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8: 날이 궂다
2012.04.21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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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일기 978: 날이 궂다
2012.04.21(토)
날이 궂다.
비바람이 짖궂다.
낙화만발.
아쉽다.
그래도, 약비란다.
메마른 대지를 적시는 단비란다.
자연은 공평하다.
자연은 어김없다.
변덕은 전적으로 인간의 욕망에서 제몸의 이처럼 인 것.
날 궂어
맘 궂었어도
내겐,
동대문 성벽의 산당화는 고왔고,
성벽 비탈 새싹들의 기세는 하늘을 찔렀고
고모리의 진달래, 자두 꽃은 붉고, 희었고,
순결을 바친 피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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