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5: 고향은 벅차다
2012.10.04 22:36
유달산 야경 일부// 신한비치호텔 영창에서 바라 본 목포 대교
영혼일기 1085: 고향은 벅차다
2012.10.04(목)
리얼리 2 - 고향은 벅차다
손한번
흔들고
돌아서
나서는
고향길
벅찬길
고향은
벅차다
벅차서
언제나
기분이
업되어
발길이
가볍고
어깨춤
저절로
신나고
흥나고
맛나니
살맛이
송송송
샘처럼
솟는다
리얼리
너끈히
혼자다
문밖도 혼자서는 나서지 못한 내가
홀로 길을 간다
길이 멀다
홀로 가는 길은 멀다
문밖도 멀다
무리지어 나는 기러기 떼는
하늘 끝 북극도 먼 길이 아니다
머나 가까운 길이다
지나치던 길손 구레네 시몬만으로도
골고다 인자人子의 길은 슬픔의 길이 아니다
힘겨우나 가벼운 길이다
힘겨우나 가벼운 길
주와 같이 길 가는 이들은
한 걸음 한 걸음
먼 길도 한 걸음이다
혼자다
문밖도 혼자 나서지 못한 내가
홀로 길을 간다
문밖도 먼 내가
문밖에서 서서 두드리시는
인자人子와 함께 라서
동행하는 이를 둔 길손의 행복에 대하여
재잘거리며
머나 가까운 힘겨우나 가벼운
길을 간다
소우로플 로우드 비아돌로로사도
너끈히
혼자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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