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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나는 주님의 것이외다

2012.08.16 17:44

구재천 조회 수:1154 추천:28

 

김정준 목사

 

-나는 주님의 것이외다!-

나는 주님의 것이외다
내가 주님의 것이 되고자 원하기 전에
주님은 나를 주님의 것이라 말씀했나이다.

내 부모 형제에게서 선함이 없고
내 자신에게서 아무 의로움이 없지만
그저 주님은 나를 주님 것이라 말씀하나이다.

내 과거나 현재도 죄 뿐이요
또 내 미래도 거룩한 보증을 할 수 없건만
그저 주님은 나를 주님 것이라 말씀하나이다.

주님이 이것을 주님의 소유물로 하셨어도
천지나 역사에 털끝만한 변함이 없겠지만
주님은 그저 주님 것이라 말씀하나이다.

이것을 주님의 소유로 하시오면
주님이 이것 위해 마음 쓰시기 괴로우실텐데
그래도 주님의 것이라 하시나이다.

주님은 나를 주의 것이라 하시지만
이것은 또 몇번이나 주님을 반역할 지 모르겠는데
그래도 주님은 주의 것이라 말씀하나이다.

이것이 주님것 됨으로
주님의 곳간이 부해질 것 아니건만
그래도 주님은 "너는 내 것이라"하나이다.

내게는 배암같은 간사함이 있고
표범같은 악독함이 있사온데도
주님은 그래도 "너는 내 것이라" 하나이다

내 교만이 바벨처럼 높고
내 비루함이 수풀처럼 우거졌건만
그래도 주님은 "너는 내 것이라" 하나이다

음부도 내 흑암에 비길 바 못되고
우주도 오히려 내 죄악보다도 적건만
그래도 주님은 "너는 내 것이라" 말씀하나이다

주님, 이것이 주님의 소유의 하나이오니
쓰셔도 당신 뜻, 또 버려도 당신의 뜻이외다
다만 당신의 뜻만이 이루어지사이다

 

 


 

만수(晩穗) 김정준 목사는 1914년 경남 동래 구포에서 출생해 마산 호신 중학

 

교, 평양 숭실중학교와 연희전문학교, 도쿄 청산학원 신학부를 1943년졸업했다.

 

귀국해 경동노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고 경주 불국사 역전의 구정교회의 목사로

 

 목회를 시작해 숭실중학교 시절 따랐던 성경교사 송창근 목사의 후임으로 경

 

북 김천의 황금정교회에 1945년 8월 부임했다.

 

그러다 이듬해 결핵으로 폐결핵 6기로 마산국립요양소에 입원했다. 그는 폐 하

 

나를 잘라내고 나머지마저 썩어가 의사에게 3개월 시한부 진단을 받았지만 30

 

개월 만에 기적적으로 병이 완치돼 '관에서 살아온 사나이'라는 별명을 갖게 됐

 

다. 회복 후 1949년 3월 조선신학교(현 한신대학교) 교수로 취임해 성남교회 목

 

사를 겸임했다. 1953년에는 캐나다 빅토리아대학교 임마누엘신과대학에서 2년

 

간 수학하고 귀국해 교수직에 복귀했다 다시 1959년 5월 독일 함부르크대학에

 

유학해 신학박사학위를 받았다.

 

귀국해서는 한국신학대학 6대 학장에 취임했으며 1970년 5월에는 제8대 한국신

 

학대학 학장으로 취임했다. 1968년에는 세계교회협의회(WCC)제4차 총회의 자

 

문위원을 지냈다.

 

대표적인 역서로는 『어거스틴 참회록』, 토머스 아 켐피스의 『그리스도를

받아』, 로데스의 『시편』 등이 있고 저서로는 『나의 투병기』『에큐메니

 

컬운동해설』『정의의 예언자 아모스연구』『이스라엘의 신앙과 신학』

 

『구약신학의 이해』『구약성서의 인간관』『삶에 이르는 병』, 설교집

 

 『땅에 묻힌 하늘』ㆍ『침묵』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