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유도아이들
2008.12.22 10:01
선유도아이들
-성탄木
산에서
소나무 한 그루 떠다가
밑둥은 싹둑 잘라버리고
깜박등으로
목걸이를 해줘도
나무는
기쁘지가 않은가 봅니다.
아이들이
이쁘게 이쁘게 만들어서 걸어준 카드가
나무는
반갑지 않은가 봅니다.
푸른 솔 위에
함박 눈을 얹어줘도
나무는
말이 없습니다.
쿵짝
쿵짝
쿵 짝짝
찰찰찰
아이들의 리듬악기 소리에도
나무는
신이 나지 않는가 봅니다.
그래서
가슴에 노란 별을 하나 더 달아 주었습니다.
그래도
나무는
통 말이 없습니다.
이번
성탄절엔
인조 나무 한 그루
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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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위에 저 소나무 그 푸른 기상을 동강내 버린 시절이 있었지요.
인간의 무지와 탐욕이 재앙을 불러 왔다지요.
성탄목의 깊은 성찰.
이론이 아니라 실천이라서 아름답습니다.
남벌없는 성탄절, 제 자리를 잡아가는 듯 합니다.
메리크리스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