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일기 1076: 합격을 함께 축하 합니다
2012.09.26(수)

내 기도가 죽고,
당신의 뜻이 승勝한 날
단비처럼 내린 응답이라며

그녀는 환희 웃으며
말 걸어 왔다.

육순을 눈 앞에 둔 아낙네가

3전 4기 도전 끝에
운전면허증 취득을 위한 도로 주행
그 최종 실기 시험에
합격
했단다.

꼭 붙여 줘야 한다고 매달릴 때에는
철저히 외면하시던 당신이,
내 뜻대로 마옵시고 당신의 뜻대로 하옵소서,
내 기도를 죽이니, 
고개를 내게로 돌리신 하나님의 독선을,
그녀는 반겼다.

이젠
선의 선을 넘어 중앙선을 타고 넘던 탈선을,
실격 당한 남의 차 따라가다가 따라 실격 당했던 우愚를
다시는 범하지 않겠노라

낮에는 구름 기둥되고, 밤에는 불 기둥되신,
원조 운짱

당신의 길을 따라,

좌로나 우로 치우치지 아니하고,
오직 한 길
당신만을 바라보며
그날 까지
올곧게 나아 갈 것을
굳게 다짐합니다.

그랬다.
그녀는.

어느 시험 합격보다도 더 기뻤을 거라는,
만인이 동감하는
지인들의 축하를 받으며,

그녀는
오늘 폴짝 뛰어 올랐다.

하늘로,
하늘의 하늘로,

추카추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