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가 겪는 고질병
2008.05.05 10:12
목사가 겪는 고질병 컴퓨터로 사무 일을 하는 사람은 손목이나 어깨통증을 호소 합니다. 하나님의 능력을 받은 사람이 무슨 고질병이 있다면 영적인 권위를 상실할지 모릅니다. 그러나 목회도 직업인 듯 직업병과 같은 고질병이 있습니다. 사람들의 기대감을 충족시켜주어야 한다는 사명감(?)에 어떤 문제라도 반드시 대답을 하려고 합니다. 모르겠다는 법이 없습니다. 궁하면 기도하면 된다는 식으로 답합니다. 그래서 위장병이 생기고 장이 썩어져 가도록 자신의 감정과 분을 참습니다. 성자라는 말이라도 들어야 목사로서의 권위를 지키는 줄로 생각을 합니다. 가족을 위한 배려나 자식을 위한 교육도 하나님의 뜻이요 십자가로 여기고 희생을 정당화 합니다. 생활고로 고통과 불편을 겪어도 불평을 하는 것은 불신앙으로 여깁니다. 미워도 사랑한다고 하고, 배고파도 먹었다고 하고, 힘들어도 감당할 능력이 있는 것마냥 여유를 보입니다. 하나님의 일을 하겠다고 나서서 고질병이든 목사들은 헨리 나우엔의 말처럼 상처 입은 치유자 입니다. 하나님께서 긍휼로 함께 하실 것입니다.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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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찬
2008.05.05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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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
2008.05.05 17:32
자신에게 솔직하고자 하는 목사님의 치열한 자기성찰이 저에게는 매우 큰 가르침과 도전이 됩니다. 용기있는 목사님만이 보여주실 수 있는 진실함이랄까?
요즘 교회나 사회는 자신에게는 한없이 관대하고 남에게는 한없이 엄격한 것 같습니다. 그 반대여야 하는데 말이죠.
자기를 잃어도 목사로서 성공하면 된다는 위험한 모험주의에 경종을 울리고
자기를 세우는 것에서 목회자의 기쁨과 목회의 시작을 찾는 참인간으로서 목회자상을 보여주는 좋은 일갈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가르침 부탁드립니다.^^ -
까치
2008.05.08 17:06
살풋 미소가 지어지면서 고개가 끄덖여 집니다
이렇게 질박한 목양의 단상을 나눌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저도 고질적인 직업병이라 여기는 것이 있습니다.
선생질 병 입니다.
기회만 되면 정리하고 가르치려는 증세가 나타납니다
사석에서도 조금 시간만 흐르면 목사 아니냐라는 말을 듣기 일쑤입니다
사실 말로 가르칠 게 무어 있겠습니까?
다만 진솔하게 살아내는 것이 주님의 방법인것을 말이지요.
"상처입은 치유자" 로 살아가는 것에 감사할 뿐입니다
목사님의 목양단상을 자주 대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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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들에게 허락된 가면이지요. 그러나 그 가면은 평생 벗어서는 안되는 가면입니다. 하여, 때때로 페이스오프 하고픈 본능이 분출합니다. 그러나, 우린 그럴 수가 없습니다. 고질적인 만성질환에 시달리면서도 우리 그 가시관을 벗어버릴 수 없습니다. 주께서 그날 벗겨 주실 때까지. 그래서, 신앙은 본질적으로 종말론적이어야 하나 봅니다.
김목사님의 새벽을 깨운 목양컬럼 '아침 이슬에 삶을 적시고'를 읽고 깊은 감명을 받았었습니다. 그 주옥같은 명상을 이 홈피에서 대하게 됨을 기쁘게 생각합나다.
찾아주시고, 귀한 명상 나눠주심 감사합니다.
우리 모두의 갈한 심령에 한모금 생수가 될 줄 믿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환영하며, 기대합니다.