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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단의 거목 이청준 타계

2008.08.01 21:33

김성찬 조회 수:5

한국문단의 거목 이청준 타계
조선일보  기사전송 2008-07-31 08:54 | 최종수정 2008-07-31 10:37 
‘당신들의 천국’, ‘서편제’의 소설가 이청준(68)씨가 31일 새벽 4시쯤 별세했다.

이씨는 지난해 7월 폐암선고를 받고 항암치료를 해 오다 최근 병세가 악화돼 삼성서울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

전남 장흥 출신인 이씨는 1965년 단편 ‘퇴원’이 ‘사상계’신인문학상에 당선돼 등단했다. 1967년에는 ‘병신과 머저리’로 동인문학상을 수상했고, 1969년에는 ‘매잡이’로 대한민국문화예술상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씨는 이후 ‘당신들의 천국’, ‘이어도’ ‘'남도 사람’ ‘벌레 이야기’ ’자유의 문’ ’축제’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며 한국문단의 거목으로 평가받아왔다.

또한 그의 소설은 동향인 임권택 감독이 ‘서편제’ ‘천년학’, 고 김기영 감독의 ‘이어도’로 영화화하기도 했고, 전도연에게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안겨준 영화 ‘밀양’의 원작도 이씨가 1985년 발표한 중편 ‘벌레 이야기’였다.

이씨는 지난해 폐암투병과정에서도 새 작품집 ‘그곳을 다시 잊어야 했다’(열림원)를 출간하고, 단편 ‘이상한 선물’을 계간 ’문학의 문학’ 가을호(창간호)에 기고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일보 창작문학상과 이상문학상, 대한민국문학상, 이산문학상, 대산문학상, 21세기문학상, 인촌상, 호암 예술상 등 다수의 문학상도 수상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남경자 씨와 외동딸 은지씨가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14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