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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32: about 「중앙시장론(論)」

2017.07.29 13:13

김성찬 조회 수:23

2332:
2017.07.26(수)

about 「중앙시장론(論)」

십수 년 전, 서울중앙지방회 정기지방회 통상회에서는 열띤 논쟁이 벌어지고 있었다. 토의 안건은 강북지방회(나중에 스스로 해체한)에서 파직출교를 당해 쫓겨 난 3명의 목사가 제출한 「서울중앙지방회 가입 청원에 관한 건」이었다. 

나는 말석에 앉아 도피성을 찾아 온 그들의 간곡한 청원을 서울중앙지방회가 당연하게 받아줄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들은 가해자일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막상 찬반 토론이 전개되자 분위기는 내 예상을 빗나가기 시작했다. 소위 법통, 총회 정치에 관록을 지닌 어른들이 그들의 호소를 적법 운운하며 거부하고 있었다. 그러나 나는 그분들이 그런 냉정한 입장을 견지한 이유가 단지 법적 이유만이 아니었음을 감지해 낼 수 있었다. 그 어떤 정치적, 물리적 압력이 그분들을 억누르고 있다고 여겨졌었다. 

찬반토론이 한동안 이어지다가 결국 통상회 분위기가 그 청원자들의 간청을 거부하는 쪽으로 흘러가고 있었다. 

토론이 종결되려고 했다. 

순간, 나는 벌떡 일어나 발언대에 올랐다. 
발언권을 얻자 나는 「중앙시장론(論)」을 발했다.

“남부시장은 남쪽 사람들이 주로 가는 시장이고, 서부시장은 서쪽 사람들이 가는 시장이지만, 「중앙시장」은 그 어느 동네 사람이나 다 오갈 수 있는 시장 아니냐? 우리 지방회 이름이 「중앙」지방회다. 중앙지방회는 중앙시장과 같은 역할을 해야 할 의무가 있는 지방회다. 더군다가 우리 서울중앙지방회는 모교회가 있는 어머니 지방회가 아니냐? 가해자도 아니고, 피해자들이 서울중앙지방회 가입 청원을 해 왔는데, 안 받아 준다는 것은 우리 서울중앙지방회를 세우신 그분의 뜻에도 합당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받아 주자”라고 발언을 했었다. 

그러자 이같은 나의 「중앙시장론(論)」에 동의를 표한 의인 칠천명이 나서기 시작했다. 지금은 원로가 되신 존경받는 어르신이 발언대에 서서 “제가 서울중앙지방회 소속 목사로 재임하고 있는 20년 만에 처음으로 통상회에서 발언을 합니다. 청원자들을 받아 줍시다.”라고 지원사격을 해 주셨다. 그 뒤로 몇 분의 어른들이 동의 재청을 연이어 해 주심으로써, 우리 서울중앙지방회는 명실상부한 「중앙시장」이 되었다.

그후 세월이 흘러 내가 지방회장으로 재임하던 2009년도에도, 또 다른 가입 청원의 건을 다루면서, 나는 「중앙시장론(論)」을 설파하여, 서울중앙지방회를 중앙지방회답게 세워가는데 작은 힘을 기울였었다.

「중앙시장론(論)」이란, 
누구에게나 열린 구원의 복음처럼, 고질적 병폐인 연고주의나 님비(NIMBY) 같은 이기심 등을 배격하며, 예수 그리스도 안에 계시된 새 질서,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자유자나 종이나, 남자나 여자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이니라(갈3:28)"는 말씀이 선사한 차별 없는 복음이 실현되는 섬김 한 마당이 「중앙시장론(論)」이다.
    
우리 서울중앙지방회는 적폐인 연고주의와 무관한 지방회였다.

학연의 경우, 
출신 학교로 편을 짓지 않았다. 오히려 소수 집단에 속한 학교 출신들이 수십 년 동안 서울중앙지방회 좌장 노릇을 했어도, 그 누구도 학교 운운하며 시비한 적이 없었다.

지연의 경우
도 마찬가지다. 중앙시장답게 동서남부 사방에서 모여든 이들이 제 각각 자기 자리를 잡아 살아가는데 전혀 지장이 없는 동네였다.

혈연도 
마찬가지로 힘을 발휘한 적이 없다. 세습 목회 운운하는데(그 평가를 하자는 게 아니다), 우리 서울중앙지방회는 담임 목사 교체를 어느 지방회보다 많이 해 왔으나, 목회 세습은 한 교회가 하나도 없다.

이런 고질적 적폐 연고주의와는 무관한 서울중앙지방회가 나뉘어져야 하는 아픔을 겪고 있다.

“너희가 달음질을 잘 하더니 누가 너희를 막아 진리를 순종하지 못하게 하더냐"(갈 5:7) 

교회 숫자가 많아서가 아니다.
차별 없고, 독점 없고, 특권 의식 없는 「중앙시장론(論)」,에 
역행하는 독식, 독재, 유아독존적 욕망을 지나치게 표출한 이들과
서울중앙지방회 파괴 공작 오열(五列) 같은 이들이
허위, 기만, 식언, 정치적 매장, 폭력, 테러로 판을 벌리다가 
스스로 중앙시장(론)에 적응하지 못해 
스스로 떨어져 나가고 있는 
형국이다.

불행하게도, 
설상가상으로
섬김이라는 가면을 쓴 채, 
섬김을 왜곡하려드는 세력들이 총회 교권을 쥐고 흔들며, 
중앙시장을 해체시키려는 기이한 불법적 저의를 
강권적으로 표출하고 있다.      

기회라고 생각할는지 모르지만,
오래가지 못할 것이다.

이기지 못할 것이다.

분파주의, 연고주의, 특권 의식, 몰상식한 패권주의의 말로를
작금 한국 정치사가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지 않은가?
그런 적폐를 세상도 청산하자는 마당에

교회만이 퇴행적 치기를 발휘하고 있다함 아닌가?
더군다나 「성결」 교회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일치(一致)가 아니라, 
지들끼리만 다 해먹으려 드는 시날 평지의 일색(一色) 올인은
세상을 갈가리 찢어놓은 바벨탑의 붕괴로 귀결되었음을
우리는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이다. 

다시 한 번 더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 계시된 새 질서,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자유자나 종이나, 남자나 여자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이니라(갈3:28)"는 말씀이 선사한 「중앙시장론(論)」을, 우리들 마음속에 깊이 새겨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 말씀을 복기하며, 다짐하자.

몸은 죽여도 
영혼은 능히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몸과 영혼을 능히 지옥에 멸하실 수 있는 
이를 두려워하라
(마10:28)

우리는 이상과 같이 설교하고 있지 않은가? 
설교대로 살지는 못하고 있지만
비록

17/07/26(수) 23시 58분 바람이 선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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