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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5:
2017.04.21(금)

타짜에게 속아 삶의 둥지를 잃자 무작정 상경했던
맨손 부모는  
남은 두 팔로 종일 운전대를 잡고
가진 두 팔로 밤새 김밥을 말며
딸린 식솔들 허기를 메우느라 안간 힘을 다하던 중

기운 가문의 기대주 맏아들이 
다섯 살이던 해 
청천벽력
고대 앞에서 트럭에 치어 
오른 팔을 잃게 된 사태를 겪게 된다

왼팔로만 혼자서 노는
장남의 모습을 보며 가슴 무너져 내렸던 
어미는
보장받지 못할 아들의 장래에 대한 염려로
삼백육십오일 밤을 설쳤다

18년을 모압의 지배를 받다가
탁구가 안내해 준 구원의 길에 들어섰다

우연히 교횔 나갔다가
중고등 학창 시절 내내
체육 시간마다 열외를 당하던
왼손잡이에게도 
탁구 라켓을 쥐어주는 
예수를 만났다

예수 학교를 이용해
돈 잘 버는 전문 직업으로 진입할 
수단 삼으려 신학대학에 들어갔다가
그만 애석(?)하게도
고수 예수에게 되치기 당해
목사가 되기로 결단한다

입으로만 장애우로 불러주던 
예수의 교회는 
목회의 자리를 원하는
장애인 왼손잡이에게 
결코 자리를 내어주지 않았다.

모압 왕 에글론 같은 교권주의자들의 
외팔이에 대한 
편견 속에
왼손잡이는 목회도, 목사 안수도 못 받은 채, 
광야에서 전도사로 18년을 보낸다
이스라엘이 모압에 눌려 살던 
기간이 18년이었더니

갖은 차별과 편견과 압제 속에서도
그는
칼을 놓지 않았다
에훗처럼

하여
인내를 이룬 성령의 검으로
성령의 하나되게 하시는
전 지구적 나눔을 
작금
불같이 실천하고 있다
현세의
왼손잡이** 사사 에훗 양동춘 목사는

그가 
어제 장애인의 날 
지난 서너해 아침마다 몸내던져 훈련에 매진한
탁구 실력을 만인에게 보여주려고
자리없는 10부 선수로 
목회자 탁구대회에 출전했다.

아낌 없이 베푸는
이기용 목사와 신길교회
차별 없이 선수 등록을 받아 준
목회자 탁구 선교회(회장 박운암 목사)가
하나 되어 
깔아놓은 오륜 무대에

탁구로 
그를 사명의 골짜기로 유인하셨던 
여호와 하나님의
예측할 수 없었던 보호와 인도와 승리를
그는
우리에게 잔잔히 서비스했다

그 무모한 도발은
왼손잡이의 무분별한 용기가 아니라
두 팔로도 이웃을 끌어 안고 살지 못하고 있는
비장애인들의 헛바람 든 심령을 
깊숙이 찔러 댄,

"
칼자루도 날을 따라 들어가서 
그 끝이 등 뒤까지 나"(삿3:22)간 
통쾌한 
하나님의 복수였다.

하나님의
복수

복수였다.

이름의 뜻대로,
한 때 젊은 사자였던 에글론이
이젠
복부에 찔린 칼을 빼내지 못할 만큼 기름 때 가득한
매우 비둔한 자(삿3:17)이기에
당한

>>>>>>>

**왼손잡이 사사 에훗처럼

본문의 왼손잡이로 표현된 부분은 히브리어로는 이쉬 잇테르 야드 예미노,이다. 즉 이 말은 오른손이 장애를 가진 남자 라는 의미다.

2017.04.21(금) 낮 12:46 뭔가 대기 중
* 관리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7-06-03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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