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752: 詩/ 윤간(輪姦)

2011.06.29 13:35

김성찬 조회 수:770 추천:45



영혼일기 752: 詩/ 윤간(輪姦)
2011.06.29(수)
 


詩/ 윤간(輪姦)

 

밤새워
슬라보예 지젝의 걸쭉한 농담
아내를 수간한 몽골 군인의 불알에
겨우 흙먼지나 묻힌 적잖은 보복에
아내 앞에서 으스댄 러시아 농민의 무기력한 분노를
듣는다

술주정뱅이에 오락가락
정신까지 맛이 간 불신(不信) 장애자를
선한 사마리아인처럼 보살펴줘야 할 제사장과 레위 인들이
혼을 놓고 사는 이를
돈질로 윤간하여 털어 낸 장물을
백억 대 마늘밭 턴 특종인양

저들 간악한 욕망 성취의 비기(秘器)삼아
자칭 인터넷 밝은 세상에 환히 띄워 놓게 하고
서로 끌어안고 때구루루 구르며 박장대소를 하다가
거룩한 도성 탈환에 그 계략이 적중하자 환호작약하던
천인공로 할 천륜 파괴 공모공범들의 비열한 만행이
진짜 밝은 인터넷 세상을 도배질 하고 있다

허우대만 멀쩡한 돈질로만 방어하려든 허접한 상대 후보자에 대한
무차별적이고 근거 없는 처자식까지 건드린
전대미문의 반인륜적 인신공격을

물귀신같이 소리 소문 없이 pc방을 오가며
분간할 길 없는 연막을 피우던
우리 안의 정직한 영
성령을 속이던 혼탁한 상황
그 누구도 선뜻 가늠할 길 없었던 흑백 혼돈을 획책해 놓고

선한 것이 날 수 없는 나사렛 사람이라는
죽여도 죄 안 되는 일정한 출신 조건을 갖춘 인종을

패륜적 돈질로 윤간 당한
정신지체가 있다는 경쟁 상대의 불신(不信) 혈육을
꼬리 아홉 달린
한, 두 번 그래왔던 것이 아닌 노회한 사술(邪術)로   
귀신같이 포섭해
조카를 삼촌의 내부고발자로 앞세워


수신제가(修身齊家)도 못하는
기본도 안 된 인간이 어떻게 감히
그 거룩한 도성의 치국평천하(治國平天下) 운운하느냐
시비를 일삼게 한 
거룩한 나라요, 왕같은 제사장들이
돈질로 길 낸
유무선 통신을 타고 넘나든 

혼 빠진 내부고발자의 치명적 음해공작이

일정한 상황 아래서, 일정한 조건을 갖춘, 구체적인 말이
사람들의 정열에 불을 붙이고,
특수한 혁명적 상황 아래서,
대중을 자극하여 행동하게 하는 무서운 힘이 있음이
불행하게도 우리 신앙공동체 안에서
예루살렘의 그 마지막 주간처럼
백일하에 재현되어 버렸음을
에피메테우스의 후예인 양 만인이 뒤늦게 통탄해 마지 않는

돈질로 인격을 사고 판
성결공동체를 파멸시킨
저 패륜적 윤간(輪姦)

형제들아 우리가 어찌할꼬
재를 뒤집어쓰며, 가슴을 찢고
회개해도 하늘을 움직일 수 없을 것만 같은
외려 하늘이 우는
밤새 긴긴 빗소리를
듣는다

돌고 도는 돈이 소문의 회전문임을 망각한

서식처가 사라져 밤말을 듣는 쥐가 사라진 첨단 빌딩의 숲 대치동에도

여전히 제정신 못 차리고 날아든 낮말을 듣는 잡새들이 득실댐을

망각했을 천 년을 눈 먼 돈을 노략질해 먹느라 혈안 된 하이에나들이

너나 할 것 없이 구렁이처럼 몸 섞어가며 벌린 통간(通姦)

 

온 몸 내던져 죄인을 구하시려 죽임을 당하신 그 십자가에

×칠을 한 대치동 産 유다의 키스

 

돈 내주고 몽골 놈 불알에
한줌 흙먼지 묻힌 자아비판 기자회견으로는

불신(不信) 장애우를 윤간한 대물(大物)들을 거세시킬

명분도, 자격도, 의지도, 역량도 없는

너나할 것 없는 그 나물에 그 밥들이

 

통간(通姦)하다 윤간(輪姦)으로 다시 통간(通姦)으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퇴폐를 이어 갈
퇴행적 포르노그래피

 

여전히 흑암이 깊음 위에 있는

새 빛을 사산(死産)한

스올(sheol)의 밤

 

불꽃같은

하늘의 눈만 살아 번뜩이는


 

 


그림출처

http://blog.naver.com/bje8233?Redirect=Log&logNo=801088703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