 하는 새로운 의미로 정의될 수 있다는 말인 것입니다. 어머니란 양육과 돌봄이라는 어머니 됨(mothering one)을 의미하며, 아버지란 가정의 구조와 결정을 책임지는 아버지 됨(fathering one)을 의미하는 것이라는 말입니다.


부모됨이란, 자녀를 생리적으로 얻는 순간에서부터, 그 사랑의 인격적 상호과정을 통해 참부모되어가는 과정인 것처럼, 또한 성결이 성화의 과정으로써의 성결이어서, 중생한 자는 두렵고 떨림으로 구원을 이루어가야 하듯, 우리는 이제 권사가 되었지만, 이제부터 권사의 권사화, 참권사가 되어가야 하는 것입니다. 날마다 나를 쳐 주께 복종함으로 우리는 참권사 되어가기에 힘써야 할 것입니다.


헌신, 보카치오(Vocatio)란 말은 내가 위대한 자라는 말이 아니라, 내가 최선을 다하는 자라는 말입니다. 주께서 이 시간 우리의 헌신을 요구하십니다. 오늘 44분의 권사님님께서 그 영광을 얻으셨습니다. 저는 그 44라는 숫자를 영해해 봤습니다. 44-두 번 죽으라는 성령의 음성을 듣습니다. 헌신이 최선을 다한다는 말이라면, 오늘 여기 부름 받은 44명의 권사들에게는, 성령께서 44-두 번 죽는 최선을 다하라 명하십니다. ‘죽고 죽는’ 권사 동기회가 되시기 바랍니다. 가정에서 죽고, 교회에서 죽고, 겉사람이 죽고, 속사람도 죽는, 죽고 죽어 모든 영광 주께 돌려 드리는 권사님들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5년 후, 허락하실 그 귀한 성전 건축을 위해 한 알의 밀알로 죽고 또 죽는 헌신을 주의 교회에 바치시기를 기원합니다.


모두에 읽은 말씀 중  “너희도 우리를 위하여 간구함으로 도우라(11a)"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권능의 사도 바울 선생도 고린도 교회 교우들에게 너희도 우리(바울과 디모데)를 위하여 간구함으로 도우라 간청하고 있습니다.

비아 돌로로사(슬픔의 길)을 십자가를 지고 가시는 주님께 용기 있게 다가 와, 그 이마의 땀과 피를 닦아 주었던 위로자(원조 권사) 성녀 베로니카(St. Veronica)처럼, 여러분들의 목자 되시는 담임 박상호목사님의 이마에 송글송글 맺힌 땀방울과 핏방울을 닦아 주는 참된 위로자가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당부합니다.


은총의 늦은 비가 곱고, 줄기차게 내리고 있습니다. 5월에 내린 비가 우리에게는 이른 비지만, 이스라엘 땅에서는 늦은 비입니다. 오늘 권사로 취임하신 분들의 면면을 보니 평균 나이가 상당히 많다고 여겨집니다. 어떤 분은 41년생도 계십니다. 며칠 후에 은퇴하셔야할 분들도 계십니다. 그러나 오늘 늦지만 이른 비처럼, 늦었지만 이른 이 사명의 복락을 최선 다해 누리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권면의 말씀을 받들어 읽음으로 권면을 마치려 합니다.  


너희도 우리를 위하여 간구함으로 도우라 이는 우리가 많은 사람의 기도로 얻은 은사를 인하여 많은 사람도 우리를 위하여 감사하게 하려 함이라(고후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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