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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설교 735: 아버지 하나님 (주일 설교)

2011.06.05 19:16

김성찬 조회 수:693 추천:39

영혼일기 735: 아버지 하나님 (주일 설교)
2011.06.05(주일)

 

 

근친상간이 금기시 되는 것은 생물학적 돌연변이의 탄생에 대한 염려보다, 호칭의 일의성(一意性)을 배반하기 때문입니다. 속된 말로 호칭이 꼬이는 것. 호칭이 하나 되지 않는다면 친족관계가 성립할 수 없기 때문에 근친상간이 예로부터 금기가 되어 왔던 것입니다.

희랍신화 오이디프스의 비극이 그 단적인 예입니다. 오이디프스와 그의 어머니인 이오카스테의 사이에서 태어난 안티고네는 태생부터 근친상간이라는 금기 안에서 태어난 생명이었습니다. 그녀는 아버지 오이디푸스에게는 딸이자 동생이요, 어머니 이오카스테에게는 딸이자 손녀인 셈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남녀노소 불문하고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릅니다. 그래서 선교 초기 유교전통에 굳게 섰던 이 땅의 선비들이 만인의 하나님 아버지에 대한 호칭에 대해 비난했습니다. 촌수도 없는 상놈의 종교라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유관순 할머니를 영원히 유관순 누나라고 부릅니다. 거기에는 보편성, 불변성, 영원성이 내포되어 있습니다. 그 꽃다운 나이에 조국의 독립을 위해 죽은 유관순 누나는 영원히 대한민국이 지구상에서 사라지기 전까지는 우리의 뇌리 속에서 잊혀 질 수 없는 누구에게나(보편성) 영원한(영원성) 젊은 누나(불변성)입니다.

우리에게 영원하신 아버지가 계십니다. 하나님 아버지. 그분에게는 보편성, 불변성, 영원성, 전능성이 있습니다. 인간들의 아버지는 나약합니다. 무능합니다. 무책임합니다. 유한합니다. 변합니다.

저는 지난 주간, 여기 나약하고, 병약한 부모에 대한 사례를 접했습니다. 극단적인 사례지만 이것이 우리 아버지들의 어둔 단면이라 생각되어 소개해 봅니다.

사례 1 - 유괴 살해된 어린 아들을 지키지 못한 죄책에 눌려 무너진 비극적 가장과 가정 이야기.
사례 2 - 불륜에 빠져 아버지와 자신 버린 친모를 27년 만에 찾아가 살해한 30대에게 징역 22년 선고한 기사.

우리는 이처럼 나약한 아버지요, 어머니입니다. 아주 저명한 그 어떤 분이 그랬습니다. 자녀들이 커가면서 자신의 품안에서만 기를 수 없는 한계. 그 보호의 한계에 부딪히자 그가 대책을 세웠는데, 그게 전능하시고, 전지하신 아버지 하나님께 자식들을 맡기는 거였다고 합니다. 그는 지혜로운 사람이었습니다.

오늘 본문 요한복음 4장 43-54에서는 그런 사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왕의 신하의 아들을 고치시다(마 8:5-13; 눅 7:1-10)

46 예수께서 다시 갈릴리 가나에 이르시니 전에 물로 포도주를 만드신 곳이라 왕의 신하가 있어 그 아들이 가버나움에서 병들었더니 /47 그가 예수께서 유대로부터 갈릴리에 오심을 듣고 가서 청하되 내려오셔서 내 아들의 병을 고쳐주소서 하니 저가 거의 죽게 되었음이라 /48 예수께서 가라사대 너희는 표적과 기사를 보지 못하면 도무지 믿지 아니하리라 /49 신하가 가로되 주여 내 아이가 죽기 전에 내려오소서 /50 예수께서 가라사대 가라 네 아들이 살았다 하신대 그 사람이 예수께서 하신 말씀을 믿고 가더니 /51 내려가는 길에서 그 종들이 오다가 만나서 아이가 살았다 하거늘 /52 그 낫기 시작한 때를 물은즉 어제 제 칠시에 열기가 떨어졌나이다 하는지라 /53 아비가 예수께서 네 아들이 살았다 말씀하신 그 때인줄 알고 자기와 그 온 집이 다 믿으니라 /54 이것은 예수께서 유대에서 갈릴리로 오신 후 행하신 두 번째 표적이니라

아버지 하나님과 하나이신 예수님께 그의 아들을 의탁한 이는 왕의 신하였습니다. 그는 권세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병들어 죽어가는 아들 앞에서는 한없이 무능한 아비였습니다. 하여 그는 영원하신 아버지 하나님이신 예수님께 자신의 죽어가는 아들을 내어 맡겼습니다. 죽어가는 아들 앞에서 체면이 뭐고, 고집은 뭐고, 사상은 또 뭡니까? 정말 지혜롭고, 자식을 사랑하는 부모라면, 전지하시고, 전능하신 보호자에게 아들을 맡기지 않겠습니까? 그분이 아버지 하나님이십니다.

먼저 여기서 점검해 봅시다. 예수님은 누구십니까?

예수님은 아버지 하나님께서 인간의 몸을 입고 우리에게 오신 분이십니다. 예수님 자신의 고백 - 아버지와 나는 하나다.(요10:30) 나를 본 자는 아버지를 보았다.(요14:9) 의심 많았던 그의 제자 도마의 고백 - 나의 주 나의 하나님(요20:28).

☀ 장면 1.
죽기 전에 내려오소서. - 너무 절박하여 울부짖는 왕의 신하, 무력하나 용감한 아버지.
☀ 장면 2.
가라 네 아들이 살았다. - 전능자 아버지 하나님의 보장. 여기서 지금 말했는데, 저기서 지금 응답되는 시공을 초월한 전능자의 권능이 예수 안에, 즉 아버지 하나님 안에 있습니다.
☀ 장면 3. 그 사람이 예수께서 하신 말씀을 믿고 가더니 - 믿음이 이깁니다. “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니(히11:1).”

☀ 장면 4. 아이가 살아났다. - 종들의 보고. 어제 제 칠시(오후 1시) 예수의 말씀이 떨어지던 그 시각. 이미 어제 이룬 응답을 오늘 듣는 감격. 언약에 신실하신 아버지 하나님의 전능을 찬양합시다.

왕의 신하처럼 우리네 딸들과 아들들을 살려 내려면,

1. 아버지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십시오.

예수님께서도 아버지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했습니다. 예수님의 기적 이루심은 전적인 하나님 아버지에 대한 믿음의 결과입니다. 그 구체적인 사례가 예수님께서 죽은 나사로를 살리신 장면에서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예수께서 돌을 옮겨 놓으라 하시니 그 죽은 자의 누이 마르다가 가로되 주여 죽은 지가 나흘이 되었으매 벌써 냄새가 나나이다 /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말이 네가 믿으면 하나님의 영광을 보리라 하지 아니하였느냐 하신대 / 돌을 옮겨 놓으니 예수께서 눈을 들어 우러러 보시고 가라사대 아버지여 내 말을 들으신 것을 감사 하나이다
/ 항상 내 말을 들으시는 줄을 내가 알았나이다 그러나 이 말씀을 하옵는 것은 둘러선 무리를 위함이니 곧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은 저희로 믿게 하려 함이니이다 / 이 말씀을 하시고 큰 소리로 나라소야 나오라 부르시니 / 죽은 자가 수족을 베로 동인채로 나오는데 그 얼굴은 수건에 싸욧더라 예수께서 가라사대 풀어놓아 다니게 하라(요11:39-44)

여호와(Jehovah)로 번역된 야훼(Yahweh)라는 호칭은 하나님의 언약적 신실성과 은총을 강조합니다(출 15:2, 3; 호 12:5, 6).
출애굽기 3장 14절에서 야훼는 당신 자신을 "나는 스스로 있는 자" 혹은 "나는 스스로 될 자"(I shall be what I shall be)로 기술함으로써 당신의 백성과의 변함없는 관계를 지적하십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내 아들, 내 장자"라고 부르시며(출 4:22; 신 32:19 참조), 때때로 "아버지"라는 칭호를 통해 더욱 친근한 관계로 나타내십니다(신 32:6; 사 63:16; 렘 31:9, 말 2:10).

신약에서 예수님은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과 더욱 가깝고도 개인적인 관계를 갖도록 아버지를 사용하셨습니다
(마 6:9; 막 14:36; 롬 8:15; 갈 4:6 참조).

그렇습니다. 우리 하나님은 언약에 신실하신, 전능하신 우리 아버지이십니다.

히브리 이름인 엘(El)과 엘로힘(Elohim, "하나님")은 하나님의 신적 능력을 나타냅니다. 이것은 강하고 힘센 분, 창조의 하나님(창 1:1; 출 20:2; 단 9:4)으로 그분을 묘사합니다. 엘룐(Elyon, "지극히 높으신 분", "Most High")과 엘 엘룐(El Elyon,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 "God Most High")은 그의 높으신 지위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창 14:18-20; 사 14:14). 아도나이(Adonai, "주")는 전능하신 통치자로 하나님을 묘사합니다(사 6:1; 시 35:23). 이러한 이름들은 하나님의 위엄 있고 초월적인 성격을 강조합니다.


그래서 자녀들이 군대 가거나, 객지로 나아갈 때 그 자녀들을 무릎에 앉혀놓고 이스라엘은 아버지 여호와 하나님께 자식들을 온전히 의탁했습니다. 시편 121편입니다.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꼬 /2 나의 도움이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 /3 여호와께서 너로 실족지 않게 하시며 너를 지키시는 자가 졸지 아니하시리로다 / 4 이스라엘을 지키시는 자는 졸지도 아니하고 주무시지도 아니하시리로다 /5 여호와는 너를 지키시는 자라 여호와께서 네 우편에서 네 그늘이 되시나니 / 6 낮의 해가 너를상치 아니하며 밤의 다롣 너를 해치 아니하리로다 / 7 여호와께서 너를 지켜 모든 환란을 면케 하시며 또 내 영혼을 지키시리로다 /8 여호와께서 너의 출입을 지금부터 영원까지 지키시리로다(1-8)

2. 아버지 하나님께 구하십시오.

샤다이(Shaddai, "전능한 분", "Almighty")와 엘 샤다이(ElShaddai, "전능의 하나님", "God Almighty")는 축복과 안위의 근원이신 전능한 하나님을 나타냅니다(
출 6:3; 시 91:1). 신약에서 예수님은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과 더욱 가깝고도 개인적인 관계를 갖도록 아버지를 사용하셨습니다(마 6:9; 막 14:36; 롬 8:15; 갈 4:6 참조).

“구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러면 찾을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러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8 구하는 이마다 얻을 것이요 찾는 이가 찾을 것이요 두드리는 이에게 열릴 것이니라 /9 너희 중에 누가 아들이 떡을 달라 하면 돌을 주며/10 생선을 달라 하면 뱀을 줄 사람이 있겠느냐 /11 너희가 악한 자라도 좋은 것으로 자식에게 줄줄 알거든 하물며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좋은 것으로 주시지 않겠느냐(마7:7-11).”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 7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빌4:6-7).”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어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은사로 주시 아니하시겠느뇨(롬8:32).”

자신의 아들을 내어주시면서 까지, 우리의 구원을 희구하시는 아버지 하나님의 보호하심에 의지하고, 그의 도움을 구하십시오.

3. 산 자의 하나님 - 몸부림치는 자의 아버지이십니다.

“나는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요 이삭의 하나님이요 야곱의 하나님이로라 하신 것을 읽어 보지 못하였느냐 하나님은 죽은 자의 하나님이 아니요 산 자의 하나님이시니라 하시니(마22:32).”

His Eye is on the Sparrow. 지난 화요일 밤(영혼일기 732 참조) Willana Mack이 부른 찬양 중 하나입니다. 그분의 눈은 참새 위에 머무르신다. 여기서 말하는 참새는 죽은 참새가 아닙니다. 살아 몸부림치는 참새입니다. 그분의 눈은 살아보려 몸부림치는 참새 위에 머무르십니다. 이런 말입니다.

 

끝없는 주 안에서의 몸부림.

그게 믿음입니다.

다 이루는 믿음입니다.

 

나는 너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여호와 네 하나님이니 네 입을 넓게 열라 내가 채우리라 하였으나/내 백성이 내 소리를 듣지 아니하며 이스라엘이 나를 원치 아니하였도다 (시81:10-11)

 

이런 우를 범하지 맙시다.

 

나는 너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여호와 네 하나님이니 네 입을 넓게 열라 내가 채우리라 - 여기까지 순종합시다. 아멘으로 받아, 춤추며, 노래하며 주를 찬양합시다.

 

우리 능력 되신 하나님께 높이 노래하며 야곱의 하나님께 즐거이 소리할찌어다

시를 읊으며 소고를 치고 아름다운 수금에 비파를 아우를찌어다

월삭과 월망과 우리의 절일에 나팔을 불찌어다

이는 이스라엘의 율례요 야곱의 하나님의 규례로다

시81편 1-4절

정리합니다.

우리 인간 아버지들은 나약합니다. 그러나 아버지 하나님은 언약에 신실하신 전지, 전능하신 아버지이십니다. 그런데 감사하게도 아버지 하나님께서 먼저 우리에게 손을 내미셨습니다. 아버지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속성을 가리키는 다양한 이름으로 자신을 우리에게 소개하셨습니다. 아버지 하나님 자신이 먼저 그의 백성들과 관계를 맺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자발성을 우리에게 계시하셨습니다. 오라오라 내게 오라 내게 오라 내게 오라 내게오라 오라오라 내게 오라 쉬게 하리라. 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고 더 풍성하게 얻게 하려함이라(요10:10). 부디 아버지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며, 그분에게 구하며, 믿음으로 살아 움직이는 당당한 하나님의 자녀가 됩시다. 나는 너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여호와 네 하나님이니 네 입을 넓게 열라 내가 채우리라.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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