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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예식설교 1252: 악뮤와 설교 리뷰

2013.04.07 17:35

김성찬 조회 수:901 추천:22

영혼일기 1252: 악뮤와 설교 리뷰

2013.04.07(부활 후 주일)

 

 

P.M 5:40

 

지금 SBS LIVE 서바이벌 오디션 KPop Star Season 2가 한창이다.

나는 이 프로그램을 즐겨 시청해 왔다. 특별한 날을 제외하고는 거의 본방 사수해 왔다.

 

악동뮤지션이라는 자연산 천재 남매 뮤지션을 들여다보는 즐거움이 컸기 때문이다. 그러나 거기에 더해 한 가지 그 프로를 시청하는 이유는, 보아, 양현삭, 박진영 3인, 그 전문가의 심사평을 듣고 싶어서였다.

 

오늘 첫 번째 경연에서 핸슨의 'Mmmbop'를 불러 최고점을 얻은 악동뮤지션의 노래에 대해, 심사 위원 중의 한 사람인 박진영 심사평이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들린 데로 대충 적어보면 이렇다.

 

"악동뮤지션의 경우 노래와 퍼포먼스만으로 평가하고, 해석하기에는 너무 부족하다. 다른 성질의 곡을 한 곡으로 녹여서 재창작하고, 불러내는 능력이 놀랍다. 부모님들이 어떻게 키우면 저렇게 클까? 보충 수업에 찌든 이 땅에서 자란 아이들이었다면 저런 독창성이 가능했을까 싶다."

 

"악동뮤지션의 무대는 가사와 멜로디를 자꾸 보게 된다. 가사를 어떻게 이렇게 쓸 수 있을지. 너무 아름다운 아이들이고 음악성과 창의력에 놀랐다. 피나는 노력과 공부 없이는 아무리 뛰어난 재능을 지닌 사람도 10년을 못 넘기더라, 부디 그 재능에 맞는 공부와 노력도 더해 졌으면 좋겠다."

 

이찬혁, 수현 자매. 청소년기를 거치고 있는 천재 싱어송라이터. 자작곡으로 그 치열하고, 험한 경쟁을 헤쳐 나와 결승에 올랐다. 놀라운 것은 그들은 학교가 없는 몽골 오지에서 홈스쿨링을 하며 오늘에 이르렀다는 거다. 왜냐하면 그 아이들의 부모가 몽골 선교사이기 때문이다. 학습 환경도, 경제적 여건도 열악한 몽골 초원에서 그 아이들은 청소년기를 보내고 있다. 그런 아이들이 노래면 노래, 악기 연주면 연주 거기다 더해 작곡, 작사에 천부적인 재능을 선보여 왔다는 거다. 그래서 심사위원 박진영씨가 그런 심사평을 할 수밖에 없었을 거다. 내가 아는 어느 교단 목사는 한때, 몽골 선교사로 나가려고 했다. 그런 의지를 가지고 그가 몽골 선교 현지로 사전 답사를 갔다가 그곳 선교를 포기했다. 이유는 청소년기에 접어 든 아이들을 공부시킬 학교가 그곳에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는 결국 몽골 행을 포기하고, 미국으로 건너갔다.

 

그런데 바로 그런 열악한 환경에서 악동뮤지션이 절로 성장했다는 말이다. 그래서 오히려 양현석 심사위원의 평가처럼, 악뮤에게 최고로 노래를 잘 불렀다고 말하기 보다는, 가장 자연스럽게 노래한 듀엣이라고 평할 수 있다,는 말이 사육 당하지 않고, 천연 방목 같은 양육을 받은 자연미가 분출되었다는 의미로 시청자들의 귀에 들렸으리라 나는 생각한다. 그 천재 뮤지션은 자작곡들로 이미 음원을 평정했다.


이 밤이 지나면 끝날 모든 일
서로의 연필로 완성한 그림

나는 잊지 못할 것 같아

영원히 내 맘 한 곳에 걸어두리 

 

어린 찬혁 군의 한 편의 멋진 詩 같은 가사로 마무리한 악뮤 남매의 

파이널 송, '뜨거운 안녕'을 끝으로 대미를 장식한 서바이벌 오디션은

오늘 초원의 피리 악동뮤지션이, 끝내 우승을 차지했다.

 

찬혁 군이 하나님과 부모님께 감사드린다는 우승 소감에 토해냈다.

그 몽골 오지에서, 하늘과 교통하며, 하늘의 영감을 노래로 승화한 예수 아이들은,

참 맛깔스런 Sweet Children이었다.

나도 오늘 뜻밖의 평가를 받았다.


내 설교에 대한 평이다. 막내 나리가 요즘 내 설교를 실황 받아쓰기를 하고 있다. 설교 시간 중에 설교를 들으며 블루투스 자판으로 스마트폰에 설교를 받아 적어 내 이메일로 보내주고 있다. 그런 일도 감동적인데, 거기다 더해 오늘은 최초로 스스로 기자가 되어 설교 리뷰를 작성했다며 나에게 이메일로 그 리뷰를 보내왔다. 정말 애가 신통방통하다. 내 자랑이 아니라, 그 아이를 격려하는 차원에서 여기 옮겨 본다.

 

2013.04,07 주일 설교 리뷰: 

 

김성찬 목사님의 설교는 굉장히 시적이다. 그는 적절한 비유와 암시적인 단어들을 많이 쓰고, 그 표현들은 꽤나 적합하고 적절하다. 그래서 문구들과 표현들이 고급스럽고, 적어놓지 않으면 아까울 정도로 멋지다. 그러한 표현들은 예수님의 부활의 권능을 느끼게 하는데 더욱 고급스럽고 절절하게 느끼게 해주며, 그의 문학적 감수성과 탁월한 감각으로 인해 더욱 생생하게 다가온다. 김목사는 평소에도 시를 즐겨 쓰는 목회자로써, 그의 시적, 문학적 능력이 성도들에게 크나큰 성령의 감동을 느끼게 하는데 굉장한 역할을 준다고 생각한다.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주시는 능력과 역할이 있는데, 그런 면에서 김성찬 목사의 시적 감각은 그의 설교에 있어서 굉장히 탁월하게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양지교회의 성도들은 굉장히 축복받은 것이고, 설령 그 깊이를 다 이해하지 못하는 성도가 있더라도, 그들의 무의식속에 이 감동스럽고 고급스런 말씀들은 다 축적되어 그들의 삶을 변화시키고 있을 것이다. (김나리 기자) 

 

ㅋ,ㅋ

기자? 김나리. 대단한.

 

“그런 면에서 양지교회의 성도들은 굉장히 축복받은 것이고, 설령 그 깊이를 다 이해하지 못하는 성도가 있더라도, 그들의 무의식속에 이 감동스럽고 고급스런 말씀들은 다 축적되어 그들의 삶을 변화시키고 있을 것이다.”

 

아멘, 아멘.

 

이 리뷰가 말하고 있는 바는, 


몽골 선교사 부부처럼, 아이들에게 내 세울 것 없는 음지에서 양지를 지향하는 목사 부부의 자녀인 우리 막내 딸 나리가 환경을 탓하지 않고, 악뮤처럼 이 아빠에게서 하늘의 신비롭고, 창조적인 영감만을 감사히 받아 제 달란트 삼고 있다는 증거다. 이 증거가 만인에게 인정받는 역사로 그 아이의 삶 속에서 발전, 승화 되길 전능하신, 언약에 신실하신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 드린다. 예수 이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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