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5월 첫주(어린이 주일) -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2008.05.01 15:07

김성찬 조회 수:134

엡6:4첫째 주(어린이 주일)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에베소서 6장 4절
                            
하나, 어린이는 어른들의 소유물에 불과한 존재가 아님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어린아이도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고유한 개성을 지닌 인격체임을 인정해야 합니다. 떨어지는 눈꽃송이가 다 같아 보여도 그 결정체가 각기 다르듯, 갓 태어난 어린아이도 각기 다른 발바닥 무늬를 찍을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만져 주심을 바라고 주께 나아온 아이들을 내어쫓던 어른하나, 노엽게 하지 맙시다.

나이가 들어 갈수록 사람들은 노여움에 곧잘 휩싸인다고들 합니다. 그 누군가가 자신들의 기대만큼 그 어떤 배려를 해 주지 않을 때 스며드는 감정이, 바로 이 노여움이 아닌가 쉽습니다. 그러나 비단 노여움은 노인들의 몫만이 아닙니다. 어린아이도 노여워합니다. 아이는 어리광을 어리광으로 받아 주지 않는 부모를 노여워합니다. 어린아이의 감정은 전혀 고려치 않는 어른들에 대해 노여워합니다. 아이들이 노여워하는 세상. 그곳은 천국일 수 없습니다.

우리는 곧 잘 어린아이들을 노여워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바로 우리 부모들의 자녀들에 대한 바람직하지 못한 견해와 태도 때문입니다. 일관성 없는 교육 지침, 합리적이지 못한 판단 등으로 우리는 아이들을 노엽게 합니다. 아이들을 인격적으로 대하지 않고 어른들의 화풀이의 대상으로 여기는 듯한 우리 어른들의 행동거지가 아이들을 섭섭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어린아이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중요합니다. 아이들이 우리 가정의 한 도구나, 가구에 불들을 예수님께서는 나무라셨습니다. 천국이 이런 어린아이의 것이라고 선언하셨습니다.

둘, 더 이상 사육하지 말고 양육합시다.

우리는 자녀들을 양육하고 있습니까? 아니면 사육하고 있습니까? 간단히 말해 사육은 가둬 놓고 키우는 것입니다. 울안에 가둬 놓고 키우는 육축처럼 행여 우리는 우리 자녀들을 그렇게 사육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내 품안에, 내 사고방식대로, 내 욕심대로만 키우는 것이 사육입니다.  

양육이란 무엇입니까? 한마디로 맡은 책임과 맡기는 의무를 균형있게 조화시키는 것입니다. 어미 독수리도 어린 새끼들을 독립 시켜 나아가는 양육의 과정에서 과감히 자신의 품에서 내치는 본능을 발휘합니다. 성경에 나타난 구체적인 예로, 한나와 사무엘, 아브라함과 이삭의 관계를 들 수 있습니다. 한나와 사무엘의 관계는 굳이 부연해서 설명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아브라함과 이삭의 관계를 살펴 봅시다. 100세에 낳은 아들을 일정한 기간동안 그는 맡아 잘 길렀습니다. 그러다 주께서 그 아들을 하늘에 맡기라 하셨을 때 아브라함을 온전히 당신께 맡기는 의무를 묵묵히 감내했습니다. 그 결과 아브라함과 이삭의 관계는 가장 영육간에 있어 바람직한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를 유지하게된 것입니다.

어머니 마리아와 12살 된 어린 예수와의 관계는 참된 양육의 모범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누가복음 2장 41절부터 51절은 그 사실을 증거 해 주고 있습니다. 마리아는 어린 아들 예수의 탈 부모 선언을 “마음에 두니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맡은 책임을 다한 마리아는 이제 그 아들을 주께 맡기는 의무 그 균형 관계를 인정했다는 말씀인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자녀란 내 소유물이 아닙니다. 가둬 놓고 길러서는 안됩니다. 이젠 그분께 맡깁시다. 아기 반달 곰을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순리를 인정합시다. 이것이 양육인 것입니다.
  
셋,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합시다.

양육하되 우리는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해야만 합니다. 우리는 빛의 자녀들입니다. 어린 에이브(아브라함 링컨)의 어머니는 일찍 숨을 거두면서 아들 손에 성경책을 쥐어 주었습니다. 기름진 음식을 먹이며 그 자녀를 통해 자신의 욕망을 구현하려는 사육적 사고로는 결코 우리는 빛의 자녀들을 양육할 수 없습니다. 주께 맡깁시다. 주의 교양과 훈계가 담겨 있는 말씀으로 자녀들을 양육합시다. (신6:4-9)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하나인 여호와시니 / 너는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 오늘날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 너는 마음에 새기고 /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에 행할때에든지 누웠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 / 너는 또 그것을 네 손목에 매어 기호를 삼으며 네 미간에 붙여 표를 삼고 / 또 네 집 문설주와 바깥 문에 기록할지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