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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9: 저게,

2011.04.22 21:54

김성찬 조회 수:650 추천:40



영혼일기 709: 저게,

2011.04.23(토)


세기 말
이 시대의 영적 스승
우리의 전능자 엘리사 선생이
무릎을 꿇고 엎드려
아예 납작 엎어져서

풍진(風塵)에 절은 노구로
용상(龍床) 된 강단을
눅눅하게 적시고
있다

레임덕을 부추기던
세상권력자들의 제 허물로 인한 굴신을
무너질 수 없는 지존자의 강단에서
만천하에
당당히 재현해 내고
있다

한국교회
이제
그 문란했던
백년 잔치가
끝·났·다

저게,

시내산

가시떨기 불꽃 앞에

벗어 내던지던
모세의 신발이었더라면

아니

저게,
아들 앗긴 바로의
뒤끝 있는
악어의 눈물이었더라면

차라리
저게,
전능자의 절대 위엄 앞에
고꾸라진
다곤의 신상이었더라면

세상조차 이길 힘이 없어
하나님이 내어버려 두신
모오든
不義, 貪慾, 惡意, 猜忌, 紛爭, 詐欺, 惡毒, 殺人
상실한 마음대로 내어버려 두신
갖은 세속적 추악상에
자진해서
무릎을 꿇고 만
한국교회

고난을 기억해내어
고난을 살아내야 할 고난주간에
예수를
돈과 권력과 섹스로
다시 십자가에 못 박으며

나 와 너

그 누구랄 것 없이
예수를
못질해 댄

저게,
우리의 일그러진 초상

한국교회
그 추잡했던
백년 잔치가
이젠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