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052:
2016.01.17((화)

공릉봄꽃교회 설립 예배 
격려사 

교회를 낳는 교회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사도행전 1장 8절)

나무는 열매를 보아서 압니다. 종(種)은 종(종(種)을, 류(類)는 류(類)를 낳습니다. 이것이 생명이 생명을 낳는 법칙입니다.   

이 시대는 불임의 시대입니다. 우리 한국의 출산율은 세계 최저입니다. 해산할 힘이 없는 시대입니다. 그러나 정말 해산할 힘이 없는 것이 아니라 병들어 있는 것입니다. 그 단적인 예를 들어 봅시다.

DINK족이란 말이 있습니다. Double Income No Kid. 수입은 두 배 자녀는 전무. 이것이 이 시대의 불임의 원인이요, 해산할 의욕도 없는 심적 질환입니다. 그 뿌리가 이기심입니다. 경제적 부흥을 자신의 것으로만 삼는 이기심이 그 원인입니다. 복음조차도 사유화하려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아브라함에게 허락하신 축복은 프리즘의 축복입니다. 그 아브라함에게 주신 복은 너를 위해서(for)가 아니라, 너를 통하여(through) 만인에게 빛을 발산하는 축복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 축복을 내 것 삼으려고만 합니다.

부요케 되고, 잘살게 되었으면 그 복락을 나누어야 합니다. 성장은 확장을 위해 있는 것. 누가복음 13장에 나오는 ‘겨자씨의 비유’가 성장이라면 바로 이어 나오는 말씀 ‘누룩의 비유’는 확장을 말합니다. 하나님 나라는 성장과 확장의 균형을 이루는데 있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누가복음 13장은 그 명백한 증거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겨자씨 같은 성장을 이룩하는데도 있지만, 누룩처럼 '전부'를 부풀게 하는 확장의 개념도 포함하고 있다. 이 성장과 확장은 동시적일 수도 있고, 시차가 있는 순차적일 수도 있다. 
 
자기 교회 성장만을 위해 교회가 아니라, 그 성장의 열매를 동서 사방으로 나누는 확장입니다. 

자기 교회를 다 채우고 난 후 교회확장을 위해 일한다는 말은 잘못된 것입니다. 

예루살렘교회는 유대인만의 예루살렘만의 복음으로 재선민화하려다 하나님의 개입으로 철퇴를 맞고, 디아스포라를 당했습니다. 그 예루살렘 파괴 이후, 초대교회에서의 교회 확장은 성장과 확장을 동시에, 순차적으로 끊임없이 추구한 결과입니다. 사도행전을 성령행전이라고 하는데, 다시 말해 교회행전이라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사도행전 1장 8절).”

내 증인이 되리라는 말씀은 내 증인 공동체가 되리라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이 말씀은 달리 말해, 교회를 낳는 교회가 되라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예루살렘교회에서 안디옥교회로, 안디옥교회에서 빌립보-데살로니가-고린도-에베소-그리고 로마-유럽-아메리카-코리아로 확장의 확장을 거듭해 온 것입니다. 예루살렘교회가 꽉 차고 넘쳐서 안디옥교회를 세운 것이 아닙니다.  미국이 100% 복음화 되어 타 지역에 선교한 것 아닙니다.
 
여기서 간과해선 안 될 것은, 모든 생명의 성장에는 한계가 있다는 사실이다. 바람결에 실린 민들레 홀씨는 성장을 멈춘 생명체의 자기 확장 본능입니다. 해서, 들꽃 한 송이가 나중에는 온 천지를 뒤덮고 맙니다.  이것이 성장의 완성인 확장입니다. 다시 말해 민들레 홀씨의 땅 끝까지는 성장과 확장의 적절한 자기 통제가 이룬 참 기적입니다.  

끝 간 데 없는 성장에만 유일한 가치가 부여되는 왜곡된 하나님 나라 건설은 그래서 온전할 수 없습니다. 아니 스스로 좌절하고, 절망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여기서, 우리는 다시 '전부'를 부풀게 하는 누룩에 주목해 봐야만 합니다. 가루 서 말 속에 넣은 누룩을 말입니다. 한 줌 누룩으로도 서 말 가루를 전부 부풀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이것이 복음의 능력인 것이다. 

청량리 교회는 오늘 그 해산의 수고를 치루고 있습니다. 하나님께 영광이요, 온 교회의  복락입니다. 이제 교회가 되었습니다. 교회를 낳는 교회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제 오늘 개척예배를 드리는 이 공릉봄꽃교회도 교회를 낳는 교회가 될 줄 믿습니다. 그 DNA를 공급받았기 때문입니다.  

오늘 설립된 이 교회는 성장해야 합니다. 먼저 성장해야만 확장을 이룰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그 성장 비결은 무엇입니까? 여기 교회를 낳는 교회되기 위한, 교회의 3대 요소를 성경은 일러주고 있습니다. 바울사도가 최초로 보낸 서신이 데살로니가전서입니다. 그 1장에서 사도바울은 데살로니가 교회가 성장을 이룬 3대요소를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너희 무리를 인하여 항상 하나님께 감사하고 기도할 때에 너희를 말함은 너희의 믿음의 역사와 사랑의 수고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소망의 인내를 우리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쉬지 않고 기억함이니(살전 1장 2-3절).”

먼저, 믿음의 역사입니다. 

믿음은 강요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믿음의 역사(history아닌 work)란 저는 이렇게 해석합니다. 믿음의 역사란, 믿음을 불러일으킬 믿음의 사람을 만나는 역사라고 생각합니다. 

사도행전에 나오는 여러 교회들의 설립 배경은 그 사실을 명백하게 뒷받침해 줍니다. 예를 들어봅니다, 행14장 9절에 바울사도가 루스드라에서 나면서부터 앉은뱅이를 만나 기적을 베푸는 데, 중요한 것은, 그가 구원받을 만한 믿음이 있는 자였다는 사실입니다. 행14장 27절 안디옥교회로 돌아 와 선교 보고를 하면서도, 하나님이 함께 행하신 모든 일과 이방인들에게 믿음의 문을 여신 것을 고하고, 라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무슨 말씀입니까? 처음 교회들이 세워지게 된 것은, 바울에게 하나님께서 구원받을 만한 믿음을 지닌 자들을 붙여 주셨다는 말입니다. 이방인들에게 믿음의 문을 열어 주셨기 때문이라는 말입니다. 또 계속해서 살펴봅시다. 그 루스드라에서 믿음의 아들 디모데를 만났고, 빌립보에서는 하나님을 공경하는 여인 자주 장사 루디아를 만났고(행16:14), 또, 역시 고린도에서도 하나님을 공경하는 사람 디도 유스도(행18:7)를 만났고, 회당장 그리스보(18:8)를 만났던 것입니다. 믿음의 아들, 하나님을 공경하는 예비 된 믿음의 사람들을 만나는 믿음의 역사가 나타난 것입니다. 

고(故) 한경직 목사님께서 개척 시에 기도하시기를 “주여 나는 부족하오니 좋은 사람 보내주시옵소서”라고 간구했다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좋은 준비된 믿음의 사람을 붙여 주시는 하나님의 도우심 없이, 믿음의 역사가 나타날 수 없습니다. 이 교회도  구원받을 만한 믿음이 있는 좋은 일꾼을 하나님께서 보내주시는 믿음의 역사가 있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둘, 사랑의 수고입니다.
 
믿음은 강요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때때로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  믿음을 불러일으키는 사랑의 행위(수고)를 성경에서 살펴봅시다. 빌립보 감옥 간수가 구원받는 장면을 살펴보십시오. 사도행전 16장입니다. 빌립보 감옥에 갇힌 바울과 실라가 찬송 속에 해방되는 기적을 맛보았지만, 그들은 탈옥을 감행하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그래서 자결하려던 간수를 살려 냈습니다. 

간수가 자다가 깨어 옥문들이 열린 것을 보고 죄수들이 도망한 줄로 생각하고 검을 빼어 자결하려 하거늘 바울이 크게 소리 질러 가로되 네 몸을 상하지 말라 우리가 다 여기 있노라 하니(16;27-28). 간수는 그 소리에 놀랐고, 안심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한편 기이했을 것입니다. 저들의 마음속에는 도대체 그 무엇이 들어 있기에 악을 선으로 갚는 걸까? 그래서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가 어떻게 하여야 구원을 얻으리까?(16:30).”

그렇습니다. 그 믿음 없던 간수에게 감동을 불러일으키자, 그는 구원을 희구했습니다. 그가 먼저 구원받을 만한 믿음을 지닌 것은 아니었습니다. 믿음을 불러일으키는 그 깊고 지혜로운 사랑의 행위가 먼저 있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기다렸다는 듯이 소리쳐 댑니다. 

“가로되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내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행16장31절).”   

그뿐 아닙니다. 바울 사도는 하나님께서 그 이방인들의 믿음의 문을 열어 주시기까지 사랑의 수고를 쉬지 아끼지 않았습니다. 루스드라에서 안디옥과 이고니온에서 온 유대인들이 때리다가  죽은 줄 알고 내다 버릴 만큼(14:19), 그는 고통을 당했습니다. 고린도후서 1장에는 살 소망마저 끊길 만큼 고통스런 사랑의 수고를 행한, 아시아의 환란(고후1:8)을 말하고 있습니다.  

교회를 백안시하는 세상 사람들에게 믿음을 불러일으키는 사랑의 수고, 그 기독교 윤리와 기풍을 진작시키는 교회가 되길 기원 드립니다.

마지막 셋, 소망의 인내입니다.
 
기독교는 소망의 종교입니다. 믿음도 사랑도 소원의 포구가 있기에 가능합니다. 현실에 사두개인들처럼 안주하지 말고, 천국시민으로 종말에 서서 오늘을 인내하십시오. 마라나타의 신앙 아멘 주 예수여 어서 오시옵소서. 그 초대교우들처럼 소망의 인내로 개척목회를 승리하시기 바랍니다. 

개척은 어렵습니다. 하루가 천 년 같은 날이 장마처럼 계속될 때도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사도 바울 선생에게 칭찬받은 데살로니가교회도 많은 환란 가운데서 성령의 기쁨으로 도를 받아 우리와 주를 본받는, 믿는 자의 본이 된 교회였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또 너희는 많은 환난 가운데서 성령의 기쁨으로 도를 받아 우리와 주를 본받은 자가 되었으니 (살전 1:6).” 

고린도전서 15장에서, 사도 바울은 부활에 대해 진술하면서, 사망을 이기는 그 부활생명의 권능을 숨 돌릴 시간 없이 길게(무렵 57절이나) 쏟아 낸 후, 마지막 권면의 말을 한 줄 적어 놓습니다.

“그러므로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견고하며 흔들리지 말며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 이는 너희 수고가 주안에서 헛되지 않은 줄 앎이니라(고전 15:58).“

견고하여 흔들리지 맙시다. 하나님께서 반드시 하늘의 신령한 복, 땅의 기름진 복으로 넘치게 하셔서, 성령 안에서 성장하게 하시고, 확장하는, 교회를 낳는 교회되게 하실 줄로 믿습니다. 믿음의 역사, 사랑의 수고, 소망의 인내로 땅 끝까지 영원한 교회가 되길 소망합니다.
* 관리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7-06-03 10:34)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3 2176: 김홍찬박사의 <<김군의 마음>>은, 김성찬 2017.03.28 184
152 1610: 전인 치유의 한마당이 되라 file 김성찬 2014.10.30 565
151 1444: 자살예방에 대한 본질적인 대안으로서의 전인 이해 김성찬 2013.10.05 711
150 2011: 사랑의 밥차 설교 김성찬 2016.12.31 120
149 1732: 마라나타-믿음 보다 더 큰 그 약속(정기지방회 설교) 김성찬 2015.02.23 1051
148 1539: 태국 파타야 할렐루야 선교센터 수요예배 설교 김성찬 2014.08.28 1323
147 2111: 고 이경숙 권사님 1주기 16/02/28 김성찬 2017.02.28 90
146 1922: 꿈이 있는 교회 축시 15/11/22(주일) 김성찬 2016.11.23 215
145 778: 축시/우리예향교회 새성전 입당예배에 부쳐 김성찬 2011.08.22 1797
144 2314: 이문동교회 권면 김성찬 2017.05.28 76
143 2245: 권면 신길교회 임직식 김성찬 2017.05.01 64
142 1697 : 15/01/11-17 주간 리포트/묵동청지기헌신예배 설교문 secret 김성찬 2015.01.12 22
141 1654: 권면, 퇴계원성결교회 입당 및 임직식 김성찬 2014.12.07 793
140 1647: 강단을 살리는 설교자가 되라 김성찬 2014.12.01 417
» 2052: 격려사 공릉 봄꽃 김성찬 2017.01.20 212
138 1627: 격려사/힘찬교회 교육문화센터 개원예배 file 김성찬 2014.11.15 751
137 1503: 격려사 성령교회(11.30 토) secret 김성찬 2013.12.01 4
136 2239: 청소년 사랑의 밥차 1주년 감사 예배에 부쳐 김성찬 2017.04.29 38
135 2230: 축사 힘찬교회 16/04/24 김성찬 2017.04.24 79
134 1921: 꿈이 있는 교회 축사 15/11/22(주일) 김성찬 2016.11.23 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