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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일기 940: 아가(雅歌), 아∼ ‘그 아가’ 2(주일설교)
2012.02.26(주일)

영혼일기 엘림/아가(雅歌), 아∼ ‘그 아가’ 1에 이어, 그 설교문을 여기 올린다. 

나는 추어탕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나는 육식동물이라서, 육식 매우 즐기는 사람이다. 그래서 미꾸라지 정도는 고기로 치지도 않았다. 도시에서 먹는 횟감은 감질나서 먹을 수 없다. 적어도 주먹만큼 떠낸 홍어 정도라면 몰라도 생선류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 내가 지난 가을부터 추어탕을 즐겨먹기 시작했다. 나도 이젠 가을 남자가 되었나 보다. 추어탕 중에서도 나는 '통추어탕'을 즐겨 먹었다. 통으로 먹는 정복욕과 식감은 멀건 국물뿐이 갈아부은 탕과는 입체적으로 비교가 되지 않는다.

나는 오늘 아가서를 통으로 요리했다. '통 아가서'를 설교했다. 설교를 들은 성도들이 좋아했다. 뭔가 건져 먹을 게 있다는 것 같았다. 뭔가 씹히는 것이 있어야지. 설교도 그랬다. 무엇보다도 내가 전하고 싶은 열망으로 가득한 예열된 설교였기에, 설교가 들을 만 했을 거다. 들을 귀,란 예수님의 말씀조차 외면하는 이들에게나 할 수 있는 말이다. 들을 만한 설교를 해야 성도들의 귀가 열리는 법이다. 그렇다. 내가 예수님도 아닌데, '들을 귀' 없다고 성도들을 책망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아가서가 사랑스러워졌다. 그 사랑의 노래를 내가 해독했기 때문이다. 그 사랑의 난수표를 성령께서 해독해 주셨기 때문이다. 그 사랑에 감읍한 나는 그 사랑의 전도자가 되었다. 사랑은 전염성이 강한 불덩이다. 불덩이, 불덩이, 불덩이.

설교문을 여기 요약해 본다.
공짜다.
엘림을 공부하지 않은 사람도 공짜다.

제발 담엔 참석해라.
담엔 엘림의 은혜 공개 안 한다.(?) - 안 할 수도 있다.
피가 되고 살이되는 공부다.

아가 2장 10-15절

 

10    나의 사랑하는 자가 내게 말하여 이르기를 나의 사랑, 내 어여쁜 자야 일어나서 함께 가자
11    겨울도 지나고 비도 그쳤고
12    지면에는 꽃이 피고 새가 노래할 때가 이르렀는데 비둘기의 소리가 우리 땅에 들리는구나
13    무화과나무에는 푸른 열매가 익었고 포도나무는 꽃을 피워 향기를 토하는구나 나의 사랑, 나의 어여쁜 자야 일어나서 함께 가자
14    바위 틈 낭떠러지 은밀한 곳에 있는 나의 비둘기야 내가 네 얼굴을 보게 하라 네 소리를 듣게 하라 네 소리는 부드럽고 네 얼굴은 아름답구나
15    우리를 위하여 여우 곧 포도원을 허는 작은 여우를 잡으라 우리의 포도원에 꽃이 피었음이라 

아가서는 '노래들 중의 노래(song of songs)'입니다. 왜냐하면 아가서의 주제가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사랑의 노래이기 때문입니다. 아가는 솔로몬과 술람미 여인 사이에서 이루어진 순결하고, 아름다운 사랑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한편의 뮤지컬처럼 사랑을 주고받는 연인 사이의 사랑의 노래는, 1. 사랑의 기쁨과 그리움(1:-3:5), 2. 즐겁고 행복한 혼인의 노래(3:6-5:1), 3. 보푸라기처럼 이는 사랑의 갈등(5:2-6:3), 4. 사랑의 회복(6:4-8:14)이라는 기승전결의 구도를 갖고 있습니다.

아가서의 사랑은,

1. 신분의 한계를 넘는 사랑입니다.(1:5-6) 이스라엘 역사상 최대 번영을 누린 왕 솔로몬과 향촌 처녀의 사랑은 신분과 계급을 초월하는 진정한 사랑을 노래합니다.

2. 진정한 사랑은 사랑하는 이의 존재와 가치를 최고로 인식하게 만듭니다.(2:2-3)
3. 사랑은 병나는 것(2:5; 5:8)
사랑은 몸살과 함께 오는 것. 그 뒤척이는 밤.

4. 사랑은 동행하는 것(2:10-13)
5. 사랑은 깨우지 않는 것(3:5;8:4)
그 사랑의 단꿈을 깨게 하지 않는 절제와 배려.

6. 사랑은 서로에게 속한 것입니다.(2:16)
서로 속해 있으나 지배하지 않는 것.
7. 사랑은 상대의 흠을 찾지 않는 것입니다.(4:7)
8. 사랑은 죽음까지도 이기는 것(8:6-7)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기까지 말하고 말면, 사랑 교양강좌일 뿐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분명히 알 것은 아가서는 성경입니다. “너희가 성경에서 영생을 얻는 줄 생각하고 성경을 연구하거니와 이 성경이 곧 내게 대하여 증언하는 것이니라(요5:39).” 아가서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증언하고 있는 책입니다. 그러므로 아가서가 노래하는 사랑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 거하신(역사하신)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하심을 노래한 책입니다.

아가서에서 고백하고 있는 '예수안에서 역사하신 하나님의 나에 대한 사랑'은,

1. 신분의 한계를 넘는 사랑입니다.(1:5-6)

영 죽을 죄인을 위해 독생자를 보내시기까지 베푸신 사랑(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요3:16).

2. 진정한 사랑은 사랑하는 이의 존재와 가치를 최고로 인식하게 만듭니다.(2:2-3)

나를 천하보다 귀한 영혼으로 여기시어(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 사람이 무엇을 주고 제 목숨과 바꾸겠느냐(마16:26).

3. 사랑은 병나는 것(2:5; 5:8)

사랑은 몸살과 함께 오는 것. 그 뒤척이는 밤.
“이와 같이 성령도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시나니 우리는 마땅히 기도할 바를 알지 못하나 오직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느니라(롬8:26)

4. 사랑은 동행하는 것.(2:10-13)

주와 같이 길가는 ( 에녹이 하나님과 동행하더니 하나님이 그를 데려가시므로 세상에 있지 아니하였더라(창5:24).

5. 사랑은 깨우지 않는 것(3:5;8:4)

그 사랑의 단꿈을 깨게 하지 않는 절제와 배려.
”주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마르다야 마르다야 네가 많은 일로 염려하고 근심하나 / 몇 가지만 하든지 혹은 한 가지 만이라도 족하니라 마리아는 이 좋은 편을 택하였으니 빼앗기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눅10:41-42).“

6. 사랑은 서로에게 속한 것입니다.(2:16)

주께 속한 사랑의 열매 맺는 가지(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요15:5),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으니 나의 사랑 안에 거하라(요15:9).

7. 사랑은 상대의 흠을 찾지 않는 것입니다.(4:7)

“예수께서 몸을 굽히사 손가락으로 땅에 쓰시니 /7 그들이 묻기를 마지 아니하는지라 이에 이렁나 이르시되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 하시고 / 11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가서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 하시니라 /12 예수께서 또 말씀하여 이르시되 나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둠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요8:6,7,11,12).”

“믿음이 연약한 자를 너희가 받되 그의 의심하는 바를(의견을) 비판하지 말라(롬14:1).”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며(히10:24).”

“그러나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벧전2:9).”

8. 사랑은 죽음까지도 이기는 것(8:6-7)임

자신의 생명을 다 주시기까지 희생하신 큰 사랑을 나타내 보이시고(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라/나는 선한 목자라 선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거니와(요10:10b-11)), 그 누구도, 그 무엇으로도 끊을 수 없는 사랑(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어떤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롬8:38-39))이신,

'예수 안에서 인류를 향한 사랑을 이같이 나타내 보이신 하나님의 사랑'을,
아가서는 노래합니다.

새 봄.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은 솔로몬이 술람미 여인에게 청혼한, 구혼가입니다.
그 사랑이 오늘 이 시간 우리에게 구혼의 노래를 부릅니다.

10  나의 사랑하는 자가 내게 말하여 이르기를 나의 사랑, 내 어여쁜 자야 일어나서 함께 가자 
11  겨울도 지나고 비도 그쳤고
12   지면에는 꽃이 피고 새가 노래할 때가 이르렀는데 비둘기의 소리가 우리 땅에 들리는구나
13   무화과나무에는 푸른 열매가 익었고 포도나무는 꽃을 피워 향기를 토하는구나 나의 사랑, 나의 어여쁜 자야 일어나서 함께 가자
14   바위 틈 낭떠러지 은밀한 곳에 있는 나의 비둘기야 내가 네 얼굴을 보게 하라 네 소리를 듣게 하라 네 소리는 부드럽고 네 얼굴은 아름답구나
15   우리를 위하여 여우 곧 포도원을 허는 작은 여우를 잡으라 우리의 포도원에 꽃이 피었음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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