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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성품(5): 인내

2009.09.27 08:14

윤사무엘 조회 수:3355 추천:49

 

                                      “신의 성품(5): 인내”

                     The divine nature(5): patience

           

감람산 장로교회                                                                              윤사무엘 목사


본문말씀:  욥 42:1-6, 벧후 1:1-7

요    절:  “이러므로 너희가 더욱 힘써 너희 믿음에 덕을, 덕에 지식을, 지식에

             절제를, 절제에 인내를, 인내에 경건을”(벧후 1:5-6)

주    제:  신의 성품에 참예하는 자가 되기 위해 인내를 할 줄 아는 성도가 되자

교 독 문:  17번(시 65편),  예배의 부름: 약 5:9-11,  예전색: 녹색

찬    송:  33장(개회),  351장,  519장(설교 후),  347장(축도전)


하나님께서는 보배롭고 지극히 큰 약속에 참예하는 자로서 신의 성품을 회복하는 자로서 믿음의 기초위에 덕을 세워야 하며, 덕 위에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그 지식에 절제를, 그 절제위에 인내를 세웁니다. 오늘은 인내에 대해 생각할 때 많은 은혜를 받읍시다.


하나님께서는 인내의 하나님이십니다. 은총을 주실 때는 길게, 그러나 처벌을 하실 때는 짧게 하십니다. 모세가 두 돌판을 준비하여 시내산에 두 번째 오를 때 하나님께서는 구름 가운데 강림하시면서 이름을 반포하시면서“여호와께서 그의 앞으로 지나시며 반포하시되 여호와로라 여호와로라 자비롭고 은혜롭고 노하기를 더디하고 인자와 진실이 많은 하나님이로라. 인자를 천대까지 베풀며 악과 과실과 죄를 용서하나 형벌 받을 자는 결단코 면죄하지 않고 아비의 악을 자여손 삼사대까지 보응하리라”(출 34:6-7) 노하기를 더디하시며, 인자는 천대까지 형벌은 삼사대까지 보응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우리가 죄를 지을 때마다 처벌하신다면 이 세상에 살아남을 사람이 과연 누가 있겠습니까?


베드로 후서에서는 예수님의 재림 지연도 인내라고 말씀하십니다.“주의 약속은 어떤 이의 더디다고 생각하는 것같이 더딘 것이 아니라 오직 너희를 대하여 오래 참으사 아무도 멸망치 않고 다 회개하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 (벧후 3:9) 세상 모든 사람들이 다 회개하기까지 오래 참으시려는 주님의 모습을 생각할 때 우리는 더욱 열심히 전도하고 우리 자신도 회개하여 주님의 속을 덕 썩혀드려야 겠습니다.


신의 성품의 다섯 번째 단계가 바로 인내입니다. 어떤 환난을 당할 때 우리는 인내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롬 5:3-4에 있는 대로 “다만 이뿐 아니라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고 했습니다. 어려운 일이 닥치면 참지 못하고 쉽게 포기하거나 좌절하거나 심어지 자살까지 선택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나 거목은 잘 참습니다. 뜨거운 햇살도, 차가운 바람도, 홍수나 창수도 잘 참습니다. 큰 인물도 인내의 사람들입니다. 어려움이 클수록 더욱 침묵을 지키고 묵묵히 참아나갑니다. 환난은 인내를 이루며, 인내를 쌓아나가면 연단이 되고, 연단의 과정을 이기는 자는 소망을 이룹니다.


학교에서 공부하는 자세도 무한한 인내가 필요합니다. 잠도 참고, 욕심도 절제하고, 어떤 방해도 잘 견디며, 어려운 학문을 차분하게 풀어가며 시험을 준비하고 글을 씁니다. 인내가 부족한 학생은 성적이 오를 수 없습니다. 좋은 군인은 강한 훈련을 잘 인내하고 참습니다. 목이 마르고 배가 고프고 피곤하고 졸음이 오고 각종 악재가 겹쳐도 잘 참아냅니다. 어떤 상황이 닥치더라도 능히 감당하기 위해 예상되는 전시 상황을 두고 각종 훈련을 합니다. 하루 이틀 식량을 배급하고는 일주일간 험한 산지를 헤쳐 나오는 과정을 마쳐야 합니다. 극기가 없이는 당해낼 수 없습니다. 유격 훈련도 극기 훈련, 인내 훈련입니다.


운동선수는 어떠합니까? 어떤 기후(전천후)에도 감당할 훈련을 합니다. 무거운 모래주머니를 발에 달고 모래사장을 힘껏 달리는 훈련을 합니다. 이 훈련을 마치면 운동화 신고 운동장을 달리면 나는 듯 합니다. 마라톤을 할 때 몇 번 포기하고 싶어집니다. 그러나 그 고비를 잘 참고 넘기면 내가 달리는 것이 아니라 정신력으로 달려지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비록 지고 있는 경기에서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여 인내의 정신을 가지고 임하면 결과가 좋게 나올 수도 있습니다.


도서지방이나 농촌지방에서 자란 학생들이 도회지에서 자란 학생들보다 참는 훈련이 잘 되어 있습니다. 더우나 추우나 걷거나 뛰거나 앉거나 일하거나 남이 욕을 하거나 싫은 소리를 듣더라도 더 잘 참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만큼 고생을 하며 자랐거든요. 더 다양한 경험이 있거든요. 더 열악한 환경에서 살아봤거든요. 우리나라가 일제 어려울 때, 보리고개 시절이 있었을 때, 6.25와 1.4후퇴때 피난해 보신 분들은 그렇지 않는 젊은 세대보다 훨씬 인내를 잘 합니다. 현대 젊은이들의 인내력은 점점 떨어지는 것은 음식, 환경, 문화 등이 약하게 만들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우리 교회생활이나 신앙생활에서 인내가 매우 필요합니다. 나와 다른 견해와 의견을 가진 분들에게 참아야 합니다. 화가 나도 말을 아낄 줄 알아야 합니다. 가정에서도 내가 참아 버리면 큰 충돌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운전할 때도 앞차가 서툴게 운전하고 서행을 해도 내가 참아 버리면 됩니다. 내가 약간의 실수를 했다고 욕을 하며 지나가는 차가 있으면 웃음으로 미안함을 표시하고 참아야 합니다. 주님께서 나의 잘못을 지금까지 참아주시듯이 말입니다.


우리는 어떻게 인내의 학습을 해 낼 수 있을까요? 성경의 인물을 중심으로 몇 가지 살펴보도록 합시다.

첫째로, 믿음으로 참을 수 있습니다. 히브리서 11장에 나온 15명의 믿음의 사람의 특징은 모두 인내의 사람들이었습니다. 에녹은 아들의 이름을 홍수라는 뜻인 므두셀라로 하면서 후손가운데 노아를 위해 기도했습니다. 300년과 하나님과 함께 동행하는 자였습니다. 아브라함은 소명받을 때 세 가지 약속 받은 것을 받기 위해서는 수년 인내를 했습니다. 먼저 자손에 대한 약속이 25년만에 실현되고, 땅에 대한 약속은 그의 당대에 이뤄지지 않았고 4대 후에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을 정복하였을 때였으니 450년 만에 이뤄진 셈이고, 축복의 약속은 그의 후손인 메시야의 탄생으로 이루어졌으니 2000년 후에 이뤄진 것입니다. 믿음을 가지고 하나님의 약속을 인내로 기다려야 합니다. 아브라함도 인내하지 못하고 이스마엘을 낳는 실수를 범하기도 했습니다. 모세도 40년간 주님의 사역을 감당하기 위해 80년을 준비했습니다. 물론 그 자신은 깨닫지 못했지만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준비를 시키셨습니다.

야곱은 하란(밧단아람)에 가서 20년간 갖은 고생과 힘든 노동을 감당하면서 인내하여 참았더니 하나님께서 직접 꿈속에서 가나안 땅으로 돌아가라고 하셨습니다.(창 31:3) 그동안 삼촌에게 열 번이나 속았음에도 잘 인내했습니다. 요셉은 17살 때 하나님께서 주신 두 개의 꿈을 믿고 노예생활, 감옥생활을 잘 인내했더니 마침내 바로의 꿈을 해몽한 덕에 바로 다음에 가는 총리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믿음으로 살아야 하며 믿음이 우리를 인내하게 만듭니다.


둘째, 소망을 가지면 인내할 수 있습니다. 욥이 인내할 수 있었음은 구속주에 대한 소망을 잃지 아니했던 것입니다.

욥 9:32-33 “하나님은 나처럼 사람이 아니신 즉 내가 그에게 대답함도 불가하고 대질하여 재판할 수도 없고 양척 사이에 손을 얹을 판결자도 없구나.”

13:3  참으로 나는 전능자에게 말씀하려 하며 하나님과 변론하려 하노라

13:9  하나님이 너희를 감찰하시면 좋겠느냐 너희가 사람을 속임 같이 그를 속이려느냐

16:19-21“지금 나의 증인이 하늘에 계시고 나의 보인이 높은 데 계시니라 나의 친구는 나를 조롱하나 내 눈은 하나님을 향하여 눈물을 흘리고 사람과 하나님 사이에와 인자와 그 이웃 사이에 변백하시기를 원하노니”

17:3  청컨대 보증물을 주시고 친히 나의 보주가 되옵소서 주 외에 나로 더불어 손을 칠 자가 누구리이까

19:24-26“철필과 연으로 영영히 돌에 새겨졌으면 좋겠노라 내가 알기에는 나의 구속자가 살아 계시니 후일에 그가 땅 위에 서실 것이라 나의 이 가죽, 이것이 썩은 후에 내가 육체 밖에서 하나님을 보리라"

31:35-37“누구든지 나의 변백을 들을지니라 나의 서명이 여기 있으니 전능자가 내게 대답하시기를 원하노라 내 대적의 기록한 소송장이 내게 있으면 내가 어깨에 메기도 하고 면류관처럼 머리에 쓰기도 하며 내 걸음의 수효를 그에게 고하고 왕족처럼 그를 가까이 하였으리라”


그래서 야고보 장로는 인내의 대표적인 인물로 욥을 거명하면서 우리도 길이 참자고 했습니다. 농부가 씨앗을 뿌리고 수확을 위해 길이 참습니다. 소망을 가질 때 우리는 참을 수 있습니다. 소망은 연단하게 하며, 연단은 인내를 낳아 환난 가운데서도 즐거워 할 수 있습니다 (롬 5:3-4). 참을 인(忍)의 한문은 칼을 마음에 둔다는 뜻입니다. 죽을 힘을 다하여 견딘다는 뜻입니다. 소망을 든든하게 하면 쉽게 참을 수 있습니다. 장교훈련 받는 군인도 소위 임관의 소망을 가지면 마지막 훈련까지 임하게 됩니다. 재수 삼수하는 수험생도 합격의 영광을 바라보고 온갖 어려움을 감수할 수 있습니다. 천국에 대한 소망이 흔들리지 않으면 천로역정의 기독도처럼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라도 능히 인내할 수 있습니다.


셋째, 사랑으로 인내할 수 있습니다. 고린도전서 13장에 보니 사랑의 속성의 첫째도 인내 (오래 참고, 4절)요, 마지막도 인내입니다 (모든 것을 참으며 ...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 7절) 성령의 열매 가운데 네 번째가 ‘오래 참음’(longsuffering) 입니다. 성령님의 사랑으로 우리는 오래 참을 수 있습니다. 채찍질을 아끼지 않음은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히 12:6 이하에 보니 “받으시는 아들마다 채찍질 하심이니라 하였으니 너희가 참음은 징계를 받기 위함이라 하나님이 아들과 같이 너희를 대우하시나니 어찌 아비가 징계하지 않는 아들이 있으리요 징계는 다 받는 것이거늘 너희에게 없으면 사생자요 참 아들이 아니니라. 또 우리 육체의 아버지가 우리를 징계하여도 공경하였거늘 하물며 모든 영의 아버지께 더욱 복종하여 살려 하지 않겠느냐? 저희는 잠시 자기의 뜻대로 우리를 징계하였거니와 오직 하나님은 우리의 유익을 위하여 그의 거룩하심에 참예케 하시느니라. 무릇 징계가 당시에는 즐거워 보이지 않고 슬퍼 보이나 후에 그로 말미암아 연달한 자에게는 의의 평강한 열매를 맺나니 그러므로 피곤한 손과 연약한 무릎을 일으켜 세우고 너희 발을 위하여 곧은 길을 만들어 저는 다리로 하여금 어그러지지 않고 고침을 받게 하라.”(히 12:6-13)


예수님은 나 자신을 포함한 모든 인류의 구속을 위해 십자가의 고통을 길이 참으셨습니다. 내 자식을 사랑하면 자식이 돌아올 때까지 길이 참을 수 있습니다. 탕자의 아버지가 돌아온 자식을 오래 기다려 주었습니다. 문밖에서 두드리시는 주님께서 안에 들어오시지 못하고 기다리고 계십니다. 325장 찬송에서,

   1. 주 예수 대문 밖에 기다려 섰으나 단단히 잠가 두니 못 들어오시네

     나 주를 믿노라고 그 이름 부르나 문 밖에 세워 두니 참 나의 수치라

    2. 문 두드리는 손은 못 박힌 손이요 또 가시 면류관은 그 이마 둘렀네

       이처럼 기다리심 참 사랑이로다 문 굳게 닫아 두니 한없는 내죄라

    3. 주 예수 간곡하게 권하는 말씀이 내 죄로 죽은 나를 너 박대할소냐

       나 죄를 회개하고 곧 문을 엽니다 드셔서 좌정하사 떠나지 마소서

주님께서 나를 사랑하시기에 지금까지 참고 계신다는 것을 잊지 맙시다. 우리도 내 이웃이 내게 잘못하고 험담하더라고 참아 봅시다. 노량진 교회에서 은퇴하신 임목사님께서 뉴욕에 오셔서 목회자 세미나를 인도하시면서 평생 목회철학이‘참는 것’이었다고 고백하셨습니다. 일이 꼬일 때 차분히 앉아 마치 엉킨 실타레를 풀 듯 하나하나 인내하며 사랑하며 풀면 언젠가는 해결이 됩니다. 우리가 서로 사랑한다고 고백하면 인내합시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인내를 본받아, 믿음으로 소망가운데서 사랑을 가지고 인내하는 성도가 됩시다. 밥도 다 되었다고 먹는 것이 아니라 10분 정도 뜸을 들이면 더욱 맛이 나듯이, 탕을 끓일 때도 인내를 가지고 기다리면 진국을 먹을 수 있듯이, 우리의 신앙에도 인내의 단계를 잘 감당하여 정금 같은 믿음을 만들어 내며, 칠흙 같은 어두운 밤하늘에 더욱 빛나는 별과 같은 소망을 가지고, 더욱 끈끈한 사랑으로 서로 인내하며 참으며 오래 기다려 주는 마음으로 하나님의 약속에 참여하는 우리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인내를 이루어 하나님의 성품을 이뤄나가는 성도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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