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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시

<빌립보서> 김익수-이선혜 목사 부부 은퇴를 축하 드리며

김성찬 목사

너 뭐하다가 왔냐?
그날 주님께서 물으신다면
들어주다 왔어요,
답할 거라고, 이선혜 사모가 거든다

그 무엇을 그 누구를 들어주며 살아 온 일생
그 무엇을 들어주고 들어주며 그 누구를 들어주고 들어줬어도
정작 자신의 손에는 그 무엇 하나 그 누구 한 사람 꽉 쥐어 본 적이 없어서

일생 헐거운 덕에

17세에 입교하여, 24세 이후 강단까지 지킨 집사 전도인으로 살다가
근 500여 명이나 되는 교회에서 무일푼이 40세에 안수 집사가 되고
겨우 43세에 시무 투표 득표 1위로 초고속 시무 장로가 될만큼
성전의 문지기로 있는 행복에 겨워
365일 예배당 기도실을 삶의 터전 삼아서

일생 외벌 전도자 바울처럼 헐거운 덕에

굶주리거나, 궁핍하거나, 그 어떤 경우에라도 적응할 수 있는
스스로 만족하는 삶의 비결을 터득했고 •

예배당 밖에 모르는 남편 때문에
당신의 생생한 장년 10년 여 동안 단 돈 1만 원도 집에 가져다 준 적이 없는
봄볕 한 번 들지 않는 기가막힌 살림살이였지만

비아 돌로로사의 구레네 시몬처럼
뇌성벽력 아니 먹구름 한 점 불러들인적 없이
청소년 시절부터 자신들의 학비를 제 손으로 벌어 면학에 정진했던 아들들과
눈물의 기도로만 당신을 거들고 가정을 거두어 주었던
빌립보교회 같은 아내와 아들들이 있어서

나에게 능력을 주시는 분 안에서, 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었다는 ••
세상이 이해할 길 없는 자족의 비의秘義를
기쁨의 서신 김익수 목사는
이 시간 우리 앞에서 당당하게 펼쳐 보여주고 있다

한참 가족들만을 위하고, 사랑해야 할 나이 40세 중반에
내 구주 예수만을 더욱 사랑하고자
달동네 지하에 복음의 방주를 치고
천근 세상 짐을 들어나르다 생긴 근력으로, 너의 병상을 들고
만근 교회 일을 밤낮 없이 거들다 붙은 영력으로, 너를 치유하며
내 구주 예수 사랑에 온몸을 불살랐던
어언 20여 성상

오늘
흔적만 남은 전도자 바울의 빌립보교회처럼
달동네 재개발로 낮은 더 낮은 곳으로 쫓겨나는 그 땅에 속한 가난한 영혼들이
아침 안개처럼 속절 없이 사라지는 허허로운 예배당에서

이제 목회를 접고, 퇴직금도, 연금도 없는 교회 문을 닫으며

자신만 개입하면
신앙공동체 안에서 일던 갖은 분란과 소요가 일시에 진정 되었다는
소문 난 중재와 화해의 메신저가

제대로 빚어지지 않은 내가 교회 성장을 누렸다면
얼마나 많은 영혼들을 실족하게 했을까, 라는 겸비謙卑의 언어로

이게 내게 주신 내 은혜요, 그 은혜에 만족한다, 라는
세상이 이해할 수 없는 핑계 아닌 핑계로

기뻐하고, 기뻐하며
헐거운 그 은혜만을 드높이며

구주 예수 더욱 사랑 김익수-이선혜 목사 내외분은
오늘 <빌립보서>로 남게 된 목회 행복에
눈시울을 붉힌다

이제 후로
일생 들어주다 들림 받을 그날의 영광을 바라보며

기도의 무릎을 꿇어
이 세상 떠날 때 찬양하고, 숨질 때 하는 말이
오직 이것,이길 빌고 있다.

더욱 사랑 더욱 사랑
다만 내 비는 말 내 구주 예수를(다같이 부르기)
더욱 사랑  더욱 사랑

—————

• 빌립보서 4장 12절
•• 빌립보서 4장 13절

2019.12.26(목) 더조이유니언 송년의 밤 및 김익수 목사 은퇴 기념 예배에서 올려 드릴 축시,를 이 아침에 썼다. 미리 포스팅한다. 두 분을 아는 지인들의 참석을 권유하는 차원에서 2019.12.19(목) 오전 11:24분이 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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