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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일기 382: 부활, 우리 다시 만날 때까지 - 고 임기호목사 발인예배설교문
2009.09.15(화)

오늘 오전 9시 30분에 서울아산병원 영결식장에서 고 임기호 목사 천국환송예배가 있었다.
고인이 유학 중이던 미국 아주사대학교 부총장 박성민 목사는 조사 중에 이런 언급을 했다.

“어찌 그리, 착하고, 순수하고, 겸손하고 성결하셨습니까?”

그랬다. 고인은 그런 성품을 지닌 목사였다. 그와 함께 갈한 영혼에 마르지 않는 샘될 서울은혜와진리 동산을 가꾸어 보려던 내 영적 기대도, 그의 그런 겸손한 성품에 내가 매료되었었기 때문이었다. 참으로 아쉽다. 그를 보내는 장례차량 행렬을 지켜보며 나는 흐르는 눈물을 삼켰다.

“하지만 하나님의 뜻은 완전하고, 거룩하십니다.”

그 완전하신 하나님의 뜻으로만, 우린 이 모든 의문을 풀 수 있다. 거룩하신 하나님 그래서 그를, 그 순결한 영혼을 이렇게 일찍 데려가신 걸까?이제 겨우 36살. 이제 갓 30세 된 어린 아내를 두고, 무려 셋이나 되는 딸아이들을 이 세상에 둔 채, 그는 홀연히 하늘로 날아가 버렸다.정말 하기 어려운 설교를 나는 해야만 했다. 지방회장으로 일해 오는 근 8개월 여, 나는 참 어려운 자리에 서야만 했다.

다음은 오늘 행했던 발인예배 설교다.


부활, 우리 다시 만날 때까지

고전 15:16-22절

불과 보름 전 저는 친구 목사 발인예배를 집례 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불과 두 달 전인, 지난 7월 12일 주일에 교회를 설립한 전도양양한 개척자의 발인예배를 집례하고 있습니다. 앞날이 희망차고 전망이 밝은 개척자, 서울 은혜와 진리교회 담임목사 고(故) 임기호의 천국 환송예배 집례하고 있습니다. 정말 아쉽고, 어지럽습니다. 참담하기까지 합니다. 고 임기호 목사 그는 너무 젊었고, 그가 꿈꾼 새 역사의 비전은, 너무도 창대했었기 때문이다.

저는 다시 한 번 실감합니다. 남녀노소 그 차이를 불문하고 그 누구든 죽음 앞에 무기력한 인간 존재임을 절감합니다. 그렇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죽음에 붙여진 존재입니다. 피할 길이 없습니다. 한 번 죽는 것은 사람의 정한 이치,입니다.

저는 이 안타까운 죽음의 소식을 들으면서 깊은 죄의식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지방회 회장으로서의 내 기도가 부족한 탓이라 생각되어졌습니다. 그러면서 주 안에서 죽은 영혼을 위한 기도와 함께 주 안에서 살아남은 이들에 대한 위로에 대해 깊이 묵상했습니다. 우리를 위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친히 간구하시는 성령께옵서 다음 말씀을, 오늘의 위로의 말씀으로 허락하셨습니다.

로마서 8장 38-39절38 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39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아무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

사망이나, 현재 일이나, 깊음이나

이 불가항력적인 고(故) 임기호 목사의 죽음이나,
우리 살아남은 자들이 당하는 말로 형언할 길 없는 이 현재 일이나,
죽음만치 깊은 슬픔이나,
그 무엇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습니다.

그래야만 합니다.
그럴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를 감싸고 있기 때문입니다. 더 나아가 우린 행여, 그 깊은 고독 속에 내 생명이 끝날지라도 우리는, 그 사랑 안에 서 있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담담히, 당당히 그 무엇이라도 견뎌내야만 합니다. 롬 8장 24절은 말씀 합니다. 우리가 소망으로 구원을 얻었으매 보이는 소망이, 소망이 아니니 보는 것을 누가 바라리요.

그렇습니다. 기독교는 소망의종교입니다.
그 소망은 이렇습니다.

저는 지금 천국에 계시는 제 어머니의 시한부 생을 통보 받았던 적이 있었습니다.그 힘든 순간 어찌할 바 모르다가 수요 기도회 인도하다가, 사도신경을 신앙으로 고백하다가

거룩한 공회와 성도가 서로 교통하는 것과
몸이 다시 사는 것과
몸이 다시 사는 것과
몸이 다시 사는 것과

몸이 다시 사는 것과, 를 신앙으로 고백하다가, 홀연히 박하사탕을 깨문 듯 어두웠던 심령이 화~환해지던 체험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몸이 다시 사는 그 놀라운 부활의 권능. 그 불변의 진리, 불변의 언약.. 그 죽음의 불안과 공포, 그 별리의 아픔을 한순간 말끔히 씻어 주던 그 부활신앙의 권능!

그렇습니다. 우리 죽음에 붙여진 인간들에 대한 끊을 수 없는 하나님의 사랑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소망 즉 죽어 다시 사는 부활의 권능입니다. 몸이 다시 사는 부활의 소망입니다.

오늘 본문입니다.

16 만일 죽은 자가 다시 사는 것이 없으면 그리스도도 다시 사신 것이 없었을 터이요

17 그리스도께서 다시 사신 것이 없으면 너희의 믿음도 헛되고 너희가 여전히 죄 가운데 있을 것이요

18 또한 그리스도 안에서 잠자는 자도 망하였으리니

19 만일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의 바라는 것이 다만 이생 뿐이면 모든 사람 가운데 우리가 더욱 불쌍한 자리라

20 그러나 이제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가 되셨도다

21 사망이 사람으로 말미암았으니 죽은 자의 부활도 사람으로 말미암는도다
22 아담 안에서 모든 사람이 죽은것 같이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사람이 삶을 얻으리라

17절 말씀을 주목해 보십시다.
“그리스도께서 다시 사신 것이 없으면 너희의 믿음도 헛되고 너희가 여전히 죄 가운데 있을 것이요.” 무슨 말씀입니까? ‘그리스도께서 다시 사신 것이 없으면 너희의 믿음도 헛되고’ 이 말씀은 우리의 믿음의 기초가 그 몸의 부활이라는 말입니다. 이 사실이, 사건이 없었다면 우리의 믿음은 헛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믿음은, 참 믿음을 그 몸의 부활에 대한 믿음입니다.

그리고 22절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사람이 삶을 얻으리라”는 말씀은 무슨 의미를 지닌 말씀입니까? 이는 오늘 여기 죽어 누어있는 자가 다시 살아난다는 말입니다. 여기 누운 임기호 목사도, 눈물로 그를 보내는 우리도 예수 안에서 이루신 하나님의 부활권능으로 다시 몸이 살아난다는 말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서로 다시 만날 수 있다는 말입니다. 다시 만난다는 말입니다. 잠시 헤어졌다가, 영원히 함께 한다는 말입니다.하여 부활 장은 그 부활의 산 소망을 지닌 성도들에게 이렇게 당부합니다.

55 사망아 너의 이기는 것이 어디 있느냐 사망아 너의 쏘는 것이 어디 있느냐

56 사망의 쏘는 것은 죄요 죄의 권능은 율법이라

57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이김을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니

58 그러므로 내 사랑 하는 형제들아 견고하며 흔들리지 말며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 이는 너희 수고가 주 안에서 헛되지 않은 줄을 앎이니라.

이 불가항력적인 별리(別離). 젊은 목사 임기호의 천국환송예배를 드리는 부모, 아내, 자녀, 형제자매들이여! 그리고 그가 사랑하는, 그를 사랑했던 모든 분들이여! 그 부활 신앙으로 견고하며 흔들리지 말며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십시오. 그리고 찬송하며 가십시오.

우리 다시 만날 때까지 하나님이 함께 계서 사망권세 이기도록 지켜주시기를 바라네
우리 다시 만날 때까지 하나님이 함께 계서 부활신앙으로 인내하여 승리 주시기를 바라네


다시 만날 때 다시 만날 때 예수 앞에 만날 때
다시 만날 때 다시 만날 때 그 때까지 계심 바라네


이 부활소망의 간구와 실천적 부활 신앙의 분투가 우리 모두에게 넘치길 기원합니다.

지난 7월 12일 서울은혜와진리교회 설립예배에서 저는 그 설교를 이렇게 마무리 했었습니다.

“끝으로, 성령 안에서 기도와 말씀에 전무하여, 항상 그 힘의 권능으로 강건하여 악마와의 싸움에서 승리하는 서울은혜와진리 교회가 되길 기원합니다. 성령의 바람이 불면, 모든 무기력, 좌절, 절망, 낙담, 부정적인 영적 심사를, 성령께서 한순간에 모조리 저 무저갱으로 날려버릴 것입니다. 기도와 말씀으로 힘입은 성령의 강력한 바람이 시대의 어둠에 질식당하며, 두려움에 떨고 있는 영혼들에게 그 힘찬 능력을 충만하게 공급하는 서울은혜와진리 교회가 되길 바랍니다."


이 해석 난해한 이 젊은 개척자의 죽음 앞에 서서 돌이켜 보니, 서울은혜와진리교회는 임기호 목사를 위한(for) 새 역사를 이루는 교회가 아니라, 임기호 목사를 통한(through) 새 역사를 이룰 교회였습니다. 교회임을 발견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를 통해 서울은혜와진리교회를 설립케 하심으로 그를 그 새 역사의 첫걸음을 떼게 하셨습니다. 그에게 그 큰 거보(巨步)를 내딛게 하셨습니다. 이후, 그 개척의 유지를 받든 사모님과 부모 형제자매들과 그를 따르는 성도들이 고인이 꿈꾸고, 문을 연 새 역사를 이어가는 은혜를 누리시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그리하여 고 임기호 목사가 꿈꾸던, 아니 고 임기호 목사를 통하여 은혜와 진리의 영으로 충만한 세상을 이루기를 원하셨던 깊은 하나님의 뜻이, 우리 살아남은 자들의 충성과 헌신으로 이 땅에서 이루어지길 기원합니다. 하여 이 부활, 다시 사는 권능에 대한 소망이 천지를 뒤덮는 놀라운 역사를 이루길 주의 이름으로 앙망합니다.

기도
주여! 고 임기호 목사의 영혼을 받아 주시고,

살아남은 자들을 위로해 주시고,
그 하늘 위로로 만인을 위로하는 천국 백성되게 하옵소서!
예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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