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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은 위기

2009.01.18 03:03

오해춘 조회 수:674 추천:25



  선택은 위기

 

  하나님은 우리에게 기회를 주신다. 그 가운데 선택의 지혜는 우리의 몫이다. 삶을 되돌아보면 삶 자체가 선택의 연속임을 느낄 때가 자주 있다.  싫든 좋든 주어진 상황에서 끊임 없는 선택을 해야 한다.

 

  우리는 특히  위기 가운데서 지혜로운 선택을 통해 인생행로를 바꾼 사람들의 예를 역사 속에서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미국인은 버락 오바마를 역사상 최초의 흑인 대통령으로 맞이 했다. 그의 자서전  오디오 북 ‘내 아버지로부터의 꿈’에 의하면 험난한 고교시절을 보냈다. 그는 하와이 푸나호우 고교를 다녔다. 전교생 1700여명 가운데 흑인은 그와 그보다 두 살 위인 일본계 흑인 레이(본명 키스 카쿠가와)뿐이었다.

 

  이런 공통점 때문인지 둘은 늘 붙어 지냈다. 둘은 졸업 후 장학금을 받고 본토에 있는 대학으로 진학했다. 여기까지는 두 사람 모두 주어진 기회에 같은 선택을 했다. 그러나 대학을 다니면서 주어진 기회에서 둘의 선택은 달라졌다.

 

  고교시절 마약에 경험이 있던 오바마는 대학에 진학하면서 이를 완전히 단절하고 공부에만 몰두했다. 명문 콜럼비아 대학에 편입, 졸업하고 하버드 법과대학원에 진학했다. 흑인 학생으로는 최초로 Harvard Law Review지의 편집장이 됐다.

 

  그리고 졸업 후 변호사가 되어 시카고 흑인 빈민청소년들을 돕는 자원봉사에 심혈을 기울였다. 정치 초년병, 후원자 없는 무모한 정치 지망생 결국 주상원의원, 연방 상원의원을 거쳐 대통령으로 당선된 것이다.

 

  한편 카쿠가와는 대학 진학 후에도 마약에서 손을 끊지 못했다. 졸업 후 시작한 사업은 실패하고, 이혼, 실직, 마약복용, 마약운반의 죄목으로 세 번이나 교도소 생활을 했다.

 

  그 뒤 30년이 지나 오바마는 대통령으로 당선되었고, 카쿠가와는 LA 노숙자가 됐다. 그는 30년 전 고교 친구 오바마에게 대통령 당선 축하전화를 했다고 한다. 무슨 이야기가 오갔는지 모르지만, 분명한 사실은 주어진 기회에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천지차이라는 교훈이다.

 

   주어진 기회를 잘 선택한 예화,  조나단 에드워즈가의 얘기를 목사님 설교시간에 한번 이상은 들어 우리는 익히 잘 알고 있다.

 

  베드로에게 물위로 걸어오라고 예수님은 말씀하셨다. 주어진 선택은 배 위에 그대로 머물고 있든지 아니면 물위로 걷는 것이다. 그에게 선택은 위기다. 베드로는 왜 이를 선택했을까? 선택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